한국자본주의의 위기 - 마르크스주의적 국제 비교 분석 | 경상국립대학교 SSK 연구단 연구총서 5
김덕민,박노자,정구현,김현강,한상원,김미경,정성진,안잔 차크라바티 (지은이)진인진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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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한국자본주의의 위기: 마르크스주의적 국제 비교 분석』은 오늘날 한국 사회의 심화되는 위기를 마르크스주의의 시각으로 조망하는 본격 학술서이다. 김덕민, 박노자 등 국내외 학자들이 집필에 참여한 이 책은, 2024년의 12.3 내란사태를 기점으로 드러난 한국 자본주의의 모순과 위기를 구조적 관점에서 분석하고, 마르크스경제학의 현대적 의의를 재조명한다.
경상국립대학교 SSK 연구단의 장기적 연구 성과를 집대성한 이 책은, 세계적 자본주의의 위기 현상과 한국 사회의 정치·경제 구조를 비교 분석하며, 단지 이론에 머무르지 않고 대안 사회와 실천적 전망을 함께 모색한다. 마르크스주의를 배제하려는 학계 현실에 맞서, 그것이 여전히 유효한 분석틀이자 실천의 자원임을 논증하는 이 책은 학술 연구자뿐 아니라, 한국 사회의 미래를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다.
목차
머리말 3
1부 자본주의의 역사적 경향들: 국제비교분석 19
제1장 장기 침체: 미국경제와 한국경제 비교 / 김덕민 21
제2장 마르크스 경제지표로 살펴본 1990년대 이후 한미일 경제 / 정구현 61
제3장 두-계급 구조: 미국과 한국 / 김덕민 81
2부 사회, 노동, 투쟁 99
제4장 디지털 자본주의와 디지털 노동 / 김현강 101
제5장 한국 사회와 극우주의: 연결된 쟁점들 / 한상원 137
제6장 초국적 연대로서의 5.18민주화운동: 윤한봉과 재미한인사회 / 김미경 151
3부 한국자본주의의 역사 199
제7장 한국에서 자본의 원시 축적, 1876-1960 / 정성진, 차크라바티 201
책속에서
경상국립대 SSK 연구단은 마르크스주의의 시각을 기초로 한국사회의 위기를 다각도에서 진단하고 대응책을 제시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우리는 마르크스주의 관점이 세계와 한국사회의 위기들을 연구할 수 있는 주요 관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여러 해 걸친연구를 진행해왔으며, 이 성과를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정책세미나를 진행하고 있고, 시민사회 및 사회운동단체, 그리고 광범위한 학술 네트워크를 구성하기 위해 애써왔다. 마르크스주의는 우리 사회를 자본주의 생산양식에 기반한 사회로 묘사하고 있으며, 이 사회가 본질적으로 이윤율의 저하와 불평등의 심화 등 위기로의 경향이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우리가 살고 있는 위기의 시대를 연구하고 분석하는 데 마르크스주의를 우회할 수 있는 길은 그리 많지 않다. 12.3 내란사태 이후 우리 사회의 위기에 대한 본격적 논의가 더 활발해질 것이고, 마르크스주의는 이에 기여할 것이다.
〈머리말〉 중에서- 접기
저자 및 역자소개
김덕민 (지은이)
경상국립대학교 경제학부 조교수. 제라르 뒤메닐과 도미니크 레비의 《관리자본주의》, 《거대한 분기》, 《신자유주의의 위기》, 《현대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을 번역하였고 《마르크스를 읽자》, 《대안마르크스주의》, 《아담의 오류》 등을 번역하였다. 대표 논문으로 〈The Stochastic Model of Technical Change and Profit Rates: Korean Economy〉(Review of Radical Political Economics, 2023)가 있다.
최근작 : <한국자본주의의 위기>,<동아시아 포스트자본주의 대안: 평가와 전망>,<포스트자본주의와 마르크스주의의 혁신> … 총 16종 (모두보기)
박노자 (Vladimir Tikhonov)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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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오슬로대학 교수. 1973년 소련의 레닌그라드(오늘날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났습니다. 대학 때 조선사(한국사)를 전공하게 되었는데, 당시에는 평생 한국 고대사를 공부하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1991년, 한-소 수교 영향으로 평양 김일성대학 대신 서울 고려대학교로 언어 실습 유학을 왔습니다. 가야 준국가들의 정치와 외교에 관해 박사 학위 논문을 썼습니다.
소련에서 학위를 받은 후 서울로 돌아와 교육계에서 3년간 외국인 노동자로 생활했습니다. 혹독했지만 한국 생활의 ‘속살’을 들여다보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평생 한국에... 더보기
최근작 : <[큰글자도서] 야만 시대의 귀환>,<야만 시대의 귀환>,<붉은 시대> … 총 110종 (모두보기)
인터뷰 : 이중의 타자, 박노자 교수와의 e-만남 - 2002.07.31
정구현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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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박사이며, 현재는 경상국립대학교 SSK 연구단 선임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마르크스의 경제지표로 한국 경제를 분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다른 번역서로는 [마르크스의 주변부 연구](공역, 2020)가 있다.
