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December 9, 2025

[전자책] 사회주의자로 산다는 것 | 임승수 | 알라딘

[전자책] 사회주의자로 산다는 것 | 임승수 | 알라딘


[eBook] 사회주의자로 산다는 것 - 소중한 것을 지키는 삶에 대하여 
임승수 (지은이)수오서재2023-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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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파일 형식 : ePub(22.17 MB)
TTS 여부 : 지원

종이책 페이지수 : 252쪽, 약 10.5만자, 약 2.6만 단어
가능 기기 : 크레마 그랑데, 크레마 사운드, 크레마 카르타, PC,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폰/탭, 크레마 샤인
ISBN : 9791198219671

주제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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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출판사 제공 카드리뷰











책소개
우리는 과연 사회주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사실 사회주의는 생각보다 훨씬 우리의 일상 가까운 곳에 스며들어 있다. 일례로 전 세계가 주목한 코로나19 감염병 대처 방식도 지극히 사회주의식이었다. 국가가 앞장서서 공공 재원과 행정력을 동원해 감염병에 대처했으며 코로나 진단 검사와 치료를 누구나 무상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받을 수 있었다. 이러한 보건 의료 정책과 더불어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공립학교, 국공립어린이집, 무상 급식, 공공 임대 주택, 부자 증세 등등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복지 및 재분배 정책은 모두 사회주의적 성격을 가졌다. 그런데 복지를 확대하길 원하면서도 왜 사회주의에는 유독 반감을 가질까?

저자는 사람들이 막연하게 가지고 있던 사회주의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본격적으로 해소한다. 이를 위해 자본주의가 대세이면서 동시에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에서 30년 차 사회주의자로 살아온 자신의 이야기를 아낌없이 들려준다. 또한 자본주의의 은폐된 착취 시스템이 작동하는 원리를 해설하고, 역사적 관점에서 자본주의의 태생과 최후를 통찰한다.

사회주의로의 강요는 없다. 다만 질문이 시작될 뿐이다. 최악의 빈부 격차, 극심한 이윤 지상주의, 유례없는 환경 파괴, 만연한 생명 경시 풍조가 지배하고 있는 이 땅에서 우리는 무엇을 소중하게 여기며 지켜나갈 것인지. 증오와 배척, 불평등와 불공정 너머의 세계를 꿈꾸며, 우리 삶의 지표에 진중한 화두를 던진다.


목차


들어가는 글

1장. 나의 시선이 가닿는 곳
사회주의자로 30년, 나는 왜 여전히 좌파로 사는가
“아빠, 빨갱이가 뭐야?”
뿔은 달리지 않았습니다: 사회주의에 대한 오해들
우리 앞에 놓여 있는 시간의 강
소싯적 똘이장군을 좋아하던 그 꼬마는,
북녀가 남남에게 들려준 이야기
사회주의자의 소신투표
걷는 방향을 정확히 알고 있다면

2장. 당신은 자본주의자인가요
복지는 좋은데, 사회주의는 싫다고?
사적 소유는 정당한가
자본가의 손에 핸들이 있는 한 언제나 목적지는 같다
“우리 아버지가 직원을 착취하고 있는 건가요?”
계급배반투표와 자존감의 상관관계
국가보안법 에피소드 엮음
비록 구부러질지언정 부러지지 않는 이유
재테크의 땔감이 된 자본론

3장. 어느 평범한 사회주의자의 나날
좌파 아빠의 자식 교육 분투기
취향 만세!
와인 강의하는 사회주의자
아내는 페스코 베지테리언
남성 사회주의자의 페미니즘 성장기
오늘도 뚜벅뚜벅 걸음을 옮긴다

4장. 세상이 진일보하냐고 내게 묻는다면
인간의 이기성에 대한 논박
‘공정’마저 사유화하려는가
사회주의가 성장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
중남미에서 불어오는 혁명의 바람
인류 최초의 사회주의자, 예수
카르페 디엠을 관철하는 삶

