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시 자본주의 시대 - 권력의 새로운 개척지에서 벌어지는 인류의 미래를 위한 투쟁
쇼샤나 주보프 (지은이),
김보영 (옮긴이),노동욱 (감수)문학사상사2021-04-14



































32,000원
Sales Point : 1,668
9.9 100자평(4)리뷰(18)
기본정보
8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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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ge of Surveillance Capitalism : The Fight for a Human Future at the New Frontier of Power: Barack Obama's Books of 2019 (Paperback) Paperback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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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사람들의 시간을 최대한 뺏을 만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용자들의 활동과 정보를 긁어모아 기업에 팔며 막대한 광고 수입을 챙기는 것. 역대 최고로 부유한 회사로 거듭난 이들의 비결이 바로 이것이다. 인간의 경험을 공짜로 추출해 은밀하게 상업적 행위의 원재료로 이용하며 이것이 곧 권력이 되는 새로운 자본주의 체제. 쇼샤나 주보프는 이를 ‘감시 자본주의’라고 명명했다.
감시 자본주의 체제는 단순히 우리의 정보를 교묘히 빼내 거래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기하급수적으로 축적되는 우리의 정보를 통해 우리의 행동을 수집, 분석, 범주화, 예측해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우리의 행동을 유도, 통제, 조종, 조건화한다. 결국 우리는 시나브로 그들이 제공하는 것만을 소비하는 맞춤 고객이 되고, 우리의 정보가 원재료가 되는 감시 자본주의 사이클의 ‘예측 가능한 유기체’로 전락하고 만다.
우리는 아무도 저지할 수 없는 감시 자본주의 시대를 살고 있다. 과거 조지 오웰은 《1984》를 통해 비인간적이고 통제적인 권력에 우리의 삶을 내주지 말라고 경고했다. 쇼샤나 주보프는 조지 오웰의 경고에 응답해야 한다고 말한다. 모든 인간의 경험을 하찮게 취급하며 매 순간 우리의 삶의 조각을 수탈해가는 이 시대적 흐름에 맞서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을 향한 감시 자본의 쿠데타는 이미 시작됐다. 우리는 불가피한 사용자이기에 수탈을 피할 수 없다. 그렇다면 우리의 본성을 지킬 권리, 무분별한 정보 수탈에서 망명할 권리는 어떻게 지킬 수 있을까? 쇼샤나 주보프는 우리가 빼앗기고 있는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분노할 것을 주문한다.
목차
이 책에 보내진 찬사
용어 정의
들어가며 - 디지털 미래는 인류가 살 만한 시대가 될 수 있을까?
I. 가장 오래된 질문II. ‘어웨어 홈’이라는 프로젝트III. 감시 자본주의란 무엇인가?IV. 전례 없는 현상V. 꼭두각시가 아닌 꼭두각시 조종자VI. 이 책의 구성, 주제, 사상적 뿌리
1부 - 감시 자본주의의 토대
1. 2011년 8월 9일: 감시 자본주의를 위한 무대 설치
I. 애플의 해킹II. 두 현대성III. 신자유주의적 서식지IV. 2차 현대성의 불안정성V. 3차 현대성VI. 감시 자본주의가 공백을 메우다VII. 인간의 미래를 위하여VIII. 이름 짓기와 길들이기
2. 행동잉여의 발견: 온라인 행동이 남기는 부수적인 흔적들
I. 구글: 감시 자본주의의 선구자II. 권력의 균형III. 검색과 자본주의: 참을성 없는 돈과 예외 상태IV. 행동잉여의 발견V. 잉여의 대규모화VI. 인간의 발명품VII. 추출의 비밀VIII. 요약: 감시 자본주의의 논리와 작동
3. 성을 둘러싼 해자: 사용자의 행동을 예측하기 위해 설계된 알고리즘의 보호막
I. 인간의 본성이라는 자연 자원II. 전략: 자유를 향한 절규III. 보호막: 신자유주의의 유산IV. 보호막: 감시 예외주의V. 요새화
4. 정교화된 감시 자본주의: 탈취, 장악, 경쟁
I. 추출의 절박성II. 장악III. 수탈의 사이클IV. 대담한 개들을 풀다V. 수탈 경쟁VI. 감시 수익의 유혹
5. 데이터 탈취: 학습의 사회적 분업화
I. 구글 선언II. 누가 아는가?III. 감시 자본과 이중 텍스트IV. 새로운 사제들V. 사회적 학습 분업화의 사유화VI. 소결: 전례 없음의 힘
2부 - 감시 자본주의의 전진
1. 현실 비즈니스: 현실 세계에서 작동하는 기계 기반 아키텍처
I. 예측의 절박성II. 자유분방한 동물을 상냥하게 정복하는 법III. 인간 군집에의 적용IV. 감시 자본주의의 현실정치V. 수익을 위한 확실성VI. 비계약의 체결VII. 불가피론VIII. 인간이 만든 괴물IX. 지상 작전
2. 렌더링: 경험에서 데이터로
I. 렌더링과 투항II. 신체 렌더링
3. 저 깊은 곳으로부터의 렌더링: 경험을 데이터로 변환하는 과정
I. 정복으로서의 개인화II. 자아의 렌더링III. 감정을 읽는 기계IV. 그들이 나의 진실을 찾아올 때
4. 그들을 춤추게 하라: 사람들의 행동을 예측 가능한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일
I. 행위의 경제II. 작곡하는 페이스북III. 포켓몬고! 가자!IV. 행동수정수단의 역사
5. 미래 시제에 대한 권리: 개인의 존엄성을 위한 의지에 대한 자유
I. 미래에 대한 나의 의지II. 미래에 대한 우리의 의지III. 그들은 어떻게 빠져나갔나?IV. 예언
3부 - 3차 현대성과 도구주의 권력
1. 두 권력: 도구의 권력과 전체주의 권력
I. 다시, 전례 없음II. 전체주의 권력의 등장III. 반대편의 지평선IV. 다른-개체V. 자유는 환상이다VI. 인간 행동 테크놀로지VII. 두 유토피아
2. 빅 아더와 도구주의 권력의 부상: 비인격적인 평가 방법
I. 도구주의 권력의 등장II. 총체적 확실성을 위한 시장 프로젝트III. 금세기의 저주IV. 중국 신드롬V. 두 갈래 길
3. 확실성의 유토피아: 감시 자본가들이 꿈꾸는 세상
I. 다른-개체로서의 사회II. 총체성이 사회를 포위하다II. 응용 유토피아학IV. 합류형 기계 관계V. 합류형 사회
4. 도구주의 사회: 인간의 행동에 장치를 적용해 측정하는 일
I. 도구주의 권력의 사제들II. 빅 아더가 사회를 먹어 치울 때: 사회적 관계의 렌더링III. 도구주의 사회의 원리IV. 벌집의 3차 현대성
5. 벌집에서의 삶: 타인에 대한 심리적 의존성
I. 탄광 갱도로 들여보낸 카나리아II. 손에 꼭 맞는 장갑III. 삶을 검증받기 위해IV. 인간 본성의 미래V. 무리로의 회귀 본능VI. 출구 없는 방
6. 성역을 가질 권리: 사생활을 지킬 필요성
I. 사회를 앞지르는 빅 아더II. 권력의 새로운 개척지에서 정의의 의미III. 유니콘이 있다면 언제나 그 뒤를 쫓는 사냥꾼이 있다
결론 - 위로부터의 쿠데타: 우리는 그들이 무엇을 아는지 모른다
