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December 11, 2021

알라딘: 지속 불가능 자본주의 - 기후 위기 시대의 자본론 사이토 고헤이 2021

알라딘: 지속 불가능 자본주의



지속 불가능 자본주의 - 기후 위기 시대의 자본론
사이토 고헤이 (지은이),김영현 (옮긴이)다다서재2021-10-19





































정가
16,000원

사회과학 주간 14위, 종합 top100 2주|
Sales Point : 19,340

8.3 100자평(14)리뷰(7)

기본정보

376쪽
135*205mm


편집장의 선택
"지속가능한 성장은 없다"
자위만 하고 있기엔 재난이 코앞까지 닥쳤다. 우리 스스로에게 조금 솔직해져 보자. 전기차가 정말 지구를 구할 수 있을 거라고 믿은 적, 없지 않나? 친환경 성장, 지속가능한 발전. 예쁘게 포장한 허상은 마음의 짐을 덜어준다. 그리고 그게 끝이다. 재난은 여전히 빠른 속도로 달려온다.

저자 사이토 고헤이는 멸종으로 이르는 길에 깔린 위선적 희망들을 하나하나 꺾는다. 에코백, 텀블러 같은 자기만족의 그린 워시와 제러미 리프킨이 주장하는 그린 뉴딜, 빌 게이츠가 말하는 지구를 구하는 기술까지도, 그의 꼼꼼하고 건조한 문장들은 우리가 무서워하는 진실들을 조목조목 펼쳐 놓는다. 어떤 방식을 택한다 해도 자본주의의 제국적 생활양식 하에서는 모두 자본주의의 덩치를 키우는 땔감이 될 뿐이다.

하여 그가 나아가는 결론은 탈성장 코뮤니즘이다. 마르크스주의 철학자인 저자는 마르크스가 말년에 몰두했던 연구에 대한 해석을 통해, 근본적 풍요를 만들어내는 탈성장 코뮤니즘이 우리가 선택해야 할 유일한 대안이라고 주장한다. 본질적 결핍을 바탕으로 끝없는 소비를 만들어내는 자본주의를 종말 시키고 새로운 체제로 이행하기, 저자는 세계의 곳곳에서 이미 일어나고 있는 이 움직임을 예로 들며 설득력을 높인다. 지구와 자본주의 사이의 택 1, 답은 자명하다.
- 사회과학 MD 김경영 (2021.10.22)


출판사 제공 카드리뷰



책소개
도이처 기념상을 역대 최연소로 수상한 마르크스주의 철학자 사이토 고헤이의 현대 사회 위기 진단 및 해법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기후 변화와 경제 격차 등 전 지구적 위기의 원인이 바로 ‘자본주의’라고 진단한다. 마르크스가 만년에 열중했으나 <자본>에 미처 담지 못했던 생태학과 공동체 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마르크스의 궁극적 도달점 ‘탈성장 코뮤니즘’을 자본주의의 대안으로 제시하며, 세계 각지에서 시도되고 있는 실현 가능한 제도적, 사회적 실천 방안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목차


들어가며
SDGs는 ‘현대의 아편’이다!

제1장 기후 변화와 제국적 생활양식
제2장 ‘기후 케인스주의’의 한계
제3장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탈성장이 가능할까
제4장 ‘인신세’의 마르크스
제5장 가속주의라는 현실도피
제6장 결핍의 자본주의, 풍요의 코뮤니즘
제7장 탈성장 코뮤니즘이 세계를 구한다
제8장 기후 정의라는 ‘지렛대’

마치며
역사를 이어가기 위해서


책속에서



P. 6UN이 강조하고 각국 정부와 대기업이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SDGs(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는 지구 전체의 환경을 바꿀 수 있을까? 그 역시 잘 풀리지는 않을 것이다. 정부와 기업이 SDGs에 맞춘 몇몇 지침을 따른다고 해서 기후 변화가 멈추지는 않는다. SDGs는 알리바이 공작이나 다름없으며 눈앞의 위기를 가려주는 효과 정도밖에 없다.
일찍이 카를 마르크스는 자본주의의 고달픈 현실이 불러일으키는 고뇌를 완화해주는 ‘종교’를 가리켜 ‘인민의 아편’이라고 비판했다. SDGs는 그야말로 현대판 ‘대중의 아편’이라 할 수 있다. 접기
P. 33선진국 사람들이 단순히 환경 부하의 ‘전가’에 대해 ‘무지’할 것을 강제당하고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사람들은 자신의 생활을 풍요롭게 해주는 제국적 생활양식을 바람직한 것으로 여기며 점점 적극적으로 내면화하고 있다. 스스로 무지한 상태에 있길 욕망하며, 진실과 마주하길 겁내게 되었다. ‘몰라.’에서 ‘알고 싶지 않아.’로 변해가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미 은연중에 내 풍요로운 삶이 누군가의 희생 위에 있다는 걸 알고 있지 않을까? 접기
P. 154현재의 『자본』에서는 마르크스의 이론적 대전환을 읽어낼 수 없다. 엥겔스가 『자본』의 체계성을 지나치게 강조하려다 『자본』에서 어느 부분이 미완성인지도 감춰버렸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마르크스가 이론적으로 힘들게 싸우던 부분일수록 그 사실이 보이지 않게 된 것이다.
만년기 마르크스의 진정한 모습은 현재 노트를 연구하고 있는 극히 적은 전문가들에게만 알려져 있다. 그 때문에 연구자는 물론 마르크스주의자조차 마르크스를 크게 오해하고 있다. 접기
P. 196마르크스는 진보사관을 버림으로써 공동체의 지속 가능성과 정상형 경제의 원리를 자신의 변혁론에 포함시킬 수 있었다. 그 결과 코뮤니즘의 이념은 ‘생산력 지상주의’는 물론 ‘생태사회주의’와도 전혀 다른 것으로 변했다. 마르크스가 말년에 도달한 것, 그것은 바로 ‘탈성장 코뮤니즘’이다.
P. 256사람들은 이상적인 모습, 꿈, 동경을 얻기 위해 끝없이 상품을 구입한다. 그래서 노동으로 내몰리고 계속 소비한다. 그 과정에 끝이란 없다. 그 과정에서 상품이 약속하는 이상이 실현되지 않아야 소비주의 사회가 사람들을 끝없는 소비로 몰아넣을 수 있다. ‘충족되지 않는다.’라는 희소성의 감각이야말로 자본주의의 원동력인 것이다. 하지만 그래서는 누구도 행복해질 수 없다. 접기
P. 355마르크스로 탈성장을 논한다니 제정신이냐. 이런 비판이 사방에서 쇄도할 것을 각오하고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
좌파의 상식에서 보면 마르크스는 탈성장 같은 걸 주장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아마 우파는 또다시 소련의 실패를 반복할 셈이냐고 비웃을 것 같다. ‘탈성장’이라는 단어에 대한 반감은 리버럴 내에도 매우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있다.
그럼에도 이 책을 반드시 써야 했다. 접기
P. 335마르크스로 탈성장을 논한다니 제정신이냐. 이런 비판이 사방에서 쇄도할 것을 각오하고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
좌파의 상식에서 보면 마르크스는 탈성장 같은 걸 주장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아마 우파는 또다시 소련의 실패를 반복할 셈이냐고 비웃을 것 같다. ‘탈성장’이라는 단어에 대한 반감은 리버럴 내에도 매우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있다.
그럼에도 이 책을 반드시 써야 했다. 접기


