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 이전의 세계 -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역사이론
손민석 (지은이)바오출판사2026-01-20




































자본 이전의 세계 -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역사이론
드디어 제 인생을 갈아넣은ㅠ 책이 서점에 풀렸습니다. 아래는 원래 이 책에 관한 출판사 소개용으로 적었던 것인데 나쁘지 않다고 해서 올려봅니다. 아래의 링크로 많은 구매 부탁드립니다ㅠㅠ
“우리가 알던 마르크스는 없다”... 역사학자 마르크스가 그려낸 인류사의 지도
- 신간 『자본 이전의 세계』 출간 : ‘중층적 소유구조’를 통해 본 현대 자본주의의 모순
- 저출산은 ‘임금노예제’의 위기... ‘경영하는 노동자’가 이끄는 ‘임금농노제’가 대안
왜 우리는 과거보다 풍요로운 세상에서도 아이조차 낳지 못할 만큼 생활의 불안정성에 노출되어 있을까. 신간 『자본 이전의 세계』(손민석 지음, 바오)는 기존에 제시되었던 철학자, 경제학자, 사회학자, 혁명가 마르크스가 아닌 ‘역사학자 마르크스’에게서 그 답을 구하고자 한다.
이 책은 단순히 옛날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다. 비록 다양한 착취관계와 얽혀 있기는 했지만 삶의 안전장치 역할을 했던 ‘중층적 소유구조’라는 개념을 통해 현대 자본주의의 모순을 날카롭게 해부한다.
■ “복잡한 소유구조가 오히려 삶을 지켜주었다.” 이 책의 1부에서 저자는 자본 이전의 세계를 지탱했던 ‘중층적 소유구조’에 주목한다. 자본 이전의 세계에서 소유권은 지금처럼 한 사람의 독점물이 아니었다. 하나의 땅에 영주, 마을의 농민공동체, 농민 등의 권리가 겹겹이 쌓여 있었다.
소유구조는 복잡했지만 이 구조 덕분에 생산자(노동자)는 생산수단(주로 토지)와 결합해 자신의 삶을 꾸려가는 '경영자'가 될 수 있었다. 비록 생산자가 다양한 착취관계에 수탈당했지만 이 복잡한 소유의 그물 덕분에 사람들이 먹고 사는 문제, 즉 재생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 “뿌리 뽑힌 노동자, 시장을 떠도는 ‘유동성’의 비극.” 하지만 자본주의는 이 촘촘한 그물망을 끊어버렸다. 소유구조는 단순해졌지만 생산자는 생산수단으로부터 ‘절단’에 가까울 정도로 완전히 분리되었다. 자신이 경영할 생산수단과 분리된 생산자는 독립성을 상실하였고, 오직 노동력을 팔기 위해 시장이라는 ‘유동적’인 세계를 떠돌게 되었다.
저자는 마르크스의 통찰을 빌려 현대인이 겪는 삶의 불안정성이 바로 이 생산자와 생산수단의 분리에서 비롯되었다고 설명한다. 재생산을 보장하던 중층적 소유구조가 사라지고 오로지 자본의, 시장의 논리만 남으면서 오늘날의 저출산 같은 재생산의 위기가 도래했다는 것이다.
■ “생산력 발전의 법칙, 노예제와 농노제의 반복.” 그런데 저자는 이런 위기를 자본주의의 몰락과 같은 비관적인 전망과 연관짓지 않는다. 오히려 그는 이러한 과정이 역사발전의 필연적인 결과라고 주장한다. 자본주의는 한층 더 높은 단계로 이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의 2부에 따르면 생산력이 발전하는 데는 일정한 패턴이 존재한다. 생산자가 생산을 경영할 능력이 없어 지배계급에 직접적으로 종속된 채 ‘노동력’으로만 사용되던 노예제 단계와, 경영 능력을 획득해 간접적으로 지배받는 농노제 단계가 그것이다. 저자는 우리가 계급 사회로부터 벗어나려면 이 노예제와 농노제라는 단계를 한번 더 반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 임금노예제와 임금농노제라는 형태로 노예제와 농노제를 반복함으로써 계급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
■ “마르크스, 다시 ‘경영하는 노동자’를 꿈꾸다.” 이 책은 단순히 과거를 복원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현대 자본주의가 직면한 '재생산의 위기'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자본이 생산자를 장악하고 노동력의 재생산 비용을 가족에 떠넘긴 ‘임금노예제’ 단계에서 ‘경영하는 노동자’가 생산과정을 지배하는 “임금농노제” 단계로 이행해야 한다.
이 임금농노제로의 이행은 소비의 자유만을 누리며 상품으로 사는 삶에서, 내 삶을 스스로 경영하는 주인이 되는 과정이기도 하다. 저자는 고도로 발전한 현대의 생산력을 바탕으로 생산과정에서의 ‘경영’ 능력을 회복해 상실했던 삶의, 그리고 노동의 주권을 찾는 것이 ‘재생산의 위기’에 직면한 인류에게 주어진 유일한 탈출구라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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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풍요의 시대에도 삶이 불안해진 이유를 자본주의 이전의 역사에서 묻는다. 마르크스를 혁명가가 아닌 역사학자로 소환해, 인류사를 계급투쟁이 아니라 가족공동체가 생활수단과 생산수단을 확보하며 자립해 온 과정으로 재해석한다. 생산력의 발전을 개인의 자립 정도로 읽어내며 오늘의 위기를 역사적 문제로 짚는다.