I. 자유와 지식II. 호혜성 이후III. 새로운 집단주의와 극단적으로 무관심한 선장IV. 다시, 감시 자본주의란 무엇인가?V. 감시 자본주의와 민주주의VI. 저항하자
감사의 글
해설_실리콘 제국에 고하는 포고문?송호근
21세기 문명의 인간화를 위한 예언?김대식
감수자의 글
옮긴이의 글
주
=====
책속에서
P. 103 지금 우리에게는 이 새로운 자본주의 형태의 정체를 그들의 용어, 그들의 언어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려면 실리콘밸리로 다시 눈을 돌려야 한다. 그곳에서는 모든 일이 너무나 빠르게 일어나므로, 방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 실리콘밸리는 어느 구글 엔지니어가 생생하게 묘사했듯이, “꿈의 속도”로 진보가 일어나는 곳이다. 여기서 나는 실리콘밸리에서 일어나는 일을 느린 속도로 재생함으로써 그러한 논쟁을 위한 공간을 넓히고 이 창조물들의 가면을 벗겨 불평등을 증폭시키고 사회적 위계를 강화하고, 배제를 심화하고, 권리를 강탈하고, 개인의 삶에서 누구를 위한 것과 상관없이 사적인 모든 요소를 제거하는 그들의 경향을 드러내려고 한다. 접기
P. 258 당신이 얼굴에 난 여드름 때문에 툴툴거리고, 페이스북에서 정치적 논쟁에 참여하고, 구글에서 레시피나 민감한 건강 정보를 검색하고, 세제를 주문하고, 아홉 살짜리 아이 사진을 찍고, 미소를 짓거나 화나는 생각을 하고, TV를 보고, 주차장에서 급출발을 하는 등의 모든 일이 빠르게 몸집을 늘려가고 있는 전자텍스트의 원재료다. 정보학자 마틴 힐버트와 그의 동료들에 따르면, “언어, 문화적 자산, 전통, 제도, 규칙, 법”을 포함해 문명의 기본 요소들조차도 “디지털화되고 있으며, 처음으로 눈에 보이는 코드로 작성되어”
빠르게 복잡해지는 상업, 정부, 사회의 넓은 범위를 아우르는 “지능형 알고리즘”의 필터로 걸러진 후 사회에 되돌려진다. 우리는 여기서 다시 핵심 질문들을 던져야 한다. 누가 아는가? 누가 결정하는가? 누가 결정하는지를 누가 결정하는가? 접기
P. 364 제네시스 토이스가 판매하는 인기 장난감들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딸려 있어서, 스마트폰에 다운로드받으면 ‘데이터 처리’를 통해 해당 장난감이 아이의 말을 인식하고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32 그 과정에서 앱은 휴대폰의 기능 대부분에 접속하며, 여기에는 연락처, 카메라 등 장난감의 작동과 무관한 기능도 상당수 포함된다. 이 앱은 블루투스를 통해 장난감을 인터넷에 연결하며, 장난감이 적극적으로 아이를 대화에 참여시키면 앱이 그 대화 내용을 기록하고 업로드한다. 항의의 대상이 된 한 인형은 아이가 거주지 등 광범위한 개인 정보를 말하도록 체계적으로 유도했다. 접기
P. 621~622 우리는 다른 사람의 삶을 마주치면서 상대방의 내면을 들여다보기도 하고 자신의 내면을 상대방과 공유하기도 하는데, 이는 연대의 실마리가 된다. 그런데 텔레비전과 소셜 미디어는 우리에게서 다른 사람의 실제 삶과 접촉할 기회를 빼앗는다. 단, 텔레비전과 달리 소셜 미디어에는 적극적인 자기표현이 수반된다. 이른바 ‘프로필 인플레이션’이다. 사용자들은 자신의 인기와 자긍심, 행복도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며 늘 더 멋진 신상 정보, 사진, 업데이트 소식을 게시한다. 프로필 인플레이션은 자신과 남을 비교하게 만들어 더 부정적인 자기 평가를 유발하고, 이는 더 심한 프로필 인플레이션을 낳는다. 더 많은 ‘먼 친구’를 포함하는 더 큰 네트워크일수록 이 현상이 더욱 두드러진다. 접기
P. 661 산업 자본주의는 자연을 착취함으로써 다음 세대에게 폭염으로 신음하는 지구라는 짐을 지웠다. 여기에 인간 본성에 대한 감시 자본주의의 침략과 정복이라는 짐을 더 얹을 것인가? 저들이 부와 권력을 위해 성역과 미래 시제에 대한 권리를 내놓으라고 요구하며 슬며시 벌집에서의 삶을 부과하는 것을 가만히 지켜보기만 할 것인가?
P. 698 나는 그들에게 ‘검색(search)’이라는 단어가 본래는 이미 있는 답을 얻기 위해 손가락을 까딱하는 것이 아니라 용감한 실존적 여정을 뜻하는 것이었으며, ‘친구’는 오직 얼굴과 얼굴, 마음과 마음이 만나야 만들어질 수 있는 미스터리의 체현이고, ‘인식’이란 ‘안면 인식’이 아니라 우리가 집으로 돌아와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보며 느끼는 안도감이라고 이야기한다. 나는 저들이 우리가 가진 최고의 본능인 연결, 공감, 정보에의 욕구를 이용해 이를 만족시키는 상품을 볼모로 잡고 우리 삶에 시도 때도 없는 알몸수색이라는 가혹한 대가를 부과하는 것이 결코 그럴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모든 움직임, 감정, 발화, 욕망을 목록화하고 조작하고 그리하여 우리에게서 미래 시제를 빼앗고 우리를 다른 누군가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도록 하는 데 은밀하게 이용하는 것은 결코 그럴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나는 아이들에게 말한다. “이것들은 매우 새롭다. 전례가 없는 현상들이다. 그럴 수 있다고 볼 일이 아니므로 당연하게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접기
P. 31 어웨어 홈은 다른 여러 미래지향적 프로젝트와 마찬가지로 개인이 더 유능하게 살아갈 수 있는 디지털 미래를상상했다. 가장 결정적인 문제는 2000년에 이 비전이 개인적 경험의 프라이버시에 대한 변함없는 약속을 당연하게 전제했다는 데 있었다. 그들은 자신의 경험을 디지털화 한다면, 그 데이터로부터 얻을 수 있는 지식에 대해 독점적인 권리를 행사하게 될 것이고, 그 지식이 어떻게 사용될 것인지에 대해서도 독점적인 결정권을 가질 것이라고 가정했다. 그러나 오늘날 프라이버시와 지식, 그리고 그 활용에 대한 이러한 권리는 뻔뻔한 기업들에게 빼앗겼다. 그들은 일방적으로 타인의 경험과 그 경험에서 얻을 수 있는 지식이 자기네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와 같이 급변한 상황이 우리에게, 우리 아이들에게, 그리고 우리의 민주주의와 디지털 세계에서 사는 인간의 미래에 뜻하는 바는 무엇일까? 이 질문들에 답하는 것이 이 책의 목표다. 이 책은 디지털 세상의 꿈에 어둠이 드리우고 완전히 새로워진 탐욕스러운 상업적 프로젝트, 즉 감시 자본주의 사회로 빠르게 뒤바뀌는 데 대한 이야기다. 접기
P. 31 어웨어 홈은 다른 여러 미래지향적 프로젝트와 마찬가지로 개인이 더 유능하게 살아갈 수 있는 디지털 미래를상상했다. 가장 결정적인 문제는 2000년에 이 비전이 개인적 경험의 프라이버시에 대한 변함없는 약속을 당연하게 전제했다는 데 있었다. 그들은 자신의 경험을 디지털화 한다면, 그 데이터로부터 얻을 수 있는 지식에 대해 독점적인 권리를 행사하게 될 것이고, 그 지식이 어떻게 사용될 것인지에 대해서도 독점적인 결정권을 가질 것이라고 가정했다. 그러나 오늘날 프라이버시와 지식, 그리고 그 활용에 대한 이러한 권리는 뻔뻔한 기업들에게 빼앗겼다. 그들은 일방적으로 타인의 경험과 그 경험에서 얻을 수 있는 지식이 자기네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와 같이 급변한 상황이 우리에게, 우리 아이들에게, 그리고 우리의 민주주의와 디지털 세계에서 사는 인간의 미래에 뜻하는 바는 무엇일까? 이 질문들에 답하는 것이 이 책의 목표다. 이 책은 디지털 세상의 꿈에 어둠이 드리우고 완전히 새로워진 탐욕스러운 상업적 프로젝트, 즉 감시 자본주의 사회로 빠르게 뒤바뀌는 데 대한 이야기다. 접기