나가는 글
접기


책속에서


P. 38 자본주의가 자유롭다는 환상은 도대체 어디에서 생겨나는 것일까?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자신이 보유한 화폐의 크기만큼 자유를 행사할 수 있을 뿐이다. 회사에서 상급자에게 오만 가지 싫은 소리를 듣고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고 정신적으로 피폐해져도 당장 다음 달 월급이 절실하게 필요한데 어떻게 자유롭게 회사를 그만둘 수 있겠는가. 자유를 얻기 위해 일확천금을 꿈꾸며 주식과 코인에 올인하지만 본전도 못 건지고 오히려 자유(화폐)를 더욱 강탈당하는 지경으로 몰리기도 한다. _ 뿔은 달리지 않았습니다 접기
P. 53 반공 도서를 읽고 열심히 독후감을 쓰던 꼬마는 어느덧 자라서 사회주의 책을 쓰는 작가가 되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극에서 극으로의 변화라 하겠지만 아이로니컬하게도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 반공 독후감을 쓸 때도, 사회주의 책을 쓸 때도, 모두 착취당하고 고통받는 사람을 도와야 하며 돈보다 사람이 중요하다는 마음에서 비롯됐다.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진짜 나쁜 녀석이 누구인지를 알게 됐을 뿐이랄까. 이게 내가 결국 사회주의자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_ 소싯적 똘이장군을 좋아하던 그 꼬마는, 접기
P. 89 정부가 복지 및 재분배 정책을 추진하면 극우 세력들은 ‘사회주의 정책’이라며 결사반대하는데, 솔직히 사실관계가 틀린 건 아니다. 사회주의 맞다. 다만 분단 구조로 인해 ‘사회주의’라는 단어의 의미가 악마화되었고, 그 낙인 효과를 정치 선동에 이용하는 것이다. (…) 많은 사람이 선망하는 북유럽 복지 국가는 우리보다 사회주의 정책을 더욱 폭넓게 시행한다. 정부가 국내총생산(GDP)의 무려 40~50%를 세금으로 걷어서 공익사업 및 무상 의료, 무상 교육 같은 복지 재원으로 활용하니 가능한 일이다. 얼추 나라의 절반은 사회주의식으로 운영된다고나 할까. 즉, 우리 국민들은 사회주의 색채가 더 짙은 나라를 부러워한다는 얘기다. _ 복지는 좋은데, 사회주의는 싫다고? 접기
P. 103 노동자의 임금 인상 요구는 돈 더 달라고 생떼를 쓰는 것이 아니다. 자본가에게 착취당하고 빼앗긴 것의 일부분이라도 되찾아오려는 행동이다. 물론 자본가의 회계 장부에서 임금은 비용으로 분류되고 자본가는 이윤 극대화를 위해서 가능한 한 임금 인상을 억누르려 한다. 하지만 그것은 자본가의 사정일 뿐 노동자에게 임금은 어떻게든 늘려야 할 생존비용이다. 왜 노동자가 자본가의 눈으로 세상을 봐야 하나? 평민이 양반의 시각으로 세상을 본다면, 지배당하고 착취당하는 삶을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이것이 노동자가 임금의 의미를 정확하게 알아야 할 이유다. _ 사적 소유는 정당한가 접기
P. 155 자본주의 사회에서 누구나 노력해서 부자가 될 수 있다면 무슨 문제가 있겠는가. 하지만 소수의 자본가에게 쏠린 엄청난 부는 착취당하는 다수의 빈곤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설령 재테크 공부 모임이 계기였다 한들, 내 책이 잠시 재테크의 땔감으로 쓰였다 한들,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자본주의의 불편한 진실을 깨닫게 된다면, 그 자체로 소득 아닐까. 그래서 그 장작불이 자본주의를 재차 강화시키는 데가 아니라 사회의 불평등과 빈곤을 해소하는 데 조금이나마 밑거름이 되었기를 바라고 바랄 뿐이다. _ 재테크의 땔감이 된 자본론 접기
P. 189 차별에 반대하고 평등한 세상을 추구하는 사회주의자이다 보니 이래저래 페미니즘에도 관심을 가지고 관련 서적도 읽었다. 민주노동당 당원으로서 성평등 의무 교육도 받았고 페미니즘 활동가들과 대화를 나눌 기회도 있었다. 하지만 가부장 사회에서 혜택을 받으며 자라온 남성인지라 성인지 감수성이 예민할 수는 없었다. 마치 모의고사 문제에 ‘여성에 대한 차별은 잘못됐습니다. 시정돼야 합니다’라고 영혼 없이 답을 적는 고3 수험생의 느낌이랄까? 당위적 차원에서야 응당 동의했지만 나와 무관하지 않은 절실한 문제임을 체감하는 데에는 구체적인 계기가 필요했다. 바로 결혼이다. _ 남성 사회주의자의 페미니즘 성장기 접기
P. 215 대한민국에서 공정 운운하는 이들은 자본주의라는 거대한 불공정 시스템에 대해서는 약속이나 한 듯 찬양일색이다. 반면 자본주의가 초대한 불평등을 완화하기 위해서 도입된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위한) 할당제, 누진제 및 복지 정책은 불공정하다며 혹독한 비판과 비난을 퍼붓는다. 이렇게 공정마저 자신들의 것으로 소유하려는 저 기득권 세력의 탐욕에 그저 혀를 내두를 뿐이다. 나에게는 그들의 모습이 법도와 인륜 운운하며 신분제를 사수하려는 조선 시대 양반들의 모습과 겹쳐 보인다. 부디 양반들을 위한 시간이 영원하지 않았다는 것을 기억하시라. _ ‘공정’마저 사유화 하려는가 접기
P. 244 사회주의자로서도 역시 단순하고 투명한 사람다운 일차원적 실천에 나섰다. 나 자신이 《자본론》을 읽고 변화했으니 다른 사람들에게도 읽히자! 그렇게 해서 여러 차례 학습 모임을 꾸려 사람들과 함께 공부했다. 민주노동당에 가입해서 진보 정치 활동도 열심히 했다. 대학 전공과는 점차 멀어지고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서는 어느새 사회주의 성향의 글을 쓰는 전업 작가가 되었다. 직접 책을 써서 다른 사람의 의식에 영향을 주고 변화를 일으키고 싶은 게지.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진정 걷잡을 수 없는 노빠꾸 인생이다. _ 카르페 디엠을 관철하는 삶 접기
P. 245 내 인생 이력을 접한 사람의 반응은 대개 둘로 나뉜다.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안정된 삶을 마다하고 대의를 위해 쉽지 않은 선택을 한 용기와 결단을 높게 평가하기도 하고 또는 비현실적인 이상론에 심취해 삶이 불안정해지는 어리석은 결정을 했다고 혀를 차기도 한다. 내가 보기에는 두 의견 모두 동일한 오류를 범하고 있다. 마치 내가 고난을 감내하면서 ‘대의’ 혹은 ‘허상’을 위해 헌신한다고 여기는 것이다. 사실과 전혀 다르다. 나는 오히려 ‘지금 당장 행복해지기 위해서’ 사회주의자의 길을 택했다. _ 카르페 디엠을 관철하는 삶 접기
P. 12 누군가를 설득하기 위해 쓴 책은 아니다. 그저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다는 것, 그리고 이런 삶이 생각보다 괜찮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썼다. 그러니 한 권의 여행서를 읽는다는 느낌으로 읽어주기를 바란다. - 감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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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임승수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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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전기공학부에서 학사와 석사를 취득한 후 한동안 직장 생활을 했지만, 삼십 대 초반에 퇴직하고 20년째 인문 사회 분야 전업 작가로 생존 중인 대한민국 희귀종이다. 학창 시절 마르크스 『자본론』을 읽고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가치 있는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존재론적 질문에 맞닥뜨려 결국에는 전업 작가가 되었다. 글치 공학도에서 전업 작가로 거듭난 후 20여 년 동안 글쓰기 내공을 쌓았다. 무림 비급을 후대에 전하는 사파 고수의 마음으로, 이 책에 글쓰기 비급을 담았다.

지은 책으로는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원숭이도 이해하는 마르크스 철학』, 『오십에 읽는 자본론』, 『차베스, 미국과 맞짱뜨다』, 『사회주의자로 산다는 것』, 『나는 행복한 불량품입니다』, 『와인에 몹시 진심입니다만,』, 『와인과 페어링』, 『피아노에 몹시 진심입니다만,』, 『삶은 어떻게 책이 되는가』, 『글쓰기 클리닉』, 『세상을 바꾼 예술 작품들』(공저) 등이 있다. 아마추어 피아노 연주자이자 와인 애호가이다. 접기

최근작 : <[큰글자도서] 오십에 읽는 자본론>,<나의 무엇이 책이 되는가>,<오십에 읽는 자본론> … 총 50종 (모두보기)
SNS : http://facebook.com/chamworld


출판사 제공 책소개



“당신은 사회주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요?”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저자 임승수의 에세이

“증오와 배척,
불평등과 불공정 너머의 세계를 꿈꾸며
오늘도 사회주의자로 삽니다.”

이 책은 오늘날을 살아가는 한 사회주의자의 생활기다. 대한민국은 냉전 시대를 관통하면서 잔혹한 이념 갈등의 역사를 가지게 되었다. 때문에 ‘사회주의’라는 말에 여전히 민감하게 반응한다. 사회주의자는 불순 세력이며 빨갱이니까 타도하고 경계해야 할 대상이라는 막연하고도 견고한 반감과 혐오가 뿌리 깊이 자리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사회주의자를 유토피아를 꿈꾸는 이상주의자로 여기며 나와 전혀 연결 고리가 없는 무관심의 대상으로 본다. 사회주의자를 대하는 오해와 편견의 시선, 극과 극의 태도가 만연한 이곳 대한민국에서 30년째 사회주의자로서 살아가는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말머리에서 밝힌다.