추천글

기후 위기, 계급 격차, 노동 착취, 젠더 갈등… 우리 사회를 좀먹는 모순이 유례없을 만큼 많건만, 현재의 주류 경제학은 ‘성장’이라는 함정에 빠져 아무런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오늘날 남아 있는 유일한 대안은 마르크스 경제학이다. 사이토 고헤이는 『자본』에 담지 못한 마르크스의 연구 자료를 마치 퍼즐 풀 듯 맞춘 끝에 ‘탈성장 코뮤니즘’이라는 새로운 길을 제시한다. 파격적이고 전복적인 동시에 설득력 넘치는 이 책의 제안이 우리를 야만으로 이끄는 자본주의의 모순에 맞서 다 함께 손을 맞잡을 계기가 되길 바란다.
- 강신준

기후 위기가 멈추고, 생활이 풍요로워지며, 여가가 늘어나고, 격차는 없어진다. 이런 사회가 가능하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 류이치 사카모토 (Ryuichi Sakamoto)

이 책이 제기하는 ‘커먼즈의 복권’에는 보수도 동의할 것이다. 마르크스를 소련에서 구출해내 새로운 지평을 개척한 저자에게 깊은 감명을 받았다.
- 나카지마 다케시 (홋카이도 대학 조교수)

기후 위기 시대의 당신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이명박 정부의 녹색성장론은 포장만 바꿔 문재인 정부의 그린 뉴딜로 돌아오고, 전문가·자본가·정치인들이 기후 위기는 막지 못하면서 불평등만 심화하는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내놓은 지금, 이 책은 녹색성장도, 지속 가능한 성장도 아닌, ‘탈성장 코뮤니즘’이 유일한 희망이라고 말한다. 왜 기후 정의와 탈성장만이 기후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있는 단 한 권의 책을 고르라면 이 책을 꼽겠다. 성장할수록 가난해지는 결핍의 자본주의를 벗어나, 생산, 노동, 돌봄의 민주주의와 함께 올 풍요의 코뮤니즘을 상상해보자.
- 채효정 (《대학은 누구의 것인가》 저자)

경제력의 무자비한 폭력에 휘둘리지 않으며 미래를 굳건히 살아갈 지혜와 힘을 기르고 싶다면, 이 책은 틀림없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것이다.
- 야마자키 마리

자본주의를 끝내면 풍요로운 사회가 찾아든다. 자본주의를 멈추지 않으면 역사가 끝난다. 상식을 깨는 충격적인 명저다.
- 미즈노 가즈오

이론과 실천의 절묘한 접목에 모두 주목하라.
- 시라이 사토시

세계적 위기와 마주하여 새로운 사회를 모색하는 사람이라면 손에 들고 살펴보길 바란다.
- 다키자와 히로카즈 (경제학자)

마르크스가 쓰려 했지만 미처 쓰지 못했던 것을 선명하게 재구축한 이 책에는 설득력이 넘쳐흐른다.
- 오자와 마사치 (사회학자)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문화일보
- 문화일보 2021년 10월 15일자 '이 책'
한국일보
- 한국일보 2021년 10월 14일자
조선일보
- 조선일보 2021년 10월 16일자 '한줄읽기'
한겨레 신문
- 한겨레 신문 2021년 10월 15일자
국민일보
- 국민일보 2021년 10월 14일자 '200자 읽기'
서울신문
- 서울신문 2021년 10월 15일자 '책꽂이'



저자 및 역자소개
사이토 고헤이 (지은이)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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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생. 오사카시립대학교 대학원 경제학연구과 부교수.
독일 베를린 훔볼트대학교 철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전문 분야는 경제사상, 사회사상이다. 새롭게 출간되고 있는 마르크스 엥겔스 전집(MEGA)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의 경상대학교 ‘포스트자본주의와 마르크스주의의 혁신’ SSK 연구팀에 공동연구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2018년 박사 학위 논문에 기초한 『Karl Marx’s Ecosocialism: Capital, Nature, and the Unfinished Critique of Political Economy』로 전 세계적으로 뛰어난 진보적 저술에 주어지는 ‘도이처 기념상’을 역대 최연소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마르크스의 생태사회주의』 『마르크스와 생태주의』(공저) 『미래를 향한 대분기』(공저) 등이 있다. 접기


최근작 : <지속 불가능 자본주의>,<마르크스의 생태사회주의> … 총 3종 (모두보기)

김영현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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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알리미 신청

출판 기획편집자로서 교양, 인문, 실용,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만들었다. 현재 프리랜서 기획편집자로 일하며 일본어 번역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매일 의존하며 살아갑니다』 『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 『서로 다른 기념일』 『나를 돌보는 책』 『영원에 관한 증명』 『우연의 질병, 필연의 죽음』 『오작동하는 뇌』 등이 있다.


최근작 : … 총 17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지속 가능한 성장이란 없다

― 일본 아마존 종합 1위! 40만 부 베스트셀러!
― ‘신서대상 2021’ 1위! ‘기노쿠니야 인문대상 2021’ 2위!
― 도이처 기념상 역대 최연소 수상자!

그린 뉴딜은 알리바이 공작에 불과하다!
기후 위기 시대의 탈성장을 위한 해답

토머스 프리드먼, 제러미 리프킨이 지지하고 버락 오바마와 조 바이든의 대선 공약이 되기도 했던 ‘그린 뉴딜’은 기후 위기와 경제 불황을 동시에 타개할 ‘만능 치트키’로 군림해왔다. UN은 그린 뉴딜을 환영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를 내걸었고 SDGs는 선진국과 대기업의 새로운 희망이 되었다.
‘재생 에너지 개발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탄소세 부과로 재원을 확충하며, 전기 자동차를 만들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인다.’
얼핏 환상적으로 들리는 이 ‘녹색 성장’의 지지자들은 그린 뉴딜 정책에 투표하고 텀블러와 에코백을 사용하며 스스로 지구를 위해 무언가 하고 있다는 위안을 얻는다. 그리고 정부와 기업은 안도한다. 이제 지구 환경을 ‘보호하는 척하면서 경제 성장을 계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속 불가능 자본주의』는 세계적인 진보적 저술에 주어지는 도이처 기념상을 역대 최연소 수상한 마르크스주의 철학자 사이토 고헤이의 최신작이다. 저자는 기후 변화와 경제 격차 등 전 지구적 위기를 각종 데이터에 기초해 분석하며, SDGs와 그린 뉴딜은 문제 해결을 뒤로 미룰 뿐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한다. 환경 위기, 식량난과 주거난, 양극화는 끊임없이 가치 증식을 꾀하는 자본주의가 필연적으로 다다른 결과인데도, 경제 성장을 포기하지 못하는 정부와 기업이 별다른 효과가 없는 그린 뉴딜로 알리바이 공작을 펼치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탈탄소 사회를 이루기 위해 지금 경제에 필요한 것은 ‘규모 축소’ 및 ‘속도 둔화’, 즉 ‘탈성장’이라고 강조한다. 최근 세계적으로 탈성장이 주목받고 있지만, 이 책은 탈성장파가 간과하고 외면하는 점을 지적한다. 구세대 탈성장파는 “이윤 추구도, 시장 확대도, 외부화도, 전가도, 노동자와 자연을 수탈하는 것”도 그만두자고 하지만, 그 모든 것이 자본주의의 본질이라는 것이다. 신자유주의를 길들이려 하는 ‘탈성장 자본주의’는 자본주의의 본질을 제거해도 자본주의를 유지할 수 있다고 믿는 ‘공상주의’에 불과하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저자는 자본주의를 벗어나 ‘탈성장’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하며, 산업혁명 직후 ‘자본’을 고찰했던 카를 마르크스를 불러낸다.