P. 33 감시 자본주의는 노동이 아니라 인간 경험의 모든 측면을 다빨아먹고산다. - fluidlens
P. 37 친숙한 대상은 기존의 렌즈로 조명할 수 있지만, 처음접하는 대상은 과거의 연장선상에 놓음으로써 오히려 본질이 왜곡될 수 있다. 이것은 비정상적인 것의 정상화에 기여하며, 전에 없던 상대와의 싸움을 한층 더 힘겹게 만든다. - fluidlens
P. 65 인류의 삶은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혈통과 지역, 성별과 친족, 지위와종교에 의해 이미 결정된 것이었다. 나는 내 어머니의 딸이거나 내 아버지의 아들일 뿐이었다. 개인으로서의 인간이라는 관념은 수 세기에 걸쳐 점차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약 2백 년 전, 우리는 처음으로 삶이 더 이상 부락과 씨족의 전통에 따라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이어지지 않는 현대의길을 걷기 시작했다. ‘1차 현대성‘은 많은 사람이 전통적인 규범이나 의미,
규칙으로부터 분리되면서 삶이 ‘개인화된 시기를 나타낸다.˝ 그것은 삶이정해져 있는 각본대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열린 결말을 갖게 됨을 뜻했다. 오늘날에는 많은 사람에게 전통이 온전하게 남아 있는 곳에서조차이야기의 끝을 단언할 수 없게 되었다. 접기
P. 67 20세기 후반 이래로, 개인화의 서사는 ‘2차 현대성‘의 국면에 접어들었다. 산업화 시대의 현대성과 그 핵심에 있는 대량생산 자본주의의 작동은상상을 뛰어넘는 부를 생산했다. 민주정치, 분배 정책, 교육과 의료에의 접근, 강력한 시민단체가 그 부에 더해지면서, 새로운 ‘개인들의 사회‘가 처음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대학 교육, 여행, 긴 기대 수명, 가처분소득, 높은생활 수준, 소비재의 폭넓은 접근, 다양한 커뮤니케이션과 정보, 전문화되고 높은 지적 수준이 요구되는 직업 등 예전에는 극소수 엘리트의 전유물이었던 경험을 수억 명의 사람들이 누릴 수 있게 되었다. 접기
P. 98 스페인 정보보호국은 모든 정보가 영생을 얻을만한 가치가 있지는 않다는 점을 알아보았다. 어떤 정보는 잊혀야만 한다. 그 정보가 인간에 대한 것이기 때문이다. - fluidlens
P. 101 기술적 필연성은 가볍기가 이를 데 없어 민주주의의 무게와 대조되고, 덧없기 그지없어 장미 꽃잎의 향기나 벌꿀의 단맛처럼오래가지도 못한다. - fluidlens
P. 135 포드의 발명은 자본주의와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사이의 호혜적 관계를 강화했다. - fluidlens
P. 136 수익을 얻으려면 행동잉여가 꼭 필요했고, 행동잉여를 지속적으로 축적하려면 비밀주의가 필수적이었다. - fluidlens
P. 142 이 새로운 시장 형태는 사람들의 진정한 요구를 충족시키는일이 그들의 행동에 대한 예측을 판매하는 것보다 수익성이 낮고, 따라서덜 중요하다고 선언한다. 구글은 우리의 가치보다 우리의 미래행동이 다른사람들에게 주는 가치가 더 높다는 점을 발견한 것이다. 이 발견은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 - fluidlens
P. 163 많은 법률학자가 관찰한 바와 같이, 최근 수정헌법 제1조에 대한 사법적논증에서 나타나는 이념적 지향은 표현의 자유와 재산권 사이의 긴밀한 연관성을 주장한다. 소유권을 표현의 자유에 대한 절대적 권리에 연결시키는논리는 기업 행위에 헌법의 보호를 받아야 마땅한 ‘표현‘으로서의 특권을부여했다. - fluidlens
P. 186 구글이 가장 앞서가는 가운데, 감시 자본주의는 인간의 경험을 갈취하고, 그것을 남들이 탐낼 만한 행동 예측으로 전환시키는 방법을 알아내면서 그 시장의 역학을 널리 확산시켰다. 2차 현대성의 요구, 신자유주의의유산, 현실정치에서의 감시 예외주의라는 시대적 여건, 그리고 공급망 운용을 외부의 감독으로부터 지킬 목적으로 정치적·문화적 ... 더보기
P. 222 지도제작자는 모든 인간에게 다음과 같은 구글과 감시자본주의의 메시지를 확고하게 각인시키는 임무를 맡고 있다. 만일 당신이우리의 지도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 fluidlens
P. 359 당신이 구글을 검색했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구글이 당신을 검색한다. - fluidlens
P. 419 개인의 인식은인지적, 실존적 자원 동원에 필수적인 조건이므로 원격 자극의 적이다. 인없이는 자율적인 판단도 없다. 인식할 수 없다면 동의할 것인지 동의하지 않을 것인지, 참여할 것인지 불참할 것인지, 저항할 것인지 협력할 것인지, 이러한 자율적인 선택이란 있을 수 없다. - fluidlens
P. 455 ˝사람들에게 친절하십시오.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이게 미친 짓으로 보인다는 사실이 슬픕니다. 이런 일이 일상적이고 평범하게 보여야 마땅합니다.˝ - fluidlens
P. 457 불확실성은 카오스가 아니다. 오히려 현재 시제의 필연적 서식지다. 우리는 지배 권력이나 계획에 의한 확실한 독재 대신 오류투성이더라도 공동의 약속, 공동의 문제 해결 쪽을 택하고자한다. 오류들은 의지를 가질 자유를 위해 지불해야 하는 대가이기 때문이며, 그러한 자유가 미래 시제에 대한 권리를 낳기 때문이다. 자유가 없다면미래는 단... 더보기
P. 486 ˝이해란 시대가 우리에게 부과한 짐에 대해 그 존재를 부정하거나 어쩔 수 없이 그 무게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그 짐을 검토하고 능동적으로 받아들임을 뜻한다.˝ - fluidlens
저자 및 역자소개
쇼샤나 주보프 (Shoshana Zuboff) (지은이)
시카고 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 대학교에서 사회심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1년에 하버드 대학교 교수로 부임한 주보프는 현재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명예교수이자, 하버드 로 스쿨 산하의 인터넷과 사회를 위한 버크먼 클라인 센터 자문교수로 있다. 주보프가 쓴 세 권의 저서는 각 시기에 기술 사회가 새로운 시대에 들어섰음을 알렸다. 1980년대 말에 출간된 《스마트 기계의 시대》는 컴퓨터가 어떻게 근대적 작업장을 혁명적으로 변화시킬 것인지를 예견했다. 이 책은 “보기 드물게 독창적인 저서”라는 찬사와 함께 《뉴욕 타임스 북 리뷰》 1면에 실렸다. 21세기 초에 쓴 《지원 경제》는 디지털 기술로 개인에게 맞춤형 서비스가 제공되는 자본주의의 부상을 예고했다. 《감시 자본주의 시대》는 완전히 새로운 산업 시스템이 작동하는 세계, 테크놀로지의 사용자가 그 시스템의 고객이 아니라 원재료가 되는 세계를 폭로한다.