교조적인 역사 발전 단계론을 벗어나 마르크스 원전에 충실한 보편적 역사 법칙을 제시한다. 유럽을 넘어 아시아적 생산양식까지 포괄하며, 임금 노동 체제를 종착지가 아닌 극복의 과제로 규정한다. 자본주의 이후의 새로운 공동체와 인간의 자립 가능성을 사유하게 하는 책이다.
목차
-머리말/요약
제1부 중층적 소유구조의 동학(動學) : 전(前)자본제 사회의 소유구조와 그 해체의 역사이론
제1장 『자본주의적 생산에 선행하는 제형태』에서의 본원적 소유: 인간과 자연 간의 물질대사의 관점에서·47/ 제2장 본원적 소유와 2차적 소유의 논리적 관계·169/ 제3장 공동체 내부의 인간과 인간 간의 사회적 관계 : 엥겔스의 『반뒤링론』을 중심으로·194/ 제4장 아시아적 경로의 설정 : 『자술리치에게 보내는 편지』를 중심으로·224/ 제5장 본원적 축적과 마르크스의 매뉴팩처론·340
제2부 원시공산제에서 임금농노제로
제1장 원시공산제, 가족관계를 매개로 확장되는 노동의 공동체·390/ 제2장 노예제, 자신의 의지를 외부에 반영시킬 수 없는 존재·439/ 제3장 농노제 노동을 매개로 자기 자신과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는 존재·500
결론장 임금노예제에서 임금농노제로의 이행을 향하여 : 초기 자본주의 혹은 전기적 자본주의론·545
결론 : 임금노예제의 임금농노제로의 이행 • 574
-참고문헌/찾아보기
책속에서
P. 27 이 책은 한 개의 표와 한 개의 그림을 통해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역사이론을 체계적으로 설명하는 걸 목표로 한다.
P. 33 소경영생산양식이, 달리 표현하면 소경영을 행하는 ‘개인’이 자립하고자 할 때 거기에는 두 가지의 논리적 관계가 존재한다. 하나는 타인을 예속시켜서 자립하는 과정이고, 다른 하나는 타인에게 예속되어 그 도움을 받아 자립하는 과정이다.
P. 79 노동을 매개로 단순히 부속되어 있는 경우에서 소유자로 나아가는 경우가 인류사의 전개과정이자 토지와의 결합의 정도가 높아지는 과정이다. 자본주의적 생산의 전개가 생산자와 생산수단 간의 분리 관계의 확대재생산을 의미한다면, 전(前)자본주의적 생산의 전개는 그와 대비되어 생산자와 생산수단 간의 결합이, 통일이 보다 공고해지는 과정을 의... 더보기
P. 120 본원적 소유란 생산자와 생산수단이 생산의 ‘자연적’ 전제조건으로 나타나는 전(前)자본제 사회에서 생산자가 공동체에 의해 정립된 소유관계를 매개로 생산수단으로서의 토지를 ‘자신의 것’으로서 대하는 관계를 의미한다.
P. 180 전(前)자본제 사회에서는 아직 시장경제가 발전하지 못해 사회 전체가 필요로 하는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국가가 폭력을 매개로 분업을 강제하는 예속신분제가 생산의 주요한 형태를 이루고 있다. 반면에 자본제 사회에서는 시장경제가 발달하여 화폐를 매개로 교환이 이뤄지며 자연스럽게 자본과 노동력이 각 생산분야에 배치된다. 자본과 노동력 상품의 이동 속에서 사회 전체의 필요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노동력의 분배가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것이다. 접기
P. 181 전자본제 사회에서 잉여노동의 획득이 주로 직접적인 강제노동의 형태, 달리 표현하면 예속신분제의 형태를 취했던 것도 동일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필요욕구를 충족시킨 생산자가 구태여 더 많은 잉여노동의 획득을 위해 노동하지 않으려 했기에 노동을 강제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생산자가 더 많은 잉여노동을 할 유인이 적었기에 잉여노동을 늘리는 생산력 발전 또한 제한적으로, 그리고 점진적으로 이뤄지게 된다. 3장에서 보다 상세하게 전개하겠지만 이런 맥락에서 인류사는 생산력 발전을 위해 예속신분제를 경유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접기
P. 182 전자본제에서 인간의 협소한 욕망에 기초하여 사용가치의 제한적인 축적이 이뤄지고, 자본제에서
교환가치를 매개로 사용가치의 무제한적인 축적이 가능했다면 자본제 이후의 사회에서는 인간의 욕구 자체가 확장되어 사용가치를 교환가치처럼 축적하게 될 것이다. 인간은 다양한 생산분야를 넘나들며 자신의 욕구를 인류공동체가 창출한 보편적 교... 더보기