“누군가를 설득하기 위해 쓴 책은 아니다. 그저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다는 것, 그리고 이런 삶이 생각보다 괜찮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썼다. (…) 그래도 저자로서 조금은 욕심을 낸다면, 사회주의에 덧씌워진 과도한 오해를 이 책이 조금이나마 풀어주기만을 바랄 뿐이다.”_본문 중에서

우리는 사회주의에 대해 과연 얼마나 알고 있을까? 사실 사회주의는 생각보다 훨씬 우리의 일상 가까운 곳에 스며들어 있다. 전 세계가 주목하며 롤모델로 삼았던 코로나19 감염병 대처 방식도 지극히 사회주의식이었다. 국가가 앞장서서 공공 재원과 행정력을 동원해 감염병에 대처하고, 코로나 진단 검사와 치료를 누구나 무상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받을 수 있었으며, 초등학교나 유치원 등 교육 기관에서는 무료로 진단 키트를 나눠주었다. 이러한 보건 의료 정책과 더불어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공립학교, 국공립어린이집, 무상 급식, 공공 임대 주택, 부자 증세 등등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복지 및 재분배 정책은 예외 없이 사회주의적 성격을 가졌다. 이 책은 사회주의 정책을 폭넓게 시행하는 북유럽 국가의 복지 정책을 부러워하면서도 ‘사회주의’라는 단어는 유독 낯설어하고 심지어 두려워하거나 배척하는 대한민국의 ‘냉전적 인지 부조화’를 조금이나마 바로잡아 보려는 시도다.

“나는 ‘지금 당장 행복해지기 위해서’ 사회주의자의 길을 택했다.”
정확히 가야 할 방향을 향해서 누구보다 충실하게 삶을 누리며 살아가는
어느 사회주의자의 이야기

저자는 두 가지 방법으로 사회주의에 대한 오해의 시선을 거둬보려고 한다. 첫째는 정형화된 사회주의자 이미지에서 다소 거리가 있는 자신의 모습을 기꺼이 드러내어 보여주는 방식이다. 마르크스 또한 와인 애호가였다는 역사 속 비하인드 스토리를 얘기하며, 자신 또한 와인을 즐기며 노동조합 조합원들에게 마르크스의 《자본론》 강의뿐만 아니라 와인 강의도 자주 하며, 심지어 법무연수원에서 검사들을 대상으로도 와인 강의도 한다며 와인이야말로 좌우 합작이라 말한다. 피아노 역시 취미 이상으로 흠뻑 빠져 매일 1시간씩 연습하는 아마추어 피아니스트다. 언뜻 사회주의자와 매치되지 않는 취미 생활을 즐기는 저자를 향해 누군가는 부르주아 문화를 탐닉하는 강남좌파라고 손가락질한다. 하지만 실상 사회주의자는 대중이 높은 수준의 문화생활을 향유할 수 있도록 소수에게 과도한 부가 집중되지 않는 분배 정의를 주장하고, 노동 시간을 단축해 개개인의 여가와 자유시간을 보장할 것을 외친다.
사회주의자로 사는 저자를 보고 사람들은 대개 이렇게 반응한다. 대의나 허상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며 산다고. 이념가의 삶이 필히 그러하지 않겠느냐 판단한다. 하지만 사실과 다르다. 그가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기업 연구원으로의 삶 대신 사회주의 성향의 글을 쓰는 전업 작가의 삶을 택한 이유는 따로 있다. 극심한 빈부 격차의 “현실을 마주하며 뭔가 근본적으로 잘못됐다는 느낌을 지우기 힘들었”기 때문이며,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통해 진실을 알게 된 이후 “더 넓은 집에 살고, 더 맛있는 음식을 먹고, 더 멋진 옷을 입었을 때 예상되는 행복보다 내가 가치 있고 소중하다고 믿는 사상과 세계관을 사람들에게 알렸을 때 얻는 행복이 더 월등했기” 때문이었다. 지극히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가치 있다고 여기는 것, 죽음이 다가왔을 때 후회하지 않을 삶을 따랐기에 저자는 “삶의 전환에 망설임이 없었다.”

오해로 점철된 사상적 편견을 깨고
우리가 품고 살아야 할 가치를 논하다

우리가 사회주의에 대해 오해한 것들, 몰랐던 것들
- 사회주의는 경제 발전엔 관심 없고 분배만 중요하게 생각한다?
- 사회주의는 일의 성과에 상관없이 모두 똑같은 임금을 받는다?
- 사회주의는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독재 사회다?
- 사람의 본성은 이기적이기에 결국 사회주의는 불가능하다?

저자는 오해의 시선을 거둘 두 번째 방법으로 사회주의에 대한 흔한 오해와 편견을 해소한다. 사회주의 국가는 경제 발전을 도외시해서 가난하다, 임금이 동일해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만 손해를 본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보장되는 개인의 자유가 사회주의 사회에는 없다, 사회주의자는 북한 편이다 등등 사람들이 막연하게 가지고 있던 사회주의에 대한 생각들을 하나씩 깨뜨린다. 동시에 자본주의 시스템이 어떻게 사적 소유권을 이용해 빈부 격차를 필연적으로 만들어내는지, 그 감추어진 착취 시스템의 작동 원리를 해설하고, 역사적 관점에서 자본주의의 태생과 최후를 통찰한다. 왜 현대 사회가 과거 신분제 사회와 다를 바 없는지를 구체적으로 서술하여 자본주의 너머 세상의 가능성을 상상하게 한다. 저자는 힘주어 말한다. “온갖 미사여구로 그 본질을 가린다 한들 자본주의란 결국 대다수 노동자를 소수 자본가의 지배하에 두는 경제적 독재 시스템일 뿐”이라고.

최악의 빈부 격차, 극심한 이윤 지상주의,
유례없는 환경 파괴, 만연한 생명 경시 풍조….
현대 사회에서 사회주의가 가지는 함의에 대하여

사회주의자를 뿔난 괴물처럼 바라보는 시각은 오래전 역사 속으로 사라졌어야 했다. 사회주의는 반공 이데올로기라는 탁하고 오래된 시선을 한 꺼풀 벗고 이제 한결 선명해진 시선으로 사회주의가 말하고 있는 가치들을 바라본다. 평등, 연대, 자유를 외치며, 모두가 고루 잘사는 평등한 사회 구현을 지향하는 사회주의자는 정말 사회의 혼란을 야기하는 불순세력일까? 아니면 사회 정의를 도모하는 우리의 이웃일까?
사회주의로의 강요는 없다. 다만 질문이 시작될 뿐이다. 최악의 빈부 격차, 극심한 이윤 지상주의, 유례없는 환경 파괴, 만연한 생명 경시 풍조가 지배하고 있는 이 땅에서 무엇을 소중하게 여기며 지켜나갈 것인지.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동자로 살아가는 나의 일상은 평온한지. 사적 소유는 진정 정당한 것인지. 세계 부자 상위 10%가 전체 부의 76%를 독차지하고 있는 이 시대의 불평등은 과연 어찌할 수 없는 것인지. 그렇다면 우리는 어느 방향으로 목소리를 내고, 길을 걸을지 말이다.