접기
최근작 : <감시 자본주의 시대>
김보영 (옮긴이)
고려대학교 산림자원학과 및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번역에 뜻을 두고 성균관대학교 번역TESOL 대학원에 진학했다. 졸업 후 현재는 출판번역 에이전시 베네트랜스에서 번역가로 활동하며, 다양한 도서의 검토와 번역을 진행하고 있다. 옮긴 도서로는 《아무도 본 적 없던 바다》, 《여섯 번째 대멸종》, 《화이트 스카이》 등 10여 권이 있다.
노동욱 (감수)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현재 삼육대학교 창의융합자유전공학부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지은 책으로 《미국문학으로 읽는 미국의 문화와 사회》(공저), 《근대 영미소설 속 질병, 재난, 공동체》(공저), 《질병은 문학을 만든다》(공저) 등이 있고, 번역한 책으로 《허클베리 핀의 모험》, 《쥴리카 돕슨》, 《위험한 책 읽기》(공역),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7원칙》(공역) 등이 있습니다. 또한, 감수한 책으로 《감염병과 사회》, 《감시 자본주의 시대》가 있습니다.
최근작 : <Yann Martel> … 총 9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2019년 악셀 스프링거 상 수상
《파이낸셜 타임스》 선정 2019년 올해의 책
《타임》 선정 2019년 올해의 필독서
《가디언》 선정 21세기 최고의 책 100선
“섬뜩하게 본질을 꿰뚫는다” - 《글로브 앤드 메일》
“빅 테크의 힘에 대한 가장 중요한 비판” - 라나 포루하, 《파이낸셜 타임스》
“정보 산업 시대의 《침묵의 봄》” - 크리스 후프네이글, UC버클리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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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 밸리’에서 ‘실리콘 제국’으로
전에 없던 권력을 손에 넣은 감시 자본가들의 시대
구글, 페이스북 등 누구나 이용해봤을 거대 IT 기업의 서비스는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몇 초 만에 원하는 정보를 얻거나 앉은 자리에서 지구 반대편에 떨어진 누군가의 근황을 알아보는 것은 이미 옛날이야기다. 우리는 ‘좋아할 것 같은’ 취향이나 물건, 정보를 알아서 추천해주는 SNS 알고리즘에 익숙해져 있다. 이 알고리즘을 일방적으로 소비하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렇지 않다. 우리는 이 알고리즘을 소비하며 끊임없이 온라인 흔적을 남기고, 이 온라인 흔적은 IT 기업, 즉 감시 자본가들에 의해 수거돼 우리가 좋아할 만한 광고와 서비스를 생산해내는 데 사용된다. 즉, 우리가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서 누른 ‘좋아요’ 버튼, 온라인상에서의 수많은 클릭, 검색이 그들에게는 좋은 원료가 된다.
사람들의 시간을 최대한 뺏을 만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용자들의 활동과 정보를 긁어모아 기업에 팔며 막대한 광고 수입을 챙기는 것. 역대 최고로 부유한 회사로 거듭난 이들의 비결이 바로 이것이다. 인간의 경험을 공짜로 추출해 은밀하게 상업적 행위의 원재료로 이용하며 이것이 곧 권력이 되는 새로운 자본주의 체제. 쇼샤나 주보프는 이를 ‘감시 자본주의’라고 명명했다.
감시 자본주의하에서 예측 가능한 유기체로 전락한 인간
감시 자본주의 체제는 단순히 우리의 정보를 교묘히 빼내 거래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기하급수적으로 축적되는 우리의 정보를 통해 우리의 행동을 수집, 분석, 범주화, 예측해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우리의 행동을 유도, 통제, 조종, 조건화한다. 결국 우리는 시나브로 그들이 제공하는 것만을 소비하는 맞춤 고객이 되고, 우리의 정보가 원재료가 되는 감시 자본주의 사이클의 ‘예측 가능한 유기체’로 전락하고 만다. 구글을 검색하던 주체에서 검색 대상이 돼버리는 역설 즉, 자유의지를 가진 인간이 아니라 수집 당하고 분석 당하는 데이터, 타인의 이익을 위해 철저히 이용당하는 꼭두각시가 되는 것. 이것이 쇼샤나 주보프가 말하는 유비쿼터스 테크놀로지의 역설이다.
피할 수 없다면 지켜라
우리는 아무도 저지할 수 없는 감시 자본주의 시대를 살고 있다. 과거 조지 오웰은 《1984》를 통해 비인간적이고 통제적인 권력에 우리의 삶을 내주지 말라고 경고했다. 쇼샤나 주보프는 조지 오웰의 경고에 응답해야 한다고 말한다. 모든 인간의 경험을 하찮게 취급하며 매 순간 우리의 삶의 조각을 수탈해가는 이 시대적 흐름에 맞서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을 향한 감시 자본의 쿠데타는 이미 시작됐다. 우리는 불가피한 사용자이기에 수탈을 피할 수 없다. 그렇다면 우리의 본성을 지킬 권리, 무분별한 정보 수탈에서 망명할 권리는 어떻게 지킬 수 있을까? 쇼샤나 주보프는 우리가 빼앗기고 있는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분노할 것을 주문한다. 이 쿠데타를 저지하는 힘은 결국 인간에게서 나온다는 것이다.
과거 산업 자본주의의 희생양은 말 못하는 자연이었다. 그러나 감시 자본주의가 희생양으로 삼은 것은 인간, 힘껏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인간이다. 이 책은 감시 자본가들과 감시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가 듣길 바라며 힘껏 외치는 큰 목소리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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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분포
9.9
너무 무섭고 오싹해서 밤에 잠을 설칠 정도다. 오늘 출근길에 187쪽까지 읽었고, 아직 1부조차도 다 끝내지 못했는데도 말이다. 그 어떤 공포소설, 스릴러영화보다도 무섭다. 나의 미래의 결정권자가 내가 아니라, 제3자인 누군가-그게 기업이든, 정부든-가 된다면, 아니 이미 그러고 있다면?
테레사 2022-05-09 공감 (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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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소셜 딜레마’에
저자의 인터뷰도 나옵니다.
읽을수록 대단한 책입니다.
두꺼운 책이지만 추천합니다.
학생들,
데이터 관련 업무나
경영 업무를 하는 분들
모두에게 추천합니다.
petites_proses 2022-08-14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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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네요. 읽고나니 우리가 기후위기를 인지하면서도 어쩌지 못하는 것처럼.. 이미 모두가 수렁에 빠진 기분입니다.
catfish89 2021-05-30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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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책이다. 현 기술기업들에 대해 정신이 번쩍 든다.
GIGA 2021-06-28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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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힘
이런 방대한 연구서가 존재하는 한, 아니 존재할 수 있는 나라라면, 그 나라는 건재하리라.
책을 읽고 나서 벌써 한달이 지났지만, 그 충격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그러면서 최후로 드는 생각이, 미국이라는 나라의 힘. 그것은 학문의 자유에서 나오는게 아닐지, 이토록 반자본주의적인 책을 자본주의의 첨병이자 그 자체인 나라에서 나오다니 하는 경이로움,
빅테크, 여기 등장하는 기업은 구글과 페이스북이 대표격인데, 사실 감시자본주의의 첫발포는 구글이 했다. 뒤이어 그게 무엇인지를 깨달은 마크 주커버그가 더 악랄하게(?) 또 집요하게 이 엄청난 새로운 현상의 주인공처럼 굴고 있지만.