P. 185 중요한 것은 개인과 그가 속한 공동체적 관계의 ‘재생산’이다.
P. 191 본원적 소유의 2차적 소유와 본원적 결합으로의 양극분해와 본원적 결합의 본원적 소유로의 상승운동은 하나의 총체적인 운동을 낳으며 전근대 중층적 소유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P. 204 모든 지배계급은 그 나름대로 수행하는 사회적 기능이 존재했으며 그것에 기초하여 자신의 지배를 정당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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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석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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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이자 칼럼니스트. 과거 열정적인 민족주의자로서 “우리는 왜 식민지로 전락했는가”라는 뼈아픈 질문에 대한 해답을 구하던 중 마르크스를 만났다. 마르크스 앞에는 철학자, 경제학자, 혁명가 같은 다양한 수식어가 붙지만 그는 누구보다 탁월한 ‘역사학자’였다. ‘역사학자 마르크스’의 시선에서 근대 세계의 형성을 해명하며 그 너머를 모색하고자 한다. 현재 인문사회과학 아카데미 ‘필로버스’에서 역사이론을 주제로 강의를 하며, 「매일노동뉴스」 등에 한국 정치를 비평하는 칼럼을 연재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지록위마의 시대』(얼룩소, 2024)...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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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의 시대, 우리의 삶은 왜 불안해졌는가?
역사의 법칙에서 길어 올린 자본주의 이후의 새로운 대안
“결국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희망이다.
인간은 끊임없이 예속을 거부하고 자립을 향해 나아가는 존재이며,
역사는 항상 그 방향으로 흘러왔기 때문이다.”
이 책은 ‘자본 이전의 세계’, 즉 자본주의가 등장하기 전 인류 사회가 어떤 내적 논리에 의해 형성되고 변화해왔는지를 정밀하게 추적하고 있다. 저자는 그동안 혁명가나 경제학자로만 알려졌던 마르크스를 탁월한 ‘역사학자’로 소환하여, 인류 역사를 단순히 계급투쟁의 기록이 아닌 ‘가족공동체’가 ‘생활수단’과 ‘생산수단’을 확보하며 점진적으로 자립해나가는 과정으로 재정의한다. 특히 생산력의 발전을 단순한 물질적 풍요나 기술의 진보로만 보지 않고, 공동체의 구속으로부터 개인이 얼마나 독립적인 주체로 성장했는지 파악하는 독창적인 시각을 제시한다. 저저는 과거 역사가 박제된 지식이 아니라 현대 사회의 심각한 저출산과 경제적 위기를 해결할 결정적 열쇠를 쥐고 있다고 주장한다.
출간의 목적과 의의
이 책은 교조적인 역사 발전 5단계설의 도식성에서 탈피하여, 마르크스 원전의 논리에 충실한 보편적 역사 법칙을 정립하는 데 목적이 있다. 학술적으로는 유럽의 사례에만 국한되었던 기존의 마르크스주의 역사학을 넘어, 아시아적 생산양식을 포함한 인류사의 전개 과정을 하나의 통일된 체계로 설명해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매우 크다고 하겠다. 또한 현대인이 겪는 근원적인 삶의 불안정이 단순히 개인의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생산자와 생산수단이 역사적으로 ‘절단’된 구조적 모순에서 기인함을 논리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이는 오늘날의 사회적 위기를 역사적 연속성 위에서 진단하고, 자본주의 이후의 새로운 공동체 모델을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튼튼한 이론적 토대를 마련해준다는 면에서 출간에 큰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책의 내용
인류 역사는 개별 인간이 공동체적 예속 상태를 탈피하여 노동을 통해 자립적인 주체로 이행해가는 거대한 여정이다. 자본주의 이전의 세계에는 토지라는 생산수단에 대해 영주와 공동체, 그리고 농민 등의 권리가 겹겹이 쌓여 나타나는 이른바 ‘중층적 소유구조’가 존재했다. 이러한 구조는 비록 신분제적인 수탈을 전제로 했으나, 역설적으로 생산자가 생산수단과 단단히 결합되어 자신의 삶을 직접 꾸려가는 ‘경영자’로서의 지위를 보장받게 했다. 덕분에 사람들은 거친 역사의 파도 속에서도 가족을 부양하고 삶을 재생산할 수 있는 최소한의 사회적 안전망을 가질 수 있었다.
그러나 근대 자본주의는 이 촘촘하고 복잡한 소유의 그물망을 해체하고 소유권을 명확하게 단순화하는 과정에서 생산자를 생산수단으로부터 완전히 분리시켰다. 이로 인해 현대인은 과거보다 훨씬 높은 생산력을 보유하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재생산할 물리적 토대를 상실한 채 오직 시장의 논리에만 휘둘리는 ‘불안정한 임금 노동자’로 전락하게 되었다. 저자는 노예제나 농노제와 같은 과거의 예속 단계를 인류가 더 높은 자립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나타난 필연적인 이행기라고 분석한다. 결과적으로 지금의 임금 노동 체제 역시 인류 역사의 종착지가 아니라, 우리가 더 높은 수준의 자유와 새로운 공동체적 결합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통과하고 극복해야 할 역사적 과제임을 강조한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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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ㅅㅇ 2026-01-16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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