“마르크스로 탈성장을 논한다니 제정신이냐. 이런 비판이 사방에서 쇄도할 것을 각오하고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 좌파의 상식에서 보면 마르크스는 탈성장 같은 걸 주장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아마 우파는 또다시 소련의 실패를 반복할 셈이냐고 비웃을 것 같다. ‘탈성장’이라는 단어에 대한 반감은 리버럴 내에도 매우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있다. 그럼에도 이 책을 반드시 써야 했다.” ―본문 중에서

마르크스가 쓰려 했던 마지막 연구
자본주의의 대안, 탈성장 코뮤니즘

사이토 고헤이는 마르크스가 말년에 열중했던 연구에서 오늘날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답을 찾아낸다. 새로운 마르크스 엥겔스 전집(MEGA)의 편집위원이기도 한 저자는 마르크스가 남긴 방대한 노트와 서간을 바탕으로 마르크스 사상에 대해 누구도 한 적 없는 해석을 시도한다. 마르크스가 『자본』 2권 집필도 미룬 채 생태학과 공동체 연구에 몰두하며 ‘생산력 지상주의’와 ‘유럽중심주의’로 대표되는 과거의 자신과 어떻게 결별했는지, 오랜 사색 끝에 어떤 사상에 이르렀는지를 밝혀낸다.
저자는 만년의 마르크스가 ‘지속 가능성’과 ‘사회적 평등’을 중시하며 궁극적으로 도달하려 했던 지향점이 ‘탈성장 코뮤니즘’이라는 결론을 낸다. 지구 자체를 ‘커먼(common)’으로 삼아 다 함께 민주적으로 관리하면 경제 성장을 하지 않는 순환형·정상형 경제를 이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탈성장 코뮤니즘’이 만들어내는 사회는 기존의 소비주의적 풍요가 아닌 지속 가능하며 공정한 ‘근본적 풍요’가 실현되는 곳이다.
유럽과 미국의 좌파 진영에서는 자본주의에서 생산력을 키워 코뮤니즘을 이룩하자는 ‘가속주의’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그 역시 “‘생산력 지상주의가 마르크스주의의 핵심이다’라는 150년에 걸친 오해의 산물이자, 만년기 마르크스의 도달점을 모른 채 나아간 결과 생겨난 이물에 불과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래서는 결국 자본의 강력한 포섭과 전제에 사로잡힌다는 것이다. ‘탈성장 자본주의’와 ‘가속주의’의 한계를 명확히 짚은 저자는 우리에게 남은 길이 ‘결핍의 자본주의’에 대항하는 ‘풍요의 코뮤니즘’밖에 없다고 단언한다.

결핍의 자본주의를 넘어 풍요의 코뮤니즘으로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변화에 주목하며

인공적으로 ‘희소성’을 만들어내며 작동하는 자본주의는 본질적으로 결핍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브랜드화와 마케팅이 만들어내는 욕망은 영원히 충족되지 않고, 상품은 생산과 동시에 폐기될 수밖에 없는 운명에 처한다. 오로지 돈벌이를 추구하는 사회에서는 사람들에게 필수적인 노동일수록 외려 경시되고, 모든 것을 상품에 의존하게 된 사람들은 과도한 노동에 시달리면서도 생활수준 저하와 건강 악화를 감내한다.
그에 비해 탈성장 코뮤니즘은 ‘근본적 풍요’를 추구한다. 자본주의가 해체한 커먼을 되찾아서 본래 커먼에 있던 근본적 풍요를 다시 사람들의 손으로 돌려보내고, GDP로 환산할 수 없는 생활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다. 저자는 탈성장 코뮤니즘을 실현할 다섯 가지 조건(① 사용가치경제로 전환 ② 노동 시간 단축 ③ 획일적 분업 폐지 ④ 생산 과정 민주화 ⑤ 필수 노동 중시)을 제시하며, 진정한 변화는 소비가 아닌 생산 영역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의 주장은 탁상공론에 그치지 않는다. 실제로 남아메리카와 아프리카 등 글로벌 사우스를 중심으로 지방자치단체, NGO, 협동조합 등이 자본주의의 무한한 성장에 저항하는 활동을 활발히 하며 세력을 확대하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사회운동에 변화를 촉진하여 자본주의를 극복하고 체제의 대전환을 이끌어낼 잠재력이 있다고 높이 평가하고, 선진국에서 살아가는 사람들도 이제는 글로벌 사우스로부터 배우며 새로운 사회를 상상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지난해 일본에서 출간되어 40만 부 이상 판매된 이 책은 일본의 청년층 사이에 탈성장과 마르크스 새로 알기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사이토 고헤이는 책 출간 후 일본에서 가장 뜨거운 지식인이 되어 각종 매체에서 자본주의와 기득권의 문제점을 통렬히 비판하며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기후 위기뿐 아니라 세대 갈등, 계층 격차, 노동 착취, 경제 불황 등 여러 사회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우리 사회에 이 책이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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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좋았습니다
dilettante96 2021-10-25 공감 (1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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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의미로 분기점에 서 있는 오늘날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는 책. 당연하다 여겨지던 것들을 더 많이 생각하고 질문하게 돕는다.
파란마음 2021-10-25 공감 (9)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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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비판을 이렇게 쉽고 설득력있게 하는 책은 처음이네요. 전국민이 불로소득에 혈안이 된 한국에 꼭 필요한 책입니다
프레 2021-10-25 공감 (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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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스주의에 대해 어떤 입장이든 이 책의 논리에는 반박하기 쉽지 않다.
zeph 2021-10-25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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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문제를 다 차지하더라도, 탈성장을 하려면 자본가 계급과 이들의 이해를 뒷받침하는 강력한 국가기구 및 자본주의 시스템과 정면 대결해야 할 터인데, 이 문제에 대한 고민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해법에 있어 기존 자율주의자들이나 아나키스트와 차이가 무엇인가? 안드레아스 말름 책과 비교됨
chaos 2021-11-16 공감 (2) 댓글 (0)



마이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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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세상을 위한 마르크스 ‘공‘ 이론의 제안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 사랑해야 한다. 그런 얘기는 늘 듣던 말이었다. 하지만 늘 경제 발전에 그늘 아래 있었고 기술이 발전하면 해결될 거야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있었다. 기대감이라기보다는 안일함이었던 것 같다.