여튼. 이 책은 충격적이다.
아무 생각없이 인터넷을 검색하고, 쉬리에게 오늘의 기분을 이야기하고 페이스북에서 내가 간 식당을 평가할 때, 그 모든 것을 누군가가 샅샅이 모으고, 분석하고, 다시 되팔고 있다는 것을, 거기서 끝나면 차라리 다행일 것이다. 이제 우리 자체를 조종하고 세뇌시키는 일까지 한다면, 이것은 나자신으로 사는 것인가?
자유는 무지의 소산이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자유의지가 부정확한 앎에서 나온다고 버젓이 말하는 그들의 손아귀에서 오로지 이윤의 대상이자, 뽑아내기 위한 원자재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내가 알게 되었다면, 나는 이제 무엇을 해야 할까?
쇼사나 주보프 교수에게 경애를, 무한한 감사를 보내고 싶다.
돈과 권력으로 학위까지 매수하는 대학, 연구프로젝트를 따기 위해 기업과 결탁하는 교수, 대학이 오로지 취직의 디딤돌일 뿐인 한국의 현실에서 이토록 의연하고, 이토록 용기있는 연구를 할 수 있는 미국 대학에 경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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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사 2022-08-16 공감(5)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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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 자본주의 시대


감시자본주의는 일방적으로 인간의 경험을 공짜 원재료로 삼아 행동 데이터로 번역한다. 이 데이터 중 일부는 상품이나 서비스 개선에 활용되지만, 나머지는 사유화된 행동잉여 로 분류되어 '기계지능'이라고 알려진 고도의 제조 공정에 투입되고, 당신이 지금, 혹은 장차 할 행동을 예상하는 예측상품 prediction product 으로 만들어진다. (-31-)
구글의 창업자들의 예외상태 선언은 젊은 지킬 박사를 근육질의 무자비한 하이드 씨고 만들었다. 하이드 씨는 다른 사람의 자기 결정권과 상관없이 언제 어디서든 먹이를 사냥할 작전이었다. 다시 태어난 구글은 개인의 자기결정권을 무시했고 그들이 찾아서 취할 대상에 선험적 한계가 없음을 알렸다. 구글은 개인의 의사 결정권에 내포된 도덕적, 법적 의미를 일축하고 기술적 기회주의와 일방적 권력이 지배하는 상황을 만들었다. (-128-)
구글은 스트리트 뷰의 "프라이버시 침해" 가 "실험적인" 프로젝트를 수행했던 한 엔지니어의 "실수"라고 해명했다.그의 부주의로 스트리트 뷰의 소프트웨어에 잘못된 코드가 삽입되었다는 것이었다. 구글은 문제의 엔지니어의 신원을 밝히기를 거부하며 그 프로젝트의 책임자들은 데이터 캡쳐 사실을 알지 못했고, 그 데이터를 사용할 "의도가 없었다" 고 주장했다. (-208-)
불가피론자들은 끊임없이 퍼트리는 메시지는 새로운 유비쿼터스 장치가 마치 개별 인간 주체나 사회의 선택과 무관하게 테크놀로지 자체의 힘에 의해 만들어진 산물이며, 역사의 바깥에서 기원해 모호한 방식으로 지구와 인류의 완성을 추동하는 확고부동한 경향성인 것처럼 묘사한다. (-311-)
FACS는 안면 근육의 기본적인 움직임을 구별해 스물일곱 가지 안면 '움직임 단위' 로 세분화하며, 머리, 눈,혀 등의 움직임에도 별도로 코드를 부여한다. 에크먼은 여섯가지 '기본감정(분노, 공포, 슬픔, 즐거움, 혐오, 놀라움)에서 더 넓은 범위의 감정 표현이 파생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다섯가지 요인 모형이 성격 연구에서 지배적인 위치에 올랐듯이 ,FACS 와 여섯 가지 감정 모형은 얼굴 표정과 감정 연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패러다임이 되었다. (-389-)
결국 포켓몬고라는 탐침은 행동수정수단이라는 새로운 개척지 탐색을 위해 설계되었다는 뜻이다. 게임에 대한 게임은 사실 감시 자본주의가 그런 미래 설계도를 검증하기 위한 실험용 견본이다. 그 논리적 귀결은 결국 예측이라는 절박한 요청이며, 여기서 대규모로 광범위하게 수집된 우리에 대한 데이터는 우리의 행동을 새로운 시장 질서에 맞게 변화시키는 액추에이션 메커니즘과 결합된다. 모든 장소, 모든 사물, 모든 신체, 모든 웃음과 눈물에서 나온 잉여의 흐름들은 결국 모두 확실한 결과, 그러한 확실서에서 비롯될 수익을 향하고 있다. (-434-)
감시와 자본주의는 서로 상호 모순관계이다. 감시는 사회주의 범주에 속하고, 자본주의의 바대되는 이데올로기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감시와 자본주의를 연결하고 있으며, 자본주의가 수많은 맹점을 안고 있지만, 자본주의의 기본 순기능이 자본주의의 가치를 수호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건 과거 포드 자동차가 대량생산체제로 나서면서 산업자본주의가 형성되었다. 그것이 지속성을 가지고 있으면서,지금까지 인구 증가, 경제 규모 성장, 의료건강 증진까지 다양한 혜택을 인간과 인간이 속한 인류가 부수적으로 타낼 수 있게 되었다. 그러하였던 산업주의는 어느덧 감시자본주의로 나아가고 있으며, 컴퓨터에 의한 감시자본주의의 초기상황은 모바일이 등장하고, 감시 자본주의의 토대가 되는 모바일 기반 앱이 등장한 뒤이다. 그 모바일 앱은 앱 정책으로 기존의 법적 테두리의 사걱지대를 방치하고 있으며, 앱 정책이 기존의 법과 충돌할 수 있는 여지를 소멸시키게 된다.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이 만들어지는 건 필연적인 선택이다.그 선두 주자가 이 책에서 주로 언급하고 있는 구글이다.
구글은 검색기반 인터넷 기업으로 출발하여, 남다른 색인 검색을 능동적으로 가능하게 된다.그 과정에서 검색의 정교화가 나타났으며,인가의 행동 패턴이 다른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비즈니스가 될 거라고 자신하였고, 구글스트리트 뷰, 구글 글래스와 같은 범지구적인 기술을 었다. 이러한 모습은 애플과 아마존에 고스란히 접목시키고 있었으며, 구글이 기술이나 도구를 이용해 인간의 행동 패턴을 파악했다면, 페이스북이나 애플은 전략을 달리하게 된다. 페이스북은 앱에 대해, 소비자가 남긴 빅데이터를 활용해 구매력과 광고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환하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아마존은 아마존고를 통해서 소비자의 구매 패턴을 통해 소비자의 구매욕, 잉여행동 패턴, 소비외 취미, 성별과 특기까지 전반적으로 훑어볼 수 있는 빅데이터를 만들었다. 과정에서 한국인들에게 붐을 일으켰던 포켓몬고는 우리가 증강현실 게임으로 알고 있지만,실질적으로 감시자본주의와 나아가기 위해서 특별히 만들어진 인간에 친화적인 게임으로서, 소비자에게 독특한 경험을 제공함으로서 ,스스로 감시자본주의에 대해 동의서를 제출한 것이나 마찬가라지인 것처럼 나타내고 있다.이 책 하나 하나 이해하고 읽고 소비하는 전반적진 형태가 인간의 행동 패턴을 예측할 수 있는 방법론을 만들어 냄으로서, 서서히 감시자보주의 사회로 접어들게 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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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도리 2021-06-23 공감(4)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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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추천, 또 추천!!!