최근작 : <한국자본주의의 위기>,<동아시아 자본주의> … 총 6종 (모두보기)
김현강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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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셀도르프 대학의 페터 베렌스 예술대학 디자인 철학 및 미학 교수이다. 서울 연세대학교에서 독문학을 공부한 후 뒤셀도르프 및 본 대학에서 독문학과 철학을 연구했다. 2004년 본 대학교 독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2014년 본 대학교 철학과에서 교수자격논문을 취득했다. 2006‐015년 본 대학교 철학과에서 강의했다. 미학, 모더니즘 철학, 현대철학, 매체철학 및 디자인 이론에 대한 다수의 저작물이 있다.
최근작 : <한국자본주의의 위기>,<동아시아 포스트자본주의 대안: 평가와 전망>,<포스트자본주의와 마르크스주의의 혁신> … 총 10종 (모두보기)
한상원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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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학교 철학과에서 마르크스의 물신주의와 이데올로기 개념 연구로 석사 학위를 받았고, 독일 베를린훔볼트대학교에서 아도르노의 정치철학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저서로 『앙겔루스 노부스의 시선』, 『계몽의 변증법 함께 읽기』,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데모스의 민주주의』, 『정치적 독자들』이 있다. 역서로는 『공동체의 이론들』, 『아도르노, 사유의 모티브들』, 『역사와 자유의식: 헤겔과 맑스의 자유의 변증법』이 있다. 비판이론과 현대사회·정치철학을 주로 연구한다. 충북대학교 철학과에 재직하고 있다.
최근작 : <한국자본주의의 위기>,<비판적 사고>,<동아시아 포스트자본주의 대안: 평가와 전망> … 총 23종 (모두보기)
김미경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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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대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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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진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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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7년생. 경상국립대학교 경제학부 연구석좌교수.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한국사회경제학회장과 《마르크스주의 연구》 창간 편집위원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마르크스와 한국 경제』 『마르크스와 트로츠키』 『마르크스와 세계경제』 『21세기 마르크스 경제학』 등이 있으며, 주요 공저로는 Marxist Perspectives on South Korea in the Global Economy, Varieties of Alternative Economic Systems, 『세계화와 자본축적 체제의 ... 더보기
최근작 : <한국자본주의의 위기>,<동아시아 포스트자본주의 대안: 평가와 전망>,<동아시아 포스트자본주의 대안: 평가와 전망> … 총 47종 (모두보기)
안잔 차크라바티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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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커타대 경제학과 교수
최근작 : <한국자본주의의 위기>,<동아시아 포스트자본주의 대안: 평가와 전망>,<포스트자본주의와 마르크스주의의 혁신> … 총 5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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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본주의의 위기 - 마르크스주의적 국제 비교 분석>에 대한 요약과 평론입니다.
<도서 요약>
<한국자본주의의 위기 - 마르크스주의적 국제 비교 분석>(김덕민 외 지음, 2025)은 동아시아 및 한국 자본주의의 동학을 비판적으로 연구해 온 마르크스주의 정치경제학 연구자들이 한국 경제의 구조적 위기를 단일 국가의 특수성에 가두지 않고 세계 자본주의의 축적 체제 및 국제 비교의 틀 속에서 엄밀하게 해부한 저작이다.
책의 출발점은 한국 사회가 겪고 있는 저성장의 고착화, 생산성 둔화, 양극화, 급격한 인구 재생산 위기가 단순한 정책 실패나 일시적 경기 변동의 결과가 아니라는 문제의식이다. 저자들은 주류 경제학의 통화·재정 정책 처방이나 개혁주의적 소득주도성장론의 한계를 지적하며, 마르크스의 자본 축적론, 이윤율의 경향적 저하 법칙, 금융화 이론을 바탕으로 한국 경제의 물적 토대를 미국, 일본, 서유럽 등 주요 자본주의 국가들과의 실증적 비교를 통해 추적한다.
책의 핵심 논의와 구성은 다음과 같은 축으로 전개된다.
<이윤율의 장기 추이와 자본 축적의 한계> 저자들은 한국 제조업과 국민경제 전체의 마르크스주의적 이윤율 지표를 장기 시계열(1970년대 이후부터 최근까지)로 산출하고 이를 주요 선진국들의 추이와 대조한다. 압축 성장기 한국 자본주의의 높은 이윤율을 견인했던 노동 착취율의 상승과 기술 도입 효과가 점차 자본의 유기적 구성의 고도화에 부딪혀 구조적 한계에 봉착했음을 실증한다. 한국 경제가 직면한 투자 둔화와 장기 정체는 선진 자본주의 국가들이 공통으로 겪은 이윤율 저하 압력이 한국적 조건 속에서 압축적으로 발현된 결과임을 보여준다.