“내가 뿌린 씨앗의 열매를 꼭 내가 거둘 필요는 없다. 후대가 그 열매를 거둘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씨를 뿌릴 이유가 충분하다. 우리는 물 주고 거름 주며 열매 맺을 나무가 쑥쑥 자라나는 과정, 그 자체를 즐기자. 언젠가는 분명하게 다가올 그날을 대비하며.” _본문 중에서 접기

평점
분포

8.8




한국은 레드 콤플렉스로 인해 사회주의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비판 내지는 비난하는 경향이 있다. 이 책을 권한다. 잠깐만 시간을 내어 주시라.
책식동물 2023-06-10 공감 (1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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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사회성을 걱정하는 부모들이 온갖 사교육과 내 아이만을 위한 뒷바라지로 오히려 더 욕심껏 각자도생의 사회아닌 사회로 만들어간다. 함께 살아가는 사회만들자는 게 사회주의 아닐까? 저자의 의도도 다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원숭이~~‘시리즈도 잘 봤습니다. 이번에도 좋은 책 고맙습니다
이상수 2023-06-12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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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합니다
leehana 2023-06-27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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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달리 내용이 어렵지 않고 딱히 불편한 내용도 없었고 오히려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에 대한 교양 함양 기회를 준 작가님 플러스 노동자님들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읽었습니다
ch21gs 2023-06-19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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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골적인 1부, 일상의 이야기 2부의 주제가 극명하게 달라 보이는 어중간함.
감상자 2023-09-11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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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는 사회주의자, 표지는 붉은색이 아니다.


제목에는 사회주의자, 표지는 붉은색이 아니다.





인간의 삶에 필요한 물건의 양은 얼마나 될까? 볼펜은 몇 자루가 필요하고, 스마트폰은 몇 대가 필요하고, 가방은 몇 개가 필요할까?



사람마다 생활 방식이나 환경이 다르니 개인차가 선명하겠지만, 나는 장담할 수 있다.



우리 모두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이 산다.





중학생 때 선물로 라미 사파리 만년필을 받았다. 그다음부터 눈여겨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나는 2022년 한정판까지, 같은 만년필을 여러 자루 샀다. 펜이 너무 많아서 대다수는 서랍에 넣어 두고 몇 자루만 쓰고 있다.



예쁜 스티커가 많고, 값도 절대적으로 비싼 게 아니라서 사들인다. 새로운 상품이 매일 쏟아지니, 그만큼 구매도 많은 게 다꾸(다이어리 꾸미기)판이다. 텀블러 바닥에 흠집도 났고, 이걸 이 년 넘게 썼으니 바꾸고 싶다. 마침 텀블러에는 또 수명이 있다지 않나. 텔레비전을 틀고 광고를 보니 지금 가전도 쓸만하지만 새로운 게 사고 싶어졌다.



이건 나의 일상이고, 매일 하는 생각이다. 여기서 한 번 더 장담할 수 있는데, 나만의 일상이 아니다.





자본주의는 기업이 생산한 상품이 팔려야 굴러간다. 자본주의 사회에 사는 우리에게는 새삼스럽다. 나라를 위해서 대기업이 잘되어야 하고, 밀려드는 해외 상품 대신 국산품을 사서 써야 한다.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결국 기업과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우리가 상품을 많이 사야 한다.



그리고 난 이런 것에 신물이 난다.



마음 맞는 펜 몇 자루만 있으면 되는데, 왜 똑같은 펜을 양손 가득 쥐어도 부족할 만큼 샀지? 왜 스마트폰은 이 년만 쓰면 배터리 기능이 급속도로 떨어지는 거야? 아직 쓸만한데 왜 신상 나왔다고 바꾸는 거지? 값은 또 왜 이리 비싸? 월급 빼고 다 오르네.





여기까지 읽고 그저 ‘자기가 자제해서 조금만 사면 되는데 지금 남 탓을 하는 것임?’ 이라거나, ‘그렇게 사는 게 뭐가 나쁨?’ 혹은 ‘어쩔 수 없지 않나?’라고 생각할 수 있다.



진짜 그럴까?





우리 집 가전과 내 나이가 엇비슷하다. 냉장고와 텔레비전과는 터울이 좀 있는데, 이유는 전임자의 본연의 기능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자식과 연배가 비슷한 가전도, 가장 어린 가전도 오래됐으니 바꾸라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쓸만한데 바꾸는 건 낭비라는 고집으로 인해 본의 아니게 내수에 기여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거부하기 어려운 건 사실이다. 집을 나가면 모두가 새 가전을 쓰고 있고, 그게 바람직하다고 한다. 나는 가전 이야길 안 하므로 내게 가전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바꿔야 한다는 사람도 없지만, 메시지는 꼭 직접적인 말로만 전달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러면 집안에서는 그런 메시지가 없느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아니다. 광고는 계속 우리의 삶이 부족하다고 한다. 삶을 완성하는 방법은 바로 현재 광고하는 이 상품을 사는 것이다. 이걸 사면 삶이 완성될 것처럼 속삭인다. 멋진 이미지와 함께. 그 이미지는 가끔 아니, 때때로, 아니! 자주 환상이고, 그게 감수성을 누르니 손가락 또한 누르지 않을 수 없다. 주문.





어떤 사람들이 모른 척하거나, 간과하거나, 외면하거나, 그나마 진실에 가까워 봐야 많이 축소하고 있는 사실이지만, 사람은 자기가 사는 환경으로부터 자유롭기 힘들다. 어떤 사람들의 의견을 존중하여 ‘없다’ 대신 ‘힘들다’고 쓴다. 내가 물건 안 사고 오래 쓰려고 마음먹으면 뭐 하나? 광고, 지인들의 인식, 내가 살아온 사회의 가치관, 심지어는 물건조차 오래 버틸 생각이 추호도 없는데.





내가 읽은 자본주의에 반하는 몇몇 글과 책은 자본주의의 이러한 문제점을 지적한다. 기후 변화라는 말을 넘어 기후 위기라고 하는 이 시대에 자본주의는 그야말로 죽음을 향해 멈추지 않고 달려가는 기차이며, 멈출 수도 없다. 돈을 벌려면 상품을 팔아야 한다. 상품을 팔려면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 상품을 만들려면 자원을 갖다 써야 한다. 우리가 아는 대로 기업은 무분별하게 나무를 베는 등 환경을 파괴한다.



자본주의 시스템을 성찰할 필요가 있고, 자본주의 사회 내에서 복지와 마찬가지로 사회주의적 방법을 고려하는 것이 좋으며, 사회주의에 더 가까워지면 좋겠지만, 이 글에서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항상 더 많은 공부와 경험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수 없기에 개인 차원에서 몇 가지 노력한다. 개인이 환경을 위해 일반적으로 하는 그런 방법들, 나도 쓴다. 세세하게는 음료 마시고 세척해서 버리기. 세척하기 쉬운 음료 마시기.