추천, 추천, 또 추천합니다. 책을 살 여력이 되고,책을 펼칠 정신적 여력이 되고, 읽을 시간이 되고, 또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 분들께!!
petites_proses 2022-12-28 공감(4) 댓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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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 자본주의 시대 - 쇼샤나 주보프
"감시 자본주의"
1. 인간의 경험을 무료로 추출하여 예측, 판매로 이어지는 숨은 상업적 행위의 원재료로 이용하려는 경제 질서
2. 상품과 서비스 생산이 전 지구적 규모의 새로운 행동수정 아키텍처에 종속되는 기생적 경제 논리
3. 인류 역사상 전례 없는 부, 지식, 권력의 집중을 특징으로 하는 자본주의의 악성 돌연변이
4. 감시 경제의 토대를 이루는 틀
5. 19세기 및 20세기에 산업 자본주의가 자연에 가한 위협에 견줄 만한 인간의 본성에 대한 위협
6. 새롭게 등장해 사회를 지배하려 들고 시장 민주주의에 갑작스러운 도전을 제기하는 도구주의 권력의 기원
7. 총제적 확실성에 근거해 새로운 집단적 질서를 부과하려는 움직임
8. 위로부터의 쿠테타에 상응하는 중대한 인권 박탈, 즉 국민주권의 전복
감시 자본주의는 엄청나게 많은 인간의 행동을 공짜 원재료로 삼아 행동 데이터로 만드는 새로운 형태의 자본주의이다. 축적된 광대한 데이터의 일부는 품질 개선 등에 쓰이기도 하지만 인간의 행동을 예측하는 상품으로 활용돼 소비를 포함한 그 사람의 행동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감시자본주의는 전례 없던 현상으로 이에 대한 공적 대책도 미흡할 뿐 아니라 감시 자본주의가 불러올 영향에 대한 예측도 불분명하다. 때문에 감시 자본주의의 면면을 탐색해 감시 자본주의의 조건, 작동 원리, 경제적 필요성, 가능한 부정적 결과 등을 파악하함으로써 감시 자본주의가 불러올지도 모를 폐해로부터 우리를 지킬 수 있다.
감시 자본주의는 여러 테크놀로지를 이용하지만 테크놀로지 자체가 아니며 감시 자본주의를 작동시킬 플랫폼을 선택하고 알고리즘을 이용하지만 플랫폼이나 알고리즘 자체가 아니다. 오히려 감시 자본주의의 본질은 자본의 이익이라는 경제적 필요성에 부합한다고 볼 수 있다.
<감시 자본주의 시대>는 저자의 오랜 연구를 토대로 새롭게 대두된 감시 자본주의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위해 감시 자본주의의 토대와 전진 그리고 도구주의 권력으로의 진화를 살펴보고 있다.
우리의 조상은 산업화 시대를 거치며 소위 현대성이라 부를 수 있는 가치를 획득했다. 전통적 규범으로부터 벗어나 개인의 삶을 부족이나 씨족의 공동체에 종속되지 않는 개별적인 무엇으로 바라보게 된 것이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최근에는 산업화 시대가 제공한 막대한 부를 바탕으로 생존 이상의 가치를 추구하는 경향이 커졌고 자의식은 더욱 확장되어 대중이라는 무리를 벗어나고자 하는 개인화가 진행되었는데 이런 현상을 '2차 현대성'이라 부를 수 있다. 2차 현대성의 획득은 선험적 사회 규범보다는 개인의 정체성을 보다 중요하게 여기게 했으며 이에 걸맞는 새로운 생활 방식으로의 전환을 불러왔다.
신자유주의가 낳은 각종 불평등한 결과물은 '2차 현대성'의 사람들에게 큰 반감을 샀는데, 자본수익율이 경제성장율을 초과해 세습 자본주의로 가는 사회의 모습은 개인의 능력과 주체성을 높은 가치로 여기는 사람들을 분노케했기 때문이다. 이런 혼란한 와중에 디지털 기술의 급격한 성장은 신자유주의와 디지털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형태의 현대성(3차 현대성)을 제시하는 것처럼 보여졌다. 애플을 예로 들자면 개인적인 자율성에 맞는 아이템을 구성할 수 있는 수단으로써 아이폰, 아이팟, 아이튠즈 등이 시판되었고 엄청난 인기를 누리며 새로운 시장을 형성했다. 그러나 디지털 기술의 이점을 누리기 위해서는 '인터넷 약관'이라고 하는 관문에 '동의'를 해야했는데 이 동의를 통해 개인이 이용하는 수많은 정보와 접속을 자본가들이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면죄부를 제공하게 됐다. 디지털 공간에서 개인이 행한 접속과 획득한 정보는 공짜가 아니라 자본가들에게 엄청난 수익을 안겨줄 행동 데이터를 얻기 위한 대가가 되었으며 개인의 자주성과 존엄성을 위협할 수 있는 요소가 되었다.
1998년 레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구글을 창립했을 때 구글이 제시하는 해방적이고 민주적인 정보의 제공에 3차 현대성에 속한 사람들은 흥분하고 지지를 보냈다. 수많은 사람들이 구글을 이용했으며 구글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다양해졌다. 이용자들이 구글에 접속하고 어떤 행위를 하는 것은 (이용자의 의사와 상관없이) 세세하고 광범위한 데이터를 남겼고 이를 통해 이용자의 생각과 감정과 관심을 구성할 수 있음을 알게 됐다. 초창기에는 이 잉여의 데이터의 응용이 긍정적으로 작용해 사용자들이 남긴 흔적(행동잉여, 데이터)은 속도, 정확성, 관련성의 개선, 번역과 같은 부가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사용되어 구글과 이용자가 선순환 구조를 형성했다. 그러나 이런 선순환 행동 가치 재투자 사이클(behavioral value reinvestment cycle)은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구글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방안으로 행동잉여(데이터)를 활용한 표적형 광고를 시행함으로써 막대한 부를 창출해낸다. 사용자의 행동 데이터를 감시, 포착, 확장, 구성, 탈취해 사용자의 패턴과 관심을 분석해내고 광고에 활용함으로써 개별 맞춤형으로 구성된 효효율성 높은 광고를 만든 것이다. 이렇게 시작된 감시 자본주의는 구글을 필두로 급속하게 정보 자본주의는 시장을 장악해 나갔고 구글을 비롯한 감시 자본주의자들은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것보다 그들의 행동잉여를 토대로 만들어진 행동 예측을 판매하는 것이 훨씬 수익성이 높다는 점을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수익성을 맛본 감시 자본주의는 공급을 더욱 확장해 더 많은 행동잉여를 획득할 수 있게 됐고 더 정교한 예측과 구체적인 맞춤형 상품으로 부를 늘리는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사용자들의 정보(행동잉여)가 강탈 당하고 가공되는 과정은 더욱 견고해졌다. 감시 자본주의 세력은 정부 및 정치인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수탈의 정당성을 부여받았고(적어도 묵인 하에) 자신들을 위협하는 법안이나 세력을 견제함으로써 체제를 유지했으며, 수탈은 정치적.사회적.행정적.기술적인 작전이 뒤엉켜 진행되었다. 수탈의 사이클은 네 단계의 침입(incursion), 습관화(habituation), 각색(adaption), 조준변경(redirection)을 거쳐 형성된다. 구글 서비스를 이용하며 남긴 사용자의 수많은 흔적이 침입 대상이 되며 간혹 침입에 대한 저항에 부딪히기도 한다. 저항이 발생한다 할지라도 저항이 잦아들 때까지 기다리는 습관화 단계를 거치며 조금씩 저항이 약해지는데 이를테면 법적 절차와 소송을 지연함으로써 사람들이 잊거나 불가피한 일로써 받아들이도록 유도했으며 필요한 경우 희생양을 설정해 거대 기업은 프라이버시를 침해하지 않지만 유해한 한 인물이 저지른 부도덕한 행위로 몰아갔다. 프라이버시를 침해한 것이 명백하고 저항이 거세게 다가올 때는 문제가 되는 부분만을 각색해 사용함으로써 법망을 피해갔고 다른 수단을 가용해 목표(데이터)를 획득하는 조준변경을 수행했다. 수탈은 저자가 다루고 있는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애플 모두에서 자행되었고 이들 선두주자들 뿐 아니라 후발주자들이 감시 자본주의 시장에 진입함으로써 경쟁은 과열되고 있다.