<금융화와 불균등 발전의 국제 비교>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급진적으로 진행된 한국 경제의 금융화 현상을 미국식 주주가치 모델 및 영미권·유럽의 금융화 경로와 비교 분석한다. 실물 부문의 투자 부진 속에서 잉여가치가 생산적 영역으로 환류되지 못하고 부동산 거품, 가계부채 누적, 금융 투기로 쏠리는 기형적 축적 구조를 규명한다. 특히 자산 불평등의 심화와 가계의 금융 취약성이 대외 충격에 취약한 한국 자본주의의 구조적 뇌관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비교 통계를 통해 입증한다.
<노동 시장의 이중구조화와 사회 재생산의 파탄> 글로벌 가치사슬 속에서 한국 대기업들이 기술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비용 절감 전략을 하청업체와 비정규직, 플랫폼 노동자에게 전가해 온 메커니즘을 분석한다. 이로 인한 극단적인 임금 격차와 노동의 파편화는 가계의 생존 기반을 파괴했으며, 여성 노동에 전가된 무보수 돌봄 노동의 한계와 맞물려 세계 최악 수준의 초저출산이라는 총체적 사회 재생산 위기로 귀결되었음을 선진 복지 자본주의 모델과의 비교를 통해 폭로한다.
<세계체제 속 한국 자본주의와 미래의 분기점> 미·중 패권 경쟁,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 보호무역주의 강화라는 지정학적 소용돌이 속에서 수출 주도형 모델의 한계를 진단한다. 국가주의적 산업정책이나 재벌 중심의 지원책으로는 이러한 다중 위기를 돌파할 수 없으며, 자본 축적의 논리를 노동 중심성과 생태적 지속가능성으로 전환하는 근본적 체제 변혁이 요구된다고 결론짓는다.
<평론: '한국적 특수성'의 미신을 걷어내고 자본의 법칙을 직시하다>
<한국자본주의의 위기 - 마르크스주의적 국제 비교 분석>은 한국 사회의 위기를 진단하는 담론 지형에서 흔히 발견되는 '국가주의적 예외주의'를 날카롭게 격파하는 학술적 성취를 보여준다.
오랫동안 보수 진영은 규제와 노동조합을 위기의 원인으로 지목해 왔고, 자유주의 및 개혁 진영은 재벌의 불공정성과 분배 실패만을 탓해 왔다. 그러나 본서는 마르크스의 정치경제학 비판과 정밀한 국제 실증 데이터를 결합하여, 오늘날 한국이 겪는 정체와 불안정이 자본주의 생산양식 고유의 법칙인 '이윤율의 동학'과 '자본의 과잉 축적'에서 기인함을 설득력 있게 드러낸다.
특히 이 저작이 지닌 최고의 강점은 <국제 비교>라는 방법론적 엄밀함이다. 한국 경제의 이윤율 저하, 금융화, 노동 유연화를 고립된 현상으로 보지 않고, 20세기 후반 이후 세계 자본주의 전반이 겪은 구조적 전환의 맥락 속에 배치함으로써 현상의 본질을 선명하게 부각한다. 또한 부동산 거품과 극단적 저출산 문제를 단순한 인구학적 재앙이나 주거 정책의 미비로 협소하게 다루지 않고, 자본이 노동력의 재생산 비용을 회피하며 미래의 잠재력을 잠식해 들어간 자본 축적의 내적 모순으로 포착한 시각은 대단히 통찰력 있다.
물론 본서가 남긴 과제 역시 뚜렷하다. 첫째, 마르크스주의 범주(가치, 잉여가치, 불변자본, 가변자본 등)를 현실의 국민계정 및 기업 통계로 환산하는 과정에서 학파 간에 발생하는 통계적 쟁점과 방법론적 논쟁에 대해 일반 독자나 비마르크스주의 경제학자들을 설득할 만큼의 직관적 다리를 놓는 데는 다소 진입장벽이 존재한다. 둘째, 위기에 대한 실증적 분석의 정치함에 비해, 이를 타개하기 위한 구체적인 정치적 주체 형성이나 실천적 대안 전략은 여전히 선언적이거나 추상적인 연대의 강조에 머무르는 경향이 있다. 강력한 국가주의와 관료적 관성이 여전히 지배적인 동아시아적 환경에서 노동 계급이 어떻게 헤게모니를 쥐고 실질적 변혁을 이끌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 경로는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맹목적인 애국주의적 성장 환상과 시장 만능주의의 미망에서 벗어나, 한국 자본주의가 마주한 거대한 절벽의 실체를 객관적 지표와 비판적 이론으로 응시하게 만든다. 체제의 징후가 아닌 본질적 병인을 규명하고자 하는 연구자들에게 중대한 준거점을 제공하는 역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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