그리고 기준 잘 잡고 거기서 흔들리지 말기. 정말 다양하게 사야 하는 물건과 그럴 필요가 없는 물건 구분하기. 전자는 책인데, 책 한 권만 사서 죽도록 읽는 건 위험하다. 가능하다면 종이책 말고 전자책을 산다. 후자는 냉장고. 살아 보니 망가질 때까지 써도 무리 없다. 버릴 때 생각하기. 플라스틱 재질이거나 코팅된 스티커가 특히 그런데, 일기장 버릴 때 난감하다. 무엇보다도 있는 물건 잘 쓰기. 새 물건은 기존 물건이 망가지면 사자고 자기를 잘 (뜯어) 말리기. 아. 어렵다.



마르크스주의나 사회주의 책은 노동자의 가슴을 뜨겁게 만드는 면도, 일상적인 변화를 주는 면도 있다. 사람이 인생의 모든 순간을 인민과 대의를 위해 사는 게 쉬운 것도 아니니 주로 내 일상을 붉은 눈으로 바라본다. 물건을 계속 사게 만들고, 내가 거기에 잘 휩쓸린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신물을 느꼈다.





그래서 임승수의 신간 《사회주의자로 산다는 것》을 권하고 싶다. 근래 한국문학의 맥락에서 에세이가 가진 장점을 잘 살렸다. 에세이는 좋아하지 않지만, 타인의 삶을 직접 생생하게 느끼며 다른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다는 점을 높이 산다. 저자의 말대로, 사람들의 생각과는 달리 고난을 감내하며 ‘대의’ 혹은 ‘허상’을 위해 헌신하며 살지 않는다. 현재의 행복을 누리면서도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을 향해 간다. 읽기를 권유한다. 이러한 삶도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 삶이 지향하는 가치는 한 번쯤 생각해 볼 만하다는 것을.





제목은 사회주의자, 표지는 푸른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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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식동물 2023-06-10 공감(4)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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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자로 산다는 것‘을 읽다.^^



『사회주의자로 산다는 것』을 읽다.^^



나는 20년 전에 대전에 있는 증산교의 한 종단에서 일한 바 있다. 2000년대 초반 민주노동당에 가입한 적도 있다. 그 당시 임승수 씨가 메일로 진보사상과 뉴스를 꾸준히 보내준 기억이 난다. 메일 내용이 자세히 기억나진 않지만, 사람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저자의 모습이 아름다웠다.



세월이 흘러 나는 그 종교단체를 나와 고향에 돌아왔다. 가산을 탕진했고, 건강도 좋지 않았다. 하지만 살아야 했다. 그래서 자동차부품회사, 의류도매유통회사, 프레스 공장, 신문배달, 우유배달, 고물상, 인력회사 등 여러 곳을 전전하며 열심히 일했다. 그렇게 정신없이 살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어느덧 20년이 훌쩍 흘렀다. 지금은 노모를 모시며 잘살고 있다.



이 책을 읽고 역시 ‘임승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늘 한결같은 사람.

자본주의를 가장 잘 이해하고 설명해 주는 사람.

국가보안법과 사회적 편견에 맞서 사회주의적 삶을 사는 사람.

차별이 없고 평등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삶으로 실천하는 사람.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를 자녀들에게 자상하게 가르치는 사람.

와인을 마시며, 삶을 즐길 줄 아는 사람.

생명을 사랑하며, 동물의 아픔까지도 공감하는 사람.

예수는 인류 최초의 사회주의자라고 거침없이 말하는 사람.

지금 이 순간의 삶에 충실한 행복한 사람.








많은 사회주의 관련 책을 읽어보았다. 하지만 이처럼 쉽고 명쾌하게 ‘사회주의’에 대해 이야기 해 주는 책은 처음이다. 저자의 체험과 다양한 독서가 어우러져, 한국은 물론 세계의 ‘사회주의의 바람’에 대해서도 알기 쉽게 소개한다. 사회주의자의 따뜻한 삶이 온몸으로 느껴진다. 한국사회의 현주소를 보고 싶은가? 사회주의가 무엇인지 알고 싶은가? 그렇다면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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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go2416 2023-06-04 공감(1) 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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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오해한 사실












『사회주의자로 산다는 것』 임승수



저자가 블러그에 장문의 글을 보내왔다. 그래서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이 책은 저자가 생활속의 예화를 통해서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 사회주의라고 하면 빨갱이처럼 생각하고 금기어처럼 여긴다. 그러나 우리가 사는 자본주의가 선이고 사회주의가 악이라는 이분법은 맞지 않는다.



우리는 자본주의에 익숙해져 살아왔다. 저자는 사회주의자라고 공언할 때 많은 저항과 불이익을 받았지만 개의치 않는다. 우리나라에도 여운형 조봉암 조소앙 박헌영등이 있다. 사회주의는 공산주의의 전신이라 할 수 있다.



예수는 사회주의자라고 말한다.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산다. 부자가 천국에 가는 것이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들어가는 것보다 어렵다.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였으니 가난한 자에게 복된 소식을, 포도원 품꾼의 비유를 들고 있다.



그는 공대 출신으로 자본의 논리를 잘 설명하고 있다. 진보정당의 구의원으로 출마도 했고 와인예찬과 글쓰기에 대한 책도 저술한다. 그는 사회주의의 대중화를 꿈꾸며 사회주의가 가장 이상적인 세상임을 천명한다. 우리나라도 국가보안법이 폐지되고 모든 사상이 자유롭게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한다. 어떤 친구가 국가기관으로부터 조사를 받았는데 저자의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이라는 책이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모두가 공적으로 볼 수 있고 강의가 진행되고 있다.



“보건 의료 정책, 국민건강보험 공단, 국공립학교, 국공립어린이집, 무상급식, 공공임대주택, 부자증세…정부가 시행하는 복지 및 재분배 정책은 모두 사회주의적 정책이다.”



사회주의자로 사는 나를 보고 사람들은 마치 내가 고난을 감내하면서 ‘대의’ 혹은 ‘허상’을 위해 헌신한다고 여긴다. 사실과 전혀 다르다. 나는 오히려 ‘지금 당장 행복해지기 위해서’ 사회주의자의 길을 택했다.



숨쉬기 답답할 정도로 습기가 들어찬 사우나에서 더 이상 견디기 어렵다고 느껴지는 극한의 순간, 문을 열고 뛰쳐나가 청량한 바같공기를 흠뻑 들이켜본 적이 있는가? 내가 직장을 그만두고 사회주의자 정체성을 드러낸 순간이 딱 그러했다. 공기를 들이마시는 순간마다 진정 살아있음을 느꼈다. 이게 어떻게 희생이고 헌신일 수 있을까?



내가 가치 있고 소중하다고 믿는 사상과 세계관을 사람들에게 알렸을 때 얻는 행복이 더 월등했기에 나는 삶의 전환에 망설임이 없었다. 이렇듯 활동 자체에서 행복과 보상을 얻으니 욕구 불만의 포로가 되거나 보상 심리의 덫에 걸릴 일이 없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카르페 디엠이요, 덕업일치 아니겠는가. 만약 행복해지기를 주저하고 두려워했다면 어땠을까 생각하니, 모골이 송연해진다. 그러나 나는 아마 앞으로도 행복한 사람, 행복한 사회주의자로 생을 이어갈 것이다.