감시 자본주의의 경쟁의 심화는 단순히 행동잉여로부터 찬탈한 정보를 수집하는 것을 넘어 얼마나 더 정교한 행동 예측으로 이어지게 할 수 있는가에 다다라 양적인 면과 질적인 면을 모두 잡아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일부 학자들은 미래 사회에는 인터넷이 사라질 것이라 전망한다. 이것은 인터넷 자체가 없어진다는 의미가 아니라 인터넷이 일상의 곳곳으로 완전히 스며들어 현재의 PC나 스마트폰이 없이 사용하게 될 것(유비쿼터스 컴퓨팅, ubiquitous computing)을 암시하는 것이다. 이런 시대적 변화에 따라 감시 자본가들도 행동잉여의 추출과 행동예측을 동시에 수행해 사용자의 실생활에 즉각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수단을 강구하고 있다. 예를 들어 리스 차량이 월부금이 입금되지 않으면 차량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차의 시동이 안걸리게 한다거나 차의 환수를 위해 차가 있는 위치를 알아낼 수 있도록 만들 수 있고 자동차보험사는 운전자의 운전습관을 모니터링해 보험료를 차등 적용시킬 수도 있다. 이와 같은 유비쿼터스 컴퓨팅이 생활의 곳곳에 적용될 수 있는데 이것은 다른 의미로 감시 자본가들이 행동잉여로부터 막대한 수익을 창출해 낼 수 있는 영역이 광범위하게 펼쳐져 있다는 것이다. 디지털 혁신과 기술의 발달에 따라 인간의 주체성을 다소 침해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컴퓨팅은 시대의 숙명이며 불가피하다는 주장은 감시 자본주의를 옹호하는 발언으로써 감시 자본가의 수익을 늘리기 위한 수단이라는 실질적 사실은 감추려고 한다.
인간의 경험(행동잉여)을 데이터화하는 작업을 랜더링(rendering, 어떤 것을 다른 것으로 바꾸는 인과적 행위 혹은 변화의 대상이 스스로를 그 변화 과정에 넘겨주는 행위)이라고 부를 수 있다. 당사자가 랜더링을 결정하고 그것을 통해 개인의 삶이 더 풍요로워지고 당사자만이 공유 및 활용의 유일한 결정권자가 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 랜더링은 당사자가 아닌 감시 자본주의에 따른다. 최근 감시 자본가들은 사용자의 행동잉여 뿐 아니라 지극히 개인적인 내면의 감정들까지도 랜더링하고 있다. 디지털 비서와 같은 수단으로 개인이 갖는 욕구, 욕망, 감정까지도 수집하고 가공하여 감시 자본을 위한 재료로 쓰이는데, 개인의 온라인 및 오프라인 정보가 예측상품으로 탈바꿈 돼 시장에서 거래되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사용자에게는 보다 개인적인 맞춤형 서비스를 얻기 위한 불가피한 과정이며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해서는 보다 많은 사적인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어필한다.
수차례 언급되는 바이지만 랜더링의 목적은 복리증진이 아닌 감시 자본가의 수익이다. 유비쿼터스 컴퓨팅을 지원할 수 있는 아키텍쳐가 제대로 구성된다면 현실 세계에서 일어나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추출 및 랜더링하여 사용자의 행동을 수정하거나 특정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actuation). 엑츄에이션은 조율(어떤 시간과 장소, 상황을 특정 행동을 하도록 설정하는 것), 유도(리스 차량의 월부금 미납 시 차량의 시동이 안걸리도록 하는 것과 같은 특정 행동을 행할 확률을 높이는 것), 그리고 조건화(파블로프의 조건/반응에 스키너가 추가한 강화를 이용해 특정 행동이 반복적으로 실행되게 하는 것)로 실현된다. 엑츄에이션은 개인의 주체성을 침범하는 심히 우려되는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감시 자본가들은 교묘한 수단으로 법망을 피하면서 첨단 기술의 편의를 얻고자하는 사용자들을 감시 수익을 위해 방대한 정보를 제공해야하는 처지로 몰아넣는다. 거대 기업이 행하는 이 과정은 개인이 알아차리지조차 못하게 은밀히 진행되거나 저항에 부딪히더라도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면서 진행된다.
감시 자본주의 하에서 개인은 행동잉여의 수집, 추출, 가공의 어떤 과정에도 능동적으로 참여하지 못하며 결정권조차 부여받지 못한다. 인간 행동에 관한 방대한 지식과 사용은 감시 자본가들과 그들의 하수인들에게 허락되며 인간의 가치는 처음에 만들어진 원재료 공급원으로, 그 다음에는 보장된 성과를 위한 표적으로 전락하게 된다. 인간의 자유 의지는 개인의 미래를 설계하고 실천함으로써 예상되는 미래를 향해 다가서도록 한다. 그러나 감시 자본주의가 인간의 자율성을 침해함으로써 인간에게 주어진 고유의 선택권은 박탈당하고 있는 실정이고 이런 움직임은 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더욱 침투적이고 더욱 영향을 미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감시 자본주의는 이전에 없던 새로운 현상으로 과거의 전체주의와 제국주의로 설명할 수 없다. '디지털 전체주의'라는 용어가 포용하기에도 부족하다. 감시 자본주의하에서는 감시 자본이 인간과 인간의 행동을 다른 사람들의 수익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도구주의'라고 칭할 수 있을 것이다. 전체주의가 폭력 수단을 통해 작동한 반면 도구주의 권력은 행동수정수단을 통해 작동한다. 전체주의는 정치 프로젝트라면 도구주의는 시장 프로젝트이다. 감시 자본주의를 과거의 이론으로 이해하고자 한다면 오히려 심리학자 스키너의 행동주의에서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스키너가 주장한 바에 따르면 인간이 자유 의지라고 부르는 것은 과학에서 우연이라고 부르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우리가 아직 그 원리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명명한 것에 불과하고 만약 인간의 지식이 충분히 깊어지면 인간의 '자유 의지'에 의한 것이라고 믿는 행동은 선행하는 환경적 이력에 영향을 받아 발생한 예측 가능한 것에 불과하다. 스키너의 관점에서 자유란 무지의 다른 이름이었다. 전체주의가 영혼의 개조를 갈망했다면 스키너의 행동주의는 행동의 예측을 갈망했다.