최근 다시 환경에 대해 강력한 규제를 외치는 분위기다. 선진국들은 내연기관을 내칠 준비가 되어 있다. 기업들은 ESG를 외치며 화석 연료 산업에서 탈피를 시작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기후의 대변화를 막아낼 수 있을까? 아니면 또 한 번 진화해서 적응해야 할까? 그 물음에 대한 답들 중 하나를 이 책이 하고 있다.




자본주의를 수정하지 않거나 포기하지 않는 것은 지속 가능한 삶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이 책은 다다서재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최근에 자주 눈에 띄는 것이 '사회주의'에 대한 얘기들이다. 냉전체제를 눈으로 보아온 입장에서 '사회주의'는 스탈린주의나 마오쩌둥의 공산주의가 퍼뜩 생각나는 것도 이상할 것이 없다. 그만큼 비호감적인 단어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저기에서 '사회주의' 혹은 '마르크스주의'를 얘기하는 것은 그만큼 자본주의의 횡포가 심해졌다는 반증이기도 할 것이다.




책은 크게 두 가지를 얘기하고 있다. 전반부에서는 자본주의가 왜 지속 불가능한지에 대해서 얘기한다. 이 부분의 내용은 대부분 공감했다. 경제 대공황을 이겨낸 케인스 경제학은 지금의 환경 문제도 같은 해법으로 접근하고 있다. 이미 자본주의와 발전이라는 강박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이것은 달콤한 유혹이다. 엄청난 투자는 경제의 성장과 동시에 획기적인 기술발전을 가져올 것이고 환경의 재앙에서 지켜줄 것이다라는 것이다. 이것보다 더 낙관적인 전망은 없기도 하다. 하지만 반대로 기술의 발전이 환경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 우리는 우리의 생명을 몇몇의 기술자들에게 맡겨두어야 할 것인가?




최근에 유행하는 플라스틱 저감 운동처럼 소소한 환경 참여가 유행이다. 그 취지는 아름답지만 그것마저도 자본주의에 오염되어 있다. 에코백은 디자인별로 다양하게 출시된다. 재활용을 위해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기도 한다. 이것을 소위 '그린 위시'라고 말한다. 환경을 위하고 있다는 생각이 자신의 죄책감에서 해방시켜 준다. 환경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지만 말이다. 환경을 생각한다면 재활용이나 친환경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더 적게 만들고 더 적게 사용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자본주의의 습성은 탄소를 만들어내지 않는 것이 아니라 효율적으로 덜 만들게 하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 자본주의는 성장하지 않으면 바로 죽기 때문이다.




자본주의는 약탈의 경제체제이다. 인건비가 저렴한 나라(통칭 글로벌 사우스)에서 노동을 약탈했고 지구로부터 자원을 수탈했다. 이런 외부 사회에서 약탈할 수 있는 양은 점점 줄어들었다. 그러면서 경제를 발전하기 위해서 더 효율적으로 생산해야 했다. 효율적 생산은 일자리를 축소시켰다. 일자리를 축소시키지 않으려면 더 많이 생산해야 한다. 이것이 자본주의에서 발생하는 생산성의 함정이다. 필요하지 않더라도 만들어야 하고 소비되어야 한다. '사용가치'가 없는 물건에도 '가치'를 붙여 소비한다. 생산과 소비가 멈추면 경제는 더 이상 돌아가지 않는다.




그렇다면 부의 성장을 상징으로 하는 자본주의는 우리를 풍요롭게 만들었을까? 반대로 자본주의는 부의 불평등을 가져다주었다. 현재 지구 상의 자본은 10%의 인류가 90%의 부를 가지고 있고 그들이 내뿜는 탄소는 전체의 50%를 넘고 있다. 전체적 부가 늘어나면 낙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신자유주의는 부의 편중만 가중시켰다. 세계에게 가장 큰 GDP를 가지고 있는 미국에서 마저도 노숙자와 걸인들이 넘쳐난다는 사실은 공공연히 알려진 사실이다.




앞으로 다가올 재앙은 어떤 과학자도 예측하지 못하며 그럼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케인스학파의 그 달콤한 말을 믿을 수밖에 없을 만큼 자본주의에 취해 있다. 현재의 정책으로는 환경파괴를 멈출 수 없으며 탈성장 수준의 멈춤이 필요하다. 이미 재앙을 막을 수 없는 수준에 도달했는지도 모르겠지만 할 수 있는 방법이 남아 있다면 시도해보자. 자본주의로는 '탈성장'을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모두의 행복을 가져다주지도 않는다. 부의 총량의 성장에서 벗어나 개개인이 행복할 정도로의 분배에 초점을 맞춘다면 탈성장하면서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사이토 고헤이는 그 대안으로 마르크스가 말년에 만든 <공, common>이라는 것을 제안한다.




자본주의는 모든 것을 희소성 있게 만들려고 한다. 수력 발전 대신에 석탄을 이용하였으며 마시는 물마저도 상표를 붙여 팔게 되었다. 모든 것을 빼앗긴 사람들은 자신의 터전을 버리고 일터로 가게 되었고 혼자서는 뭐하나 제대로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자본주의는 상대에게서 약탈하고 약탈해서 만든 것을 약탈당한 사람에게 되판다. 부의 편중은 그런 방식으로 전개된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common>이라는 개념은 필요하다.




'common'이란 사회적으로 사람들에게 공유되고 관리되어야 하는 부를 가리킨다. 안토니오 네그리와 마이클 하트라는 두 마르크스주의자가 <제국>이라는 책에서 제기해서 단숨에 유명해진 개념이다. common은 미국형 신자유주의와 소련형 국유화 모두와 대치하는 '제3의 길'을 여는데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다. 이것은 수도, 전력, 주택, 의료, 교육 등을 공공재로 삼아 사람들이 스스로 민주주적으로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것이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자원은 공공재로 묶어 자본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점이 최근의 생각들과 많이 닮아 있었다. 이 개념이 참 좋았다. 기존의 업자들의 거센 반말이 예상되긴 하지만 인간에게 최소한의 살아갈 터전을 마련해 준다는 것이 좋았다.




그 외 대부분의 페이지를 '마르크스'의 <자본>이라는 책과 그 의미에 대한 설명이 많았다. 그만큼 사회주의와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오해가 깊기도 했고 그것을 풀고 싶었던 것 같기도 했다. 독자에 따라서 지겨운 얘기일 수도 있겠지만 나에게는 최근에 관심을 가지게 된 '마르크스주의'에 대해 조금 더 호기심이 생겼다.