현재 이 순간에 충실하며.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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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돌 2023-06-19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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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사회주의가 완벽하다고 말하고 싶었을까.



감상

사실 사회주의를 잘 모릅니다. 그래서 그들을 무조건적으로 비판할 수 없습니다. 비판을 위해서는 직접 판단을 내리고, 그에 앞서 그것을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누군가 사회주의는 나쁘다는 말 한마디에 쉽게 동조해서는 안 됩니다. 그런 강요를 우리는 수없이 받아왔고, 지금도 강요나 억압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강요란 특정 개념에 대한 찬반을 이야기하다 보면 쉽게 접할 수 있게 됩니다. 그저 그것을 이해하고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했을 뿐인데, 그때의 결정에 대해 여러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지지하지 않았기 때문에 미개하다거나 시대착오적이라 말하곤 합니다.



단순히 자신의 입장과 다르다고, 그것을 바꾸겠다는 맹목적인 태도로 함부로 억압하곤 합니다. 그러다 보면 결국 더 큰 반감만 불러일으키고, 존중받지 못하게 됩니다. 누군가를 존중하지 않는다면 존중받지 못한다는 지극히 당연한 사실을 간과하곤 합니다.



그래서 이 도서의 초입에 등장한 말들이 끝까지 이어지기를 바랐습니다. 그저 그러한 이념을 갖고 살아가는 누군가의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랐고, 덤덤하게 자신을 보여주다 보면 여러 모습들을 직접 느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물론 이 도서가 사회주의를 직접적으로 옹호한다고 사회주의적 이념에 동조하게 되지도 않을 것이며, 반대로 무조건적인 비판적 태도를 갖게 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애초에 그런 의도로 택한 도서도 아니었으며, 그렇게 쉽게 무엇인가가 결정되거나 변화되는 것은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저 정확한 판단을 위해 노력하고 싶었습니다.



어쨌든 도서는 전반적으로 편향된 시선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자본주의에 대한 무조건적인 비난이 느껴졌고, 좋지 않은 현상에 대한 사회적 문제의 근원으로 뽑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근거가 뚜렷하지 않은 채 주장을 펼치듯 보였습니다.



물론 그의 말들이 사실일 수 있으나, 전제가 부족한 이야기들은 과도한 찬양처럼 느껴질 뿐이었습니다. 특히 공산정권이 이데올로기적 전쟁에서 패배했기 때문에 실패 혹은 살기 어려워졌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었으며, 설령 그렇다 한들 독재 정권에 대해서는 비판이 생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사회주의적 영향 때문에 복지 및 인권 신장 등 다양한 부분에서 긍정적 효과를 본 것은 사실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자본주의가 무조건적인 악이라는 태도는 옳지 않은 것 같으며, 분명 사회주의 체제에서도 자본주의의 긍정적 요소를 차용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맹목적으로 보이는 비난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래도 저자는 자신이 사회주의를 옹호한다고 현 정권을 맹목적으로 비난하거나 전 정권을 긍정적으로 바라보지 않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저 자신이 진정으로 추구하는 이념을 끝까지 고수하는 것 같았으며, 소신이 느껴졌고, 힘겨운 싸움을 지속하고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그것이 전반적으로 편향된, 맹목적 주장의 근거가 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자본주의가 많은 문제를 갖고 있고, 착취가 당연시되고 있다는 사실을 무조건적으로 부정할 수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실제로 살아오면서 느낀 점들과 신문, 뉴스를 통해 어느 정도 접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안에도 장점은 있을 것입니다. 모든 것에는 장점과 단점이 존재하며, 어느 하나만 있는 것은 말이 되질 않습니다.



그래서 어느 한 쪽을 무조건 적으로 평가해서는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자본주의에서 살거나 다른 국가에서 사회주의 체제에 살고 있기 때문이 아닙니다. 어느 한 쪽이 지배적인 사회에서 살기 때문이 아닌, 이 사회가 복합적인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분명 자본주의가 지배적이라고 해도 단순하게 하나의 이데올로기로 구성될 수는 없습니다.



사회주의도 분명 장점과 단점이 함께할 것입니다. 어쩌면 장점이 단점보다 클 수 있고, 그 비율로 따졌을 때 자본주의보다 높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적으로 이런 이데올로기를 적용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단점이 존재하는데도 수용한다면 이는 소수를 짓밟고 무시하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떤 이데올로기를 표방하더라도 각각의 장점들을 최대한 살리고, 하나로 모으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사회주의가 아니면 나올 수 없는 장점이 있을 수 있고, 자본주의에서만 나타나는 단점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이것들을 어떻게 융합하고 발전시켜야 할지 고민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인류는 분명 과거부터 이러한 고민을 지속적으로 해왔고, 이를 통해 발전해 왔을 것입니다. 신분제가 사라지고, 여성의 인권이 과거에 비해 많이 올라간 것, 동성애나 성소수자들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뀐 것 등을 그저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당연히 그랬어야 한다고, 논쟁거리가 아니라고 일축한다면 더 이상 이야기를 할 수 없고, 그 자체가 인류 자체에 대한 모독이 될 것 같습니다.



저자가 언급한 것처럼 하나의 유명 위인의 이름에는 수없이 많은 이들의 이름이 함께 할 것입니다. 그들은 기록에 남지 못하고 그저 단 한 명만 남게 됩니다. 그렇다고 그것을 무조건적으로 비난할 수는 없습니다. 만약 모두가 무조건 같다면, 아무런 대우도 평가도 내리지 않는다면, 역사적으로 이름난, 뛰어난 인물이 더 이상 등장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모든 옳은 말들의 끝이 사회주의로 귀결되는 것이 불편하게 다가왔습니다. 분명 강요하지는 않았지만 너무나 노골적인 태도를 보임으로써 강요를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그런 태도는 3장이 되어서야 조금 누그러들었습니다.



편파적인 시선이 강하게 느껴졌던 전반부에 비해 후반부는 몹시 부드러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자의 성향상 어쩔 수 없이 조금씩 드러나는 부분들이 있었지만, 이전처럼 과하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이전보다는 다소 중립적이고 일상적인 이야기들을 풀어냈고, 한 사람을 더 자세히 볼 수 있게 했습니다.



물론 비건, 페미니즘, 종교적 부분 등을 이야기함으로써 첨예한 찬반 논쟁이 있는 이슈들을 다루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그러한 것들을 강요하지는 않았고, 그저 자신은 그렇게 생각하며 살고 있다는 본인의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것들을 과연 같은 선상에 놓고 이야기를 이어가야 했느냐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특히나 종교적인 부분은 여러 예시를 보여주면서 지나치게 성경 혹은 종교와 사회주의를 연결시키려고 하는 듯 보였습니다. 결국 이러한 내용들이 옳은 것이며, 그 옳음의 끝은 사회주의라고 은연중에 말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이러한 모습들은 자신이 옳다고 믿는 이념에 대해 계속해서 말하고 싶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물론 어쩌면, 충분히 객관화하여 이야기를 펼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정확한 자기 객관화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타인과 함께 살아가고 그만큼 타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습니다.