감시 자본주의의 등장은 도구주의 권력자들에게 스키너의 행동주의를 실현시킬 수 있는 수단으로 여겨졌을 것이다. 사람들로부터 획득한 지적 재산을 자신들의 부를 늘리는데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여기서 상실되는 사람들의 자유는 외면하고 있다. <1984>의 빅 브라더에 대비해 빅 아더(Big Other)라고 부를 수 있는 도구주의 권력은 사회를 집단주의로 몰아가고 개인의 '자연 선택'을 변종과 강화를 이용해 '인위적 선택'으로 변형시킨다. 대상이 감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개인의 자율성을 예측가능한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 인간에게 성역으로 여겨지는 집은 인간에게 사생활의 영위와 평안과 휴식을 제공하고 은신처로 활용된다. 빅 아더는 이제 집이라는 성역조차도 허무는 침투를 감행하고 있으며 물리적/정보적 프라이버시가 침해되고 있다.
이제는 에디슨이 자본주의의 무분별한 팽창을 바라보며 포드에게 전한 말 "모든 것이 잘못되었다. 통제를 벗어나 버린 것이다."을 떠올려야 한다. 에디슨의 우려처럼 자본주의가 치닫는 절망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리는 자본주의의 유연성에 기대 많은 것을 변화시켰다. 자본주의는 사유 재산, 이윤 추구, 성장이라는 골자는 유지했지만 상황에 따라 형태와 규범을 바꾸어 현재까지 이어져왔다. 낯설고 새로운 감시 자본주의를 대함에 있어서도 변화가 요구된다. 이 변화는 개개인의 내면으로부터 시작되어져야 한다. 우리가 향유하는 민주주의와 주체성을 지키기 위해서는 감시 자본주의가 선심쓰듯 내뱉는 유혹의 손길을 단호히 거절할 줄 알아야 하며 이제까지 우리의 중심 가치가 되어온 것들(도덕, 정신, 자유, 주권, 존엄 등)에 대해 되새겨봐야 한다.
산업 자본주의는 자연을 파괴했고, 감시 자본주의는 인간의 본성인 자유성과 도덕성을 파괴하고 있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 혹은 우리가 알면서 방임하는 사이, 감시 자본가들은 첨단 기술을 활용하여 우리의 자율성에 피해를 입히며 막대한 부를 축적해나가고 있다. 감시 자본주의에 등장하는 유비쿼터스 컴퓨팅을 비롯한 디지털 장치들은 행동잉여의 추출, 랜더링, 엑추에이션, 예측상품 제조라는 공정을 통해 표적이 된 대상에게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제품을 판매하는데 쓰이고 있다는 점은 놀라운 사실이다. 실생활에서 내가 행한 모든 발자취들이 원재료의 형태나 가공된 형태로 내가 동의하지 않은 누군가에게 판매/이용되고 있으며 이것이 나의 행동패턴을 수정하도록 조장할 수 있다는 점은 두렵기도 하다.
인류의 기술이 진일보 할 때마다 많은 문제가 동반되었다는 점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근현대만 떠올려봐도 산업혁명 시기의 러다이트 운동이나 인터넷의 대중화로 해킹과 익명성의 폐해 등 각종 문제가 대두되었으며 일부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감시 자본주의 시대>에서 다루는 감시 자본주의는 첨단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그것을 악용해 대중들의 권리를 침해하는 실태를 고발하고 있다.
일반인의 입장에서는 '첨단 기술'의 편의를 누리기 위해 감수해야 하는 부분의 경계를 가늠하기가 어렵다. 저자가 주장한 바대로 우리가 스스로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감시 자본주의 세력에 맞서야 하며 약간의 편의를 위해 자유 의지의 수탈을 방관해서는 안된다고 하지만 그 범주를 정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시민의 권리를 수호한다는 취지에서 보자면 정부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감시 자본주의 시대>에 적힌 감시 자본가와 정치권력 사이의 유대관계를 생각해 보면 이 또한 쉽지 않을 것이라 전망된다. 결국 우리가 인간이 가진 고유한 가치라고 여기는 것들과 사생활이라는 안식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감시 자본주의 시스템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경계하고 검토할 필요가 있다. 생각이 필요한 부분이다.
<감시 자본주의 시대>에 담긴 IT 기업들의 만행은 이 책을 읽기 전에 어렴풋이 짐작했던 사생활 침해의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거대 감시 자본가가 취하는 방식을 알고 거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읽어보는 게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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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니토리 2021-05-07 공감(2) 댓글(0)
[Review] 감시 자본주의 시대 (쇼샤나 주보프 著, 문학사상)
“감시 자본주의 시대 (쇼샤나 주보프 著, 김보영 譯, 노동욱 監, 문학사상, 원제 : The Age of Surveillance Capitalism: The Fight for a Human Future at the New Frontier of Power)”를 읽었습니다.
우리는 불과 십여 년 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컴퓨터가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로 줄어들었고, 언제 어디서든 접속할 수 있고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세상. 그리고 현금이 없어도, 신용카드를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스마트폰만으로도 물건값을 치룰 수도 있습니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클릭 몇 번으로 엄청나게 많은 정보를 그 자리에서 바로 얻을 수 있습니다. 가만히 앉아서도 택시를 부를 수도 있고, 해외 소식을 실시간으로 보고 들을 수 있습니다. 이 얼마나 놀랍고 멋진 신세계입니까?
정말일까요? 멋지고 놀랍기만 할까요?
쇼샤나 주보프는 이 책에서 ‘감시 자본주의’라는 개념을 통해 그렇지만은 않다는 점을 분명히 이야기합니다. 구글이나 네이버 같은 IT기업들은 자신들의 기술과 사용자의 데이터를 결합하여 사용자들에게 편리한 생활을 제공한다고 공언하지만 그들은 사용자의 데이터를 활용하여 맞춤형 광고 혹은 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그들의 서비스에 필요한 데이터를 선별하여 수집하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잉여적인 행동 데이터까지 수집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IT기업은 자신들의 잉여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합니다. 시간이 점차 지나면서 사용자는 더 이상 ‘사용자가’가 아니라 그들 기업에게 데이터를 만들어 제공하는 존재로 축소되었다는 이야기를 저자는 들려줍니다.
이제 더 이상 프라이버시는 자신의 것이 아닙니다. 프라이버시는 IT 기업이 제공하는 공짜 서비스를 얻기 위해 싼 값 혹은 무료로 그들에게 제공됩니다. 이렇듯 자료 수집과 지식 축적, 그리고 수집되고 축적된 정보의 활용은 감시 자본주의 하에서 철저하게 사유화되어 이루어집니다. 이제 IT기업은 인류 역사 상 유래가 없는 지식과 정보, 그리고 권력을 소유한 무소불위의 집단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저자는 인간의 경험을 무료로 추출하여 상업 행위의 원재료로 이용하려는 새로운 경제 질서를 감시 자본주의라고 지칭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러한 감시 자본주의는 인류 역사상 전례 없는 부, 지식, 권력의 집중을 특징으로 하는 자본주의의 악성 돌연변이와도 같다고 이야기합니다. 또한 이러한 감시 자본주의는 필연적으로 인권의 박탈, 국민 주권을 바탕으로 한 민주주의의 전복을 불러올 수 있다고도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접한 저자의 주장은 다소 과격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기는 하지만 최근 몇 년 간의 흐름을 생각해보면 큰 틀에서 틀린 주장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현재의 IT 기업의 권력은 너무나도 거대하기에 개인의 각성으로는 큰 변화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개인의 각성이 모이면 정책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견제 받지 않은 권력은 언젠가는 반드시 부패한다는 것을 우리는 역사를 통해 알고 있습니다. 우리의 편리와 맞바꿔 준 감시 자본주의의 큰 권력은 언젠가 시장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를 전복할 수도 있습니다.
#감시자본주의시대, #소샤나주보프, #김보영, #노동욱, #문학사상, #컬처블룸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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