마지막으로 강조하는 것은 연대와 사회 운동이었다. 자본주의에 강하게 엮인 정치세력들에게 기대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현대 사회는 자본이 정치를 움직이기 때문이기도 했다. 유럽 주요 도시에서 시민들의 혁명으로 도시 정책을 만든 나라들을 설명해 주었다. 정치가가 아닌 시민에 의한 법률 제정이었다. 그런 면에서 선진 시민의식이라는 것이 조금 부럽기도 했다.




<3.5%의 기적>을 얘기하며 희망을 심어주었다. 3.5%의 시민이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우물쭈물하던 사람들도 연대하게 되고 결국 사회를 바꿀 수 있었다는 것이다. 기후에 대해서도 아직 일말의 희망이 있다면 시작하자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었다. 이것을 말미에 적어 둔 것은 나 같이 '무슨 말인지는 알겠는데.. 낙관적이지는 않아'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에게 얘기하는 희망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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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mpy 2021-10-13 공감(5)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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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




다시 마르크스로!



해마다 심해지고 있는 이상 기후에 대항하기 위해 인간은 어떤 삶의 방식을 택해야 할까?

저자인 사이토 고헤이는 그 답을 마르크스에 대한 재해석에서 찾고 있다.



마르크스라는 이름은 경제학사에 많은 영향을 끼친 인물이지만, 지금은 한물 간 경제사상으로 아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그의 사상과 연구를 재해석, 재발견하는데 가장 앞선 인물 중 하나로 마르크스가 자본 I 권을 쓴 이후 만년에 이르러 다다른 그의 사상적인 변화와 통찰을 이용해 우리가 어떤 패러다임으로 미래를 맞이해야 하는가에 대해 말해주고 있다.



그가 제시한 해답은 무엇일까?



그는 '탈성장 코뮤니즘'을 우리에게 제시하고 있으며, 더불어 우리가 가진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코뮤니즘의 정의는



"사유(私有) 재산 제도를 폐지하고 모든 생산 수단을 사회 전체의 공유로 하여, 모든 사람이 계급으로부터 해방되고 누구나 능력에 따라 일하고 필요한 만큼 분배 받는 사회를 이루고자 하는 이론 및 사상."



네이버 국어사전에 이렇게 검색된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이게 공산주의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하지만, 책을 끝까지 다 읽게 되면 코뮤니즘이 이미 실패한 체제인 공산주의와 무엇이 다른지 알게 될 것이다.



사실 코뮤니즘보다 더 중요한 키워드는 탈성장에 있다.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자본주의는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되어 왔으며, 거기에서 신자유주의와 능력주의가 나왔고, 지나치게 과열된 경쟁과 소비 중심주의는 우리에게 자연스럽게 자연을 착취하도록 유도하여 기후변화라는 질병에 이르게 하였다.



기후변화에 대한 자세는 다양하다.

어떤 부류는 더욱 발전된 기술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불확실한 운명에 미래를 맡기고, 다른 부류는 닥친 상황에 적응하는 것을 해답으로 믿고 있다.



저자는 이런 자세를 부정하며 탈성장을 통해 탄소제로 시대로 가는 것을 해답이라고 주장한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우리에게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



기후변화는 이미 지나치게 진행되었으며, 지금 각국의 정부가 발표하는 녹색성장이나 지속성장 정책 그린 뉴딜 등으로는 그 진행을 막기가 역부족이라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다.

현재 상태라면 2050년쯤 우리는 파국적인 기상이변을 겪게 될 것이지만, 이것을 극복하는 기술개발에 필요한 시간은 최소 100년 정도로 예측되고 있으며, 저탄소 정책은 정치적 이해관계와 기업의 이익에 맞물려 진행이 더디거나 멈춰있다.



게다가 우리를 가장 변하기 힘들게 하는 장애물은 지금까지 발전의 원동력이었던 자본주의가 우리의 눈을 가리고 있다는 것이다.

자본주의는 우리에게 풍요를 선물한 것 같지만, 실상을 보면 지독하게 자연을 착취하고 불평등을 심화하여 인류를 계급으로 구분 지어 버린 시스템이었다.



자본주의는 사용가치보다 가치를 중시한다.

이것은 재화가 얼마나 쓸모 있는가 보다는 재화의 금전적 가치가 얼마인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지나치게 많은 상품을 생산하고 경쟁시켜왔으며, 기껏 생산된 제품의 대부분은 가치를 유지하기 위한 희소성을 지키기 위해 폐기된다.

자본주의는 효율성을 중시하는 시스템으로 알고 있지만, 어쩌면 가장 비효율적으로 우리가 가진 자원을 이용해왔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자본주의는 우리가 누리는 풍요가 어디로부터 온 것이지를 가려 우리의 눈을 멀게 한다.

선진국의 풍요는 개발도상국을 착취함으로써 이루어져 왔으며 이것은 제국주의 시대부터 이어져내려 온 착취의 역사이다.

0.1%의 부유함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필요할까?

능력주의는 이러한 부당함을 정당함으로 바꿔놓았고 우리는 아무리 원해도 다가갈 수 없는 꿈을 자기 계발과 노력이라는 허울 좋은 근거를 통해 망부석처럼 바라보고 있다.



이런 특성들은 대중을 부자와 빈자로, 노력하는 자와 게으른 자로, 성공하는 자와 실패하는 자로 갈가리 찢어놓았고, 자연스럽게 개인주의가 만연하도록 만들었다.



저자가 탈성장 코뮤니즘을 해답으로 제시하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자본주의의 특성으로 인해 자본주의를 통해서는 기후변화에 대해 올바른 해답을 이끌어 낼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르크스도의 철학도 본디 성장을 중시하였다.



하지만, 마르크스는 말년까지 연구에 연구를 거듭한 결과 그의 가치관과 철학을 바꾸게 되었으며, 저자는 본인의 연구를 통해 마르크스가 바꾼 철학이 탈성장과 공동체의 강화에 있다고 결론 내리고 있다.



탈성장은 우리를 끊임없는 발전과 허영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도록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고, 코뮤니즘은 갈갈이 찢어진 개인과 개인을 다시 묶어줄 유일한 매개체라는 것이다.



그 실례로서 저자는 스페인의 바르셀로나가 이끌고 있는 '두려움을 모르는 도시'를 제시한다.

이곳에서는 협동조합을 통해 경제를 유지하고, 대중의 정치참여를 확대하여 실질적인 민주주의를 이루어가고 있다.

이로서 자본을 앞세운 다국적 기업의 횡포에 맞서고 물질 중심이 아닌 인간 중심의 사회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모든 일에는 좋은 점과 안 좋은 점이 공존한다.

기후변화는 위기이지만 기회로서 활용할 수도 있다.



마지막 장에서 저자가 말하는 희망이란 이렇다.