흔하게 우리는 타인의 말에 신경을 쓰고 영향을 받고 살아갑니다. 분명 '나는 이렇게 살고 있다.'에서 그쳐야 할 이야기들을 '그런데 남이 나에게 그러더라.'라며 말을 이어가곤 합니다. 그렇게 타인의 말을 본인의 주관으로 옮기며, 스스로 상처 입고 남을 다시 평가하는 악순환을 반복하곤 합니다. 이는 저자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아닌 척할 뿐, 더 많이 신경을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애초에 남에 대한 평가를 함부로 내리는 것이, 서로의 이념이 다르다거나 생각에 차이가 있다고 무조건적인 비방을 하는 것이 더 잘못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럴 때일수록 더욱 덤덤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보여주었어야 할 것 같으며, 그런 태도가 많이 결여되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솔직히 도서 전반에 아쉬운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애초에 사실로써 어떤 이념을 받아들이고자 했고, 그런 이념 속에 살고 있는 사람을 바라봄으로써 다른 시각을 갖길 바랐던 기대감도 깨졌습니다. 그렇게 사회주의에 대한 정보는 여전히 불분명했고, 그것에 대해 찬반이나 옳고 그름을 논할 수 없었습니다. 단지 저자가 보여준 전반부의 과도함이 오히려 부정적인 모습을 보인 것은 아닐까 우려될 뿐이었습니다.




좋은 점

전반적으로 유머러스함을 내포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유머를 기반으로 조성된 편안한 분위기의 문체는 빠르게 내용들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직접적으로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내용들은 적었지만, 기본적으로 그런 태도가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저자가 자신의 이념을 계속해서 고수하는 것이 유머의 힘이 아니었을까 생각하게 됐습니다.



전반적으로 짧은 호흡의 내용들이 이어집니다.



각 장들 속에 여러 소제목으로 이루어진 내용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한 내용이 길게 이어지지 않았고, 다양한 이야기들이 연이어졌으며, 짧은 호흡을 만들어 나갔습니다. 이 때문에 다소 불편할 수 있는 이념이나 이슈들을 간결하게 접할 수 있었습니다.




아쉬운 점

다소 노골적인 편파적 시선이 느껴집니다.

강요하지 않고 자신의 이야기를 보여주겠다던 포부의 시작과는 다르게 노골적으로 자본주의를 비판하고, 좋은 것은 무조건 사회주의이며 그것이 갖고 있는 단점에 대해서는 전혀 다루지 않습니다. 다분히 이분법적으로 구분하여 융화와 고민보다는 노골적인 적대 의식을 보여줌으로써 강요 아닌 강요를 합니다.



무리하게 자신의 이념을 여러 사회적 이슈들과 연결 지으려고 하는 듯 보입니다.

저자의 말처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소 과하게 엮어 나가려는 듯 보였습니다. 특히나 종교적인 부분에서 더욱 심화된 듯 보였으며, 결국 좋고 대중적이고, 긍정적인 모든 것이 사회주의라는 맹목적인 시선만 느껴졌습니다.



전반적인 사실에 대한 근거가 많이 부족해 보였습니다.

사회 전반에서 보여준 사회주의에 대한 인식, 자본주의에 대한 평가 등을 저자의 입장에서 다루면서 그 내용에 대한 시작이나, 근거가 너무 부족해 보였습니다. 특히나 마르크스의 자본론에서 자본주의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됐다는 말이 이어졌지만, 정작 어떻게 입증이 됐는지는 전혀 다루지 않은 채 부정적 시선만을 보였습니다. 결국 이 근거 부족이 저자의 이데올로기에 대해 맹목적인 모습으로만 보이게 됐습니다.



전반부와 후반부의 문체가 너무도 달라 오히려 불편하게 느껴집니다.



전반부에서는 노골적으로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이 엿보였습니다. 또한 사회주의의 긍정적인 모습들만 노출시키고, 단점이 없는 완벽한 이데올로기라는 느낌을 주고자 했다면, 후반부에서는 다소 부드럽게 자신의 이야기를 펼쳐 보임으로써 이질감이 느끼게 했습니다. 물론 후반부도 은연중에 사회주의에 대한 긍정적 시선을 보였지만, 오히려 더 사회주의자로 산다는 것에 대해 제대로 말하고 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총 평

어떤 이데올로기에 대한 강요를 하지 않고, 설득하지 않겠다는 도서의 시작과는 달리 노골적인 태도를 지속적으로 보여줌으로써 강요 아닌 강요를 합니다. 결국 그러한 이데올로기로 산다는 것에 대한 자신의 개인적 경험이 아닌 사회 전반에 대해 이야기를 다루었고, 주제에서 벗어난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후반부에 갑자기 이런 모습을 다루면서 전혀 다른 도서를 보는 느낌이 들게 했고, 최종적으로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하는지 파악하기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사회주의 이념에 대해 제대로 알게 한다거나 자본주의의 폐해를 보여준다기에는 근거가 부족해 보였고, 사회주의자로 살면서 겪었을 다양한 경험들을 보여줄 것이라기엔 너무 이념적 이야기들이 많았고 무리하게 사회적 현상과 엮으려는 듯한 태도만 보였습니다. 결국 이도 저도 아닌, 노골적인 태도에 불쾌한 감정이 더 큰 도서였습니다.




평점

★ 5개 만점



★★☆ (주제 5 구성 6 재미 6 재독성 4 표현력 6 가독성 8 평균 5.83)





노골적인 1부, 일상의 이야기 2부의 주제가 극명하게 달라 보이는 어중간함.




감상자(鑑賞者)의 감상(리뷰) 블로그

https://blog.naver.com/persimmonbox/223208296653




감상자(鑑賞者)의 브런치스토리

https://brunch.co.kr/@persimmonbox/26




감상자(鑑賞者)




누군가를 설득하기 위해 쓴 책은 아니다. 그저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다는 것, 그리고 이런 삶이 생각보다 괜찮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썼다. 그러니 한 권의 여행서를 읽는다는 느낌으로 읽어주기를 바란다. - P12



자본주의 사회에서 개별 기업은 비용을 줄이고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로봇과 인공 지능을 앞다퉈 도입하고 있는데, 이것이 실업자 양산으로 이어지고 그로 인해 사회 불안이 야기된다. - P36



이미 남한이 북한보다 경제력으로 훨씬 우위에 있음에도 무엇이 그리 두려운지 북한을 보는 시각에 한해서는 여전히 수십 년 전 냉전 시대에 머물러 있다. - P60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오늘 밤에도 돈이 내 옆을 스쳐 지나가는구나. 그 소리에 괴로워했지만 오늘도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 P83



정말 이윤을 나지 않으면 재화나 서비스의 생산이 불가능할까? 우리가 무인도에 표류했다고 치자. 거기에서도 안정된 거주를 확보하려면 집을 지어야 한다. 사람들이 무인도에서 힘을 모아 통나무집을 지을 때 굳이 이윤을 계산하지 않는다. 그저 살기 좋게 지으면 그만이다. - P106



알다시피 자존감은 내가 남보다 우월해서 자신을 좋아하는 감정이 아니다. 타인과 비교 없이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고 사랑하며 존중하는 감정이다. - P123



인간이 궁극적으로 이기심만 가득한 존재라고 주장하는 이들은 자본주의 시스템이 초래하는 공동체성 파괴와 인간 소외 현상을 마치 본성의 산물인 양 호도한다. - P211



아무리 내가 사회주의 사상이 올바르다고 확신하더라도 그것을 남에게 강요하거나 억지로 주입하고 싶지는 않다. 그럴 권리도 없고 말이다. 게다가 양쪽의 의견을 있는 그대로 설명하고 어느 쪽 편도 들지 않는 태도가 독자에게 더욱 큰 신뢰를 주지 않겠는가. - P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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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자 2023-09-11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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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자로 산다는 것









우리는 이미, 사회주의에서 살고 있다.

