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류의 인간들 화법이 피곤한 게 사회의 근본 공리를 건드린다. 그리고 지가 대단한 문제제기를 했다고 뿌듯해하니 황당할 지경이다. 무지가 혹시 내가 모르지 않을까 하는 공포의 근원이 되는 게 아니라 자랑스러움의 근원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유형의 뻔뻔함이다. 예컨대 최저임금 문제를 내가 문제적으로 보는 건 최저임금 줄이는 것 자체가 아니다. 나는 기본적으로 최저임금 좋게 안 본다. 마르크스 말처럼 얼마 던져주고 그것에 만족하고 살라는 건 해방을 지향하는 이에게는 대단한 모욕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문제는 그런 게 아니라 사태가 거기까지 진행된 맥락을 소거시켜버린다는 것이다. 지금 던져야 할 질문은 한국은 역대정부들이 왜 최저임금을 계속 연 7~10%씩이나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해 왔을까? 이 지점에 대한 논의를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윤석열도, 이준석도 맥락을 소거한채로 150만원 받고도 일할 사람 있을텐데요? 이런 식으로 말한다.
그런 식이면 내 자식 노비로 팔아먹을 사람도 당연히 있다. 자식만 팔아먹나? 나 스스로도 팔아먹을 사람 많다. 전세계에 천만명에 가까운 노예가 지금도 존재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가 헌법에 왜 인권을 박아놓고 농노제와 같은 예속신분제를 폐지했는지, 인간 노동력을 토지나 신분 등에 묶어놓지 않고 왜 해방시켜야 했는지 등에 대한 인류사 수백년에 걸친 논의들이 있는데 그걸 가르쳐서 자유가 무엇인지, 이 자유가 왜 필요한지 그런 걸 가르치지 않으니 생기는 문제라 본다.
이준석 류의 화법은 이런 무지에 기초해서 "근데 노예가 되고 싶은 사람도 있잖아요. 떡대수 노.예.남 급구" 이러는 SNS 음란계정 수준이다. 이러니 당연히 반박하는 쪽이 말이 길어진다. 19세기 영국의 노예해방령이 말이지.. 20세기 미국의 남북전쟁이 말이지.. 답답하다. 무지가 부끄러움이 아닌 확신의 근거로 바뀌며 사회적으로 확산되고 공명을 얻어가는 과정이 매번 황당할 뿐이다.. 보수 우파 애들이 꼭 이런다.
손민석
Favourites · 27 Mua19tr2Simc4h5 atso a15:94re9031d ·
나만 이해가 안되나? 얘가 뭔소리하는건지 아는 사람? 최저임금의 상승률에 대해 내가 한 "해석"이 마음에 안 든다는데 나는 그에 대해 어떠한 해석을 하지 않았거든.. 그냥 한국은 전년도 대비 7~10%씩 계속 최저임금을 올려왔는데 왜 그렇게 했는지에 대한 논의가 빠져 있다고 말한 것뿐인데 그게 해석이야? 하하하. 근데 들어가보면 이준석 옳다는 얘기만 주구장창 포스팅한다. 그러면서 나를 존중한대. 나는 인문학이고 지는 경제학이라 지가 과학이래. 지가 마르크스 코피나게 읽어봤대. 큭큭큭. 웃음이 나온다. 코피나게 읽어봤어요? 어이가 없네.. 이 오만함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거니? 평생 연구한 마르크스 전공자들도 코피 나게 읽었다고 건방 안 떤다. 내가 말한 보수우파들이 이런 애들이라 보라고 캡쳐한다. 이런 애들하고 대화하는 게 피곤하다는거야.. 허공에 대고 말을 하잖아. 얘 글 자체가 뭔소리인지 이해가 안돼. 아무 내용이 없잖아..
50YoonSeok Heo and 49 others
이재하
요약 : 이준석 짱짱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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