사회 각계각층에서 이뤄지고 있던 개선운동은 기후변화를 통해 하나의 힘으로 뭉칠 수 있다.

기후변화가 매개체가 되어 모두의 뜻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다.

그리고 그 변화를 이루는 데 필요한 힘으로 저자가 제시하는 숫자는 3.5%이다.

3.5%의 대중이 뜻을 합치는 것으로 우리는 미래에 대한 희망의 씨앗을 뿌릴 수 있는 것이다.



저자가 던진 마지막 질문은 3.5%에 속하겠느냐이다.



재활용 제품의 사용을 줄이고 에코백을 사용하는 것은 그저 책임을 회피할 뿐, 상황의 개선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저자는 이것부터 비판하며 책을 시작했다.

이 책의 집필 목적은 우리에게 행동하라는 것이다.

모두가 성장을 원할 때 성장을 부정하는 것은 바보로 보이겠지만, 저자는 용기를 냈고 행동을 했다.



우리가 처한 상황은 이거 저거 재고 있을 여유가 있는 상황이 아니다.

이제는 행동이 필요하다.

그게 유일한 답이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출처: https://beingless.tistory.com/73 [깊고 넓게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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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uidlens 2021-10-19 공감(4)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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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성장 코뮤니즘







처음으로 책에 대한 리뷰를 남겨본다.

지속 불가능 자본주의에서 언급한 탈성장 코뮤니즘에 대해 좁은 소견으로 생각해 보건데 이는 하나의 환상에 불가하다. 인간의 속성에 대한 고찰이 없는 이론적 설계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탈성장 코뮤니즘이 지금 시점에 다시 토론되는 것은 바람직 하지만 내가 답을 제시할 수는 없지만 그것이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추구해온 많은 인간의 사유재산을 무시하고 공유재산을 해온 나라들이 어떻게 되었는가? 그리고 그것이 현존하는 인간을 행복하게 만들지도 않는다고 생각한다. 현재하는 인간이 행복하지 않는 미래 인간이 행복해야 할 이유는 무엇인가? 좀더 냉철하게 생각해 보면 자연의 순리일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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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ks777 2021-10-25 공감(3) 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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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자본주의에 대해 생각해보기




20대 마르크스 사상을 듣고 심장이 뛰지 않은 사람은 가슴이 비었지만, 20대 넘어 마르스크스 사상에 심취한 사람은 머리가 빈 사람이다.




이는 마르크스에 대한 비판과 조롱 섞인 말이다. 우리도 잘 알다시피 마르크스 사상을 기반으로 한 공산주의 국가는 몰락의 길을 걸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오늘날 다시 마르크스 사상이 대두하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가 한계에 부딪히자 마르크스 사상과 자본주의를 결합해 나아가려는 움직임이 있다.




경제 대공항을 겪자 영국의 천재적인 경제학자인 케인스가 수정 자본주의를 가지고 와서 큰 정부를 주창하면서 새로운 자본주의를 건설하기 시작했다. 특히 미국에서 성공을 겪게 되자 많은 나라가 케인즈 사상을 가지고 와 자국 경제에 대입하였다. 그러다 1970년 이후 석유파동을 겪은 후 또다시 경제적 어려움을 느끼자 하이에크의 신자유주의를 적용해서 현재에 이르게 되었다. 이때 미국과 대다수의 국가는 신자유주의 경제 체제를 도입했지만, 북유럽 국가들은 사회주의 국가 체제를 채택하였다.




오늘날 이런 경제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모든 자본주의의 발전이 성장 중심으로 나아가면서부터 비극이 시작되었다. 매년 발표되는 경제 성장률이 그 나라의 경제지표가 되었고 성장하지 못하는 나라들은 도태되기 시작한 것이다.




개인적으로 ‘질량 보존의 법칙’이 이 지구 위에도 존재한다고 믿는 사람이다. 모든 물질은 어떤 형태로든 질량은 그대로 존재할 수밖에 없다. 우리가 발전이라고 믿는 것 자체도 그 파이를 조금 더 자국민에게 이득이 되게 했느냐 안했느냐를 평가하는 수치일 뿐, 지구 위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러기에 우리는 한번 생각해보아야 한다. 우리가 삶의 기반으로 하는 자본주의가 계속해서 유지될 것인가. 아니면 다른 체계로 발전될 것인가.




우리가 생각해봐야 할 것은 자본주의는 어떤 형태로든 유지되어 갈 것이다. 이미 역사 안에서 자본주의에 맞선 공산주의에 도태를 보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헤겔의 변증법처럼 정-반-합으로 역사가 발전해 나간다고 말하는 것처럼 궁극적으로는 자본주의와 마르크스주의가 합하여진 형태로 새로운 경제체계가 나오지 않을까 항상 생각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공공재의 비극’, 즉 어떤 것을 모든 사람이 쓰게 만들었더니 막 사용했다는 경제학에서 유명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것으로 토지, 물 등 우리가 공공재로 사용되었던 것들이 사유화되고 상품화되면서 인간을 돈의 노예로 만들고 있다는 것을 지적한다.




우리 사회를 이미 ‘화난 사회’, 화가 난 사회 속에서 살고 있다고 말하고 있지 않은가. 밤을 새워서 일을 해도 개인의 발전을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닌 그저 집값이나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한 경제 활동만 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는 우리 사회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정의’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자본주의가 정의로운가. 인간의 삶을 윤택하게 하고 있는가. 되돌아봐야 한다.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벌어진 팬데믹 상황은 이를 더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자영업자들은 길거리로 내몰리고 있고 사람들은 취업이 안 돼 구직난에 시달리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서민들의 삶은 어려워지고 있고 부유층의 부는 갈수록 쌓여가고 있는 현실을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미래 학자들도 말하는 것이 있다. 코로나 19 바이러스를 기점으로써 우리는 새로운 시대를 살게 될 것이다. 그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우리 자신을 바라봐야 한다. 또다시 성장 위주의 자본주의를 살아가면서 빚의 노예가 되어 하루하루를 살아갈 건인가. 아니면 이 상황을 쇄신해 조금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갈 것인가. 이 질문 앞에 우리는 모두 서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게 되었다.




결국 우리는 자본주의와 마르크스주의를 결합해서 새로운 자본주의 사회를 건설해서 조금 더 나은 사회를 바랄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그 답을 스페인의 몬드라곤에서 찾아보기도 했다.

경제는 소위 전문가들의 영역이 아니라 일반 사람들에게도 열려 있다는 장하준 교수의 말이 다시 한 번 떠올랐다.

이 책은 다다서재에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주관적인 서평임을 밝혀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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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97224 2021-10-26 공감(3) 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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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자본주의 다시 살펴보기




10월 초 팔로우하고 있던 다다서재에서 신간 소식이 올라왔다. 처음 보는 저자와 강렬한 표지가 이목을 끌었다. 마침 10월에 환경 독서토론 모임에서 진행하는 주제가 ‘소비’였기 때문에 관련 도서를 읽으면서 현대인들을 소비지상주의로 부추기는 ‘자본주의'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은 생각이 들 때였다. 자본주의에 대해 내가 ‘안다'고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이 얼마나 될까? 본질이 궁금해 지던 찰나 자본주의는 지속 불가능하다는 메시지를 담은 책을 만났고 궁금한 마음을 솔직히 담아 서평 신청을 했다.