자본주의 속 사회주의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은 무지에서 비롯된 착각이다.

첫 문장 : 강사님, 차별과 착취가 없는 평등한 세상은 언제 가능할까요?

언젠가는 삼성 사단에서의 (임승수의 자본론 강의)를 기대하는 독자로서, 저자 임승수만큼이나 (어쩌면 더 많이?) 자본주의를 부정하고 비판하는 독자로서, 매우 기대했던 그의 신간 <사회주의자로 산다는 것>을 읽었다. 언제나 그렇듯 그의 책은 아주 쉽게 요점을 파악하고 현실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는 훌륭한 글쓰기 능력이 포인트다. 적절히 재미있는 그의 사적 경험들, 합리적이라 생각되는 그의 사고를 접할 때마다 그의 생각이 담겨있는 그의 책들을 소중하게 생각하도록 만드는 재주가 그에게 있다.



그의 모든 책을 보았으므로, 당연히 이번 수오서재에서 발행된 신간 <사회주의자로 산다는 것>도 보아야했다. 역시나 아주 빠르고 쉽게 읽어낼 수 있었고 나도 잡혀가고 싶다는 겁 없는 반항심이 생겨나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잡아가 봐라! 자본주의의 악마들이여!


내가 태어났을 때에는

이미, 누군가 모두 차지하고 난 후였다

나보다 먼저 태어났다는 이유로 땅도 집도 모두 소유해 버린, 작금의 대한민국은 조만간 산소마저 누군가의 소유물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공포감으로 자본주의의 불편한 진실을 가지고 운영되고 있다. 누군가는 먼저 차지한 조상들의 노고?(진정한 노고인지는 모르겠으나....) 착취?로 집도 땅도 가지고 있지만, 노력하고 열심히 살아도 내 소유의 땅과 집은 사실상 쉽게 얻어지지 않는다. 첫 문장의 내용처럼, 차별과 착취는 평등과 자유를 부르짖는 자본주의가 과연 공평한 것인가 하는 의문을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만들어지는 모든 법과 질서는 과연 누구에게서 만들어지고 누구에 의해 추앙받는가. 내가 사회주의 시스템에 살고 있으면서도 사회주의를 비난하는 무지에서 비롯된 착각은 누구의 머릿속에 존재하는가?



인간은 누구나 평등하게 태어난다. 자연은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누릴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산소를 들이마시고, 태양을 만끽하고 바람과 비를 누구나 만날 수 있듯이 말이다. 자본주의는 그러나 그런 자연이 내어주는 것조차 소유해 버린다. '소유권'이라는 사적 권한과 권력은 사실상 불공평한 경우가 매우 많다는 것을 우리는 느끼고는 있는 것일까. 사회주의라는 말의 어감은 왠지 공산주의와 전체주의를 혼합시킨 결정체로 우리 머릿속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본다.



어느 책에선가 미국의 한 보수정권 인사가 한 말이 떠오른다. 부유한 사람들이 복지를 반대하는 이유는 인간은 누구에게나 노력하고 성취함에 따른 만족감을 느낄 자유가 있는데, 가난한 사람들에게 그런 자유를 느끼게 해주기 위해 복지를 반대하는 것이라던.......... 한참이 지났지만 잊히지 않는 이 어이없는 말이 자본주의를 옹호하는 모두의 의견은 아니겠지만 자본가들이 전반적으로 복지에 인색한 건 사실이기에 그들이 자신들의 사적 소유물을 가난한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지 않은 마음은 이해가 된다.

하지만 자본가들이 싫어하는 억지 복지 혜택을 받고 있는 가난한 사람들의 자본주의 보수당을 옹호하는 근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무상교육, 의료보험 적용, 국공립 어린이집, 임대주택....... 등등,,, 이런 시스템을 잊고 있었다면 상기하자. 우리는 이미 사회주의 시스템을 만끽하고 있다는 것을. 직업에 따라 소득차가 매우 심하면서도 버스비는 동일하다는 것을. 재산을 소유한 정도와 무관하게 급식은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적용된다는 것과 공익을 위해 존재하는 모든 시스템은 절대로 자본주의 시스템이 아니라는 것을. 많이 가진 자들에게서 더욱 많은 복지에 가능한 세금을 깎아주고 서민들의 전기세와 교통비와 모든 비용이 오르는 현실과 이 현실을 감내할 수 없는 소득에 대한 불편한 통장 잔고를 잊지 말아야 한다.













당신의 노동력,

안녕하신가요?





열심히 일해도 그에 따른 보상의 차등이 심한 자본주의에서 와인 한 잔 마시는 것조차 통장 잔고를 아쉬워해야 하는 서민이라면 '혁명'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싸구려 와인 한 잔도 편하게 마실 수 없는 현실에서도 자본주의를 옹호하는 서민이라면 이 책 <사회주의자로 산다는 것>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당신의 노동은 누구를 위해 이루어지는가. 작가 임승수는 말했다. - 내가 뿌린 씨앗의 열매를 꼭 내가 거둘 필요는 없다. 후대가 그 열매를 거둘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씨를 뿌릴 이유가 충분하다. -라고. 세상이 쉽게 변할 거란 기대는 하지 않는다. 나는 아마도 자본주의에 태어나, 자본주의에서 생을 마감하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나의 후대들은 좀 더 공정하고 자유로운 자연을 만끽하고 와인을 자유롭게 마실 수 있는 세상에서 살길 희망해 본다.



세상은 너무나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경제활동의 내용과 범위가 급속도로 바뀌는 21세기. 나의 노동력은 나의 소비력과 절대 무관하지 않다. 세상은 원래 그렇게 돌아가는 것이 맞다. 내 밥그릇 지키기 위해 코로나 시국에 파업하는 의료진도 있고, 내 자리 지키기 위해 권력 앞에 자신의 도덕과 영혼을 저당잡히는 고위 공직자도 있다. 그들이 너무 가엽게 여겨지기에 그들의 영혼을 이제는 좀 자유롭게 해주고 싶다.

그들은 국민 개인들에 의해 자유로워질 수 있다. 개인 개인의 사고가 바로 서고 그 사고가 모아지면 우리 세상은 가여운 영혼이 더 이상 필요치 않을 것이며 좀 더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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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리 2023-06-10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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