10월 환경 독서모임을 마무리하고, 11월 모임의 주제를 ‘탈성장'으로 결정하고 나니 다다서재에서 보내주신 책이 도착했다. <미래를 위한 새로운 생각>, <적을수록 풍요롭다> 등 ‘탈성장'과 관련된 책들을 읽고 있었다. 이 책이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얼마나 강한 어조로 담겨있는지는 비슷한 주제의 다른 책들과 나란히 놓고만 봐도 느껴졌다. 추리소설 코너에 있을 법한 빨간 표지와 검정색 띠지.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만큼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가의 글투역시 직설적이고 힘이있었다.




목차를 살펴보니 ‘마르크스'와 ‘코뮤니즘'이란 단어가 보였다. 자본주의의 한계를 설명하기 위한 것 같은데 어렴풋이 알고 있는 얕은 지식에 편견을 갖지 않기 위해 책과 저자의 이력에 대해 더 찾아보지 않고 바로 읽기 시작했다.




계속해서 떠오르는 환경 이슈를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할지, 또 앞으로를 위해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알기 위해서 이런 책들을 꾸준히 읽어오고 모임을 만들고 있는데 다양한 책을 읽을수록 궁금함이 해결되는 부분보다는 여전히 남아있는 의문들이 있었다. 예를 들면 친환경은 정말로 ‘친'환경 인지 같은 것.




확실히 사회 분위기는 1년 전과 다르게 환경 문제에 좀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 기후 위기와 에코 라이프를 다루는 책도 많이 출간되었고 비건에 대한 인식도 예전과는 같지 않으며, 제로 웨이스트 캠페인이나 리필숍도 생겨나고 있다. 그러나 좀 더 넓은 시각에서 바라보면 여전히 아쉽고 걱정이 든다. 기업이나 정부가 환경 문제를 의식해서 만들어낸 법안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고 얼마만큼의 실효성이 있는지는 위급한 현상에 비하면 도움이 되지 못할 정도로 미미하고, 어떻게든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는 못한다는 걸 느끼기 때문이다.




우리가 텀블러와 에코백, 대나무 펄프를 사용한 휴지나 키친타올 등 친환경적인 소비를 하는 것은 도움이 될까? 이런 소비를 해 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이런 선택이 정말로 환경에 도움이 되는 소비인지 의심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저자 역시 책의 도입부에 이런 현실을 꼬집으며 그런 선의가 무의미하다고 말한다. 환경을 생각해서 들이는 작은 노력이 결코 해결책이 될 수 없음을 말한다. 나는 여태껏 ‘그래도' 작은 노력을 꾸준히 이어가야 한다고 믿어왔기 때문에 뜨끔할 수밖에 없었다. 저자는 우리의 편리한 생활양식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착취와 희생으로 얻게 된 것이라고 설명한다.




“자본주의는 내부의 모순을 다른 곳으로 전가하여 보이지 않게 한다. 그 전가로 인해 모순이 더욱 심각해지는 참상이 필연적으로 일어난다.” 41쪽




이런 설명에서 여태껏 읽어왔던 숱한 책들의 메시지와 연결되는 것을 느꼈다. 우리는 저 깊은 바다에서 어떤 생물의 희생을 대가로 석유와 광물을 획득하는지 알지 못한다. 모든 것이 손쉽게 선택하도록 보기 좋게 진열된 도시에서는 그 뒤로 버려지는 쓰레기가 어디로 가서 어떻게 처리되는지 혹은 어떻게 처리되지 못해서 어디에 쌓이는지 알지 못하는 것처럼.




저자는 마르크스의 주장을 해석하여 자본주의의 한계를 설명한다. 친환경적 소비, 경제 성장을 이룩하면서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따위는 존재하지 않으며 성립 불가능한 논리라는 것을 보여준다. 테슬라나 애플 같은 기업은 제품 생산을 위한 노동 착취나 자원 낭비에는 눈감고 있으면서 오히려 기술 혁신으로 환경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 것 처럼 사람들을 그럴듯하게 속인다.책을 읽다 보면 스스로에게 계속 질문하게 된다. 내가 새 아이폰을 구입하는 것은 무엇을 소비하는 것인지. 새로운 기술과 기기에 대한 소유욕 혹은 과시를 위한 욕심은 무엇을 대가로 하는지. 비단 새로운 휴대기기에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오늘날 우리가 쉽고 빠르게 소비하는 모든 것들이 이 논리에 해당된다.




그래서 저자는 마르크스의 코뮤니즘을 해석하여 공공재로서 노동력과 자본을 나눌 것을 말한다. 쓸데없는 상품과 서비스를 위해 소모되는 자원과 노동력을 줄이고 진정으로 의미있고 필요한 생산만을 하자고 말한다. 자본주의의 모순과 이것이 지속 가능한 체제가 아니기에 공공재로서 진짜 가치를 나누자는 설명은 이론상으로는 이해가 되지만 과연 이게 실현 가능한 일일까? 하는 생각이 계속해서 들었다. 자본주의는 개인의 사사로운 욕망과 강력하게 결합되어 있고 우리는 견고하게 세워진 자본주의의 세계에서 매일 자본과 에너지를 소비하며 살아가니까.




오늘날의 문제의 근원에 대해, 자본주의의 모순과 한계에 대한 저자의 주장은 매우 흥미롭다. 환경 문제 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의 세계를, 앞으로의 삶의 방식에 대한 새로운 제안을 우리는 한 번쯤 읽어보고 생각해 볼 만하다. 사회 체제 전체를 한순간에 바꿔버릴 수는 없겠지만, 커먼(공공재)을 확산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는 것, 이러한 학문의 흐름도 있다는 것을 선택지의 하나로써 존중하고 염두해 둔다면 앞으로 더 막막해질 순간이 왔을 때 어떻게든 도움이 될 의견이란 생각이 든다.




환경 문제가 활발하게 대두되는 시점일수록 자본은 친환경이란 단어를 들먹이며 꾸준히 소비자에게 면죄부를 팔 것이다. 우리가 자본주의의 원리와 본질을 이해하면서도 이런 활동에 꾸준히 가담한다면 이는 환경과 지구에 대한 우리의 기만행위가 될 것이다. 저자가 코뮤니즘이 답이 될 것이라고 설득하는 과정에서 미래 생활상에 대한 다른 제안과 이론의 한계를 설명하며 비판한 부분들을 특히나 흥미롭게 읽었다. 사이토 고헤이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그의 이론이 100% 맞는다고 확신하기보다 마르크스 렌즈로 오늘날의 자본주의를 설명한 부분이 굉장히 유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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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eecw 2021-10-31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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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페이퍼

2021년 10월 2주 신간 사회과학(15)

미국 하버드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인 클라우디아 골딘의 저서 <커리어 그리고 가정>이 번역되었다.

1장 “또 하나의 ‘이름 없는 문제’”에서 밑줄.

“1963년에 베티 프리단 Betty Friedan 은 대학 나온 여성들이 ‘전업맘‘이 되어 느끼는 좌절을 묘사하면서 이들이 ‘이름 없는 문제‘를 겪고 있다고 언급했다. 60년 가까이 지난 오늘날에는 대학 나온 여성 대부분이 직장에 다니지만, 똑같이 대학 나온 남자들에 비해 한참 못 미치는 소득과 승진을 보면서 여전히 옆으로 밀쳐지고 있다고 느낀다. 이 여성들도 이름 없는 문제를 겪고 있다.
그런데 이들의 문제는 수많은 이름을 하고 등장한다. 성차별,젠더 편견, 유리 천장, 마미 트랙mommy track[육아 등을 위해 업무 시간과일정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지만 승진 기회는 적은 일자리. 옮긴이], 린 아웃lean-out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 셰릴 샌드버그sheryl Sandberg의 2013년 제서 《린 인 Lean In》이 출간되면서 널리 쓰이게 된 표현으로, ‘린 인‘은 조직에서기회에 적극적으로 달려드는 것을 의미하고 반대로 린 아웃은 임금 협상이나 프로젝트 배정 등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것을 뜻한다. 옮긴이] 등등 숱하게 떠올려 볼 수 있을 것이다.”



<마르크스의 생태사회주의>를 지은 사이토 고헤이의 신간 <지속 불가능한 자본주의> 번역서가 발간됐다. 저자는 도이처 기념상을 수상했다. (트로츠키 전기 작가로 유명한 아이작 도이처(Isaac Deutscher)를 기리기 위해 매년 가장 혁신적인 마르크스주의 신간을 뽑아 상을 준다.)

‘들어가며’ 서문에서 밑줄.

“지구 온난화에 대처하기 위해 당신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비닐봉지를 줄이려고 에코백을 샀는가? 페트병에 담긴 음료를 구입하지 않기 위해 텀블러를 들고 다닐까?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구입했을까?
단언한다. 당신의 그런 선의만으로는 무의미할 뿐이다. 오히려 유해하기까지 하다.
왜 그럴까? 온난화 대책으로 스스로 무언가를 한다고 믿는 당신이 진정 필요한 더 대담한 활동을 하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오늘날 에코백과 텀블러 등을 구입하는 소비 행동은 양심의 가책을 벗게 해주며 현실의 위기에서 눈을 돌리는 것에 대한 면죄부가되고 있다. 그런 소비 행동은 그린 워시green wash, 즉 자본이 실제로는 환경에 유해한 활동을 하면서도 환경을 위하는 척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에 너무도 간단히 이용되고 만다.
그렇다면 UN이 강조하고 각국 정부와 대기업이 적극적으로추진하는 ‘SDGS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는 지구 전체의 환경을 바꿀 수 있을까? 그 역시 잘 풀리지는 않을 것이다. 정부와 기업이 SDGs에 맞춘 몇몇 지침을 따른다고 해서 기후 변화가 멈추지는 않는다. SDGs는 알리바이 공작이나 다름없으며 눈앞의 위기를 가려주는 효과 정도밖에 없다.”



사회과학 (15)


1. 커리어 그리고 가정 [36.0]

#교육격차줄어도여성은왜여전히적게벌까
#책의향기 #워킹맘의월급은왜남편보다적을까
#출발선같은데성별소득격차왜벌어지나
#책과삶 #왜남녀임금격차는여전히당연해야하나
#BookReview #남녀소득격차코로나재택근무가줄여줄까
#탐욕스러운일자리가성별소득격차키운다
#혼자다하는일자리가소득격차만든다
#왜여성은남성보다적게벌까원인은육아
#여성상위시대그런데왜男보다적게벌까
#대체왜여전히여성은남성보다적게버는가
#책꽂이 #출산육아때문에男보다적은임금노동구조가문제다
#해소되지않는성별소득격차여성들은왜적게버는가

2. 지속 불가능 자본주의 [17.6]

#한줄읽기 #가스라이팅외
#이주의새책10월16일자
#새로운세대는자본주의멈출탈성장코뮤니즘추구한다
#200자읽기 #기후변화위기시대의자본론
#책꽂이 #책꽂이
#이책 #다크데이터등
#녹색성장은없다기후위기해법은탈성장코뮤니즘
#책꽂이 #탈탄소사회이루려면탈성장부터
#자본주의가낳은위기공통장과탈성장이해법일까도둑이야지속불가능자본주의출간

3. 죽은 역학자들 [14.0]

#장동석의뉴스품은책 #사람을위한팬데믹연구위드코로나지름길
#책과삶 #실험실에서바이러스만들여다보지말고뉴욕런던홍콩을들춰라
#책꽂이 #돈의진격등
#새책 #죽은역학자들외
#자본만좇는거대농축산업이팬데믹의원인
#이책 #바다음식의인문학등
#신간 #죽은역학자들

4. 대한민국 거버넌스 솔루션 [4.3]

#북카페 #신문기자시바료타로외
#신간 #MZ세대가알아야할정책참여대한민국거버넌스솔루션

5. 언택트 교육의 미래 [4.2]

#신간다이제스트10월16일자
#코로나로뜬비대면강의학교교육대안될까

6. 생태문명 [3.0]

#신간 #이창호스피치대표가제시한인류의숙제생태문명

7. 대만은 왜 중국에 맞서는가 [3.0]

#책마을 #대만은원래독립국가中영토였던적은고작200년

8. 나는 세월호 잠수사다 [3.0]

#맹골수도처절한고통의기억나는세월호잠수사다출간

9. 여성노동자, 반짝이다 - 공장에서 거리에서 만난 조금 다른 목소리 [3.0]

#금속노조20년깃발아래드센언니들의또다른투쟁기

10. 컨스피러시 [3.0]

#책의향기 #누가언론의입을막는가

11. 홍콩의 토지와 지배 계급 [1.7]

#신간 #가스라이팅홍콩의토지와지배계급소재인류와만나다

12. 놀다 보면 크는 아이들 [1.2]

#책꽂이 #책꽂이

13. BTS는 어떻게 세계를 품었나 [1.1]

#책꽂이 #데이비드보위의삶을바꾼100권의책外

14. 유튜브의 이해와 활용 [1.1]

#새로나온책 #유튜브의이해와활용외

15. 판다의 발톱, 캐나다에 침투한 중국 공산당 [1.1]

#한줄읽기 #가스라이팅외



주1. [] 안의 숫자는 주간 기준 추천+빈도 누적 점수 (나의 주관적인 기준에 따름)
주2. 읽고 있거나 읽은 책의 리스트가 아님 (향후에 읽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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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21-10-20 공감 (3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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