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dle$42.36
Available instantly
Paperback$45.04

Dragon in the Tropics: Venezuela and the Legacy of Hugo Chavez
4.6 4.6 out of 5 stars (33)
This new and expanded edition of Dragon in the Tropicsthe widely acclaimed account of how president Hugo Chávez (19992013) revamped Venezuela’s political economyexamines the electoral decline of Chavismo after Chavez’s death and the policies adopted by his successor, Nicolás Maduro, to cope with the economic chaos inherited from previous radical populist policies. Corrales and Penfold argue that Maduro has had to struggle with the inherent contradictions of a large and heterogeneous social coalition, a declining oil sector, the strength of entrenched military interests, and fewer resources to appease international allies, which have strenghtened the autocratic features of an already consolidated hybrid regime. In examining the new political realities of Venezuela, the authors offer lessons on the dynamics of succession in hybrid regimes. This book is a must-read for scholars and analysts of Latin America.
Read less
Print length
494 pages
====
===
제공해주신 책 <Dragon in the Tropics: Venezuela and the Legacy of Hugo Chavez> (제2판, 2015)에 대한 1,000단어 분량의 요약 및 평론입니다.
이 책은 하비에르 코랄레스(Javier Corrales)와 마이클 펜폴드(Michael Penfold)가 저술하였으며,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정권이 어떻게 민주주의 제도를 내부에서부터 잠식하여 '하이브리드 체제(Hybrid Regime)'를 구축했는지, 그리고 그 유산이 어떻게 후임자 니콜라스 마두로에게 경제적·정치적 재앙으로 이어졌는지를 정치경제학적 관점에서 분석한 명저입니다.
<요약: 민주주의는 어떻게 합법적으로 무너지는가>
이 책의 핵심은 차베스주의(Chavismo)가 단순한 군사 독재나 전형적인 포퓰리즘과는 다르다는 점을 규명하는 데 있습니다. 저자들은 차베스 정권을 <경쟁적 권위주의(Competitive Authoritarianism)> 혹은 <하이브리드 체제>로 정의합니다. 이는 선거라는 민주적 절차는 유지하되, 기울어진 운동장을 만들어 실질적인 정권 교체가 불가능하도록 설계된 시스템을 의미합니다.
1. 제도의 밀어내기 (Institutional Crowding Out)
저자들은 차베스가 권력을 공고히 한 핵심 메커니즘을 <제도적 밀어내기>라고 부릅니다. 차베스는 과거의 독재자들처럼 의회를 탱크로 밀어버리거나 헌법을 즉각 폐기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그는 압도적인 선거 승리를 바탕으로 헌법을 개정하고, 사법부, 선거관리위원회, 중앙은행 등 견제 기관들을 자신의 충성파로 채워 넣었습니다. 야당과 시민사회가 존재는 하되, 그들이 정부를 견제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수단은 헌법 개정과 법률 변경을 통해 합법적으로 무력화되었습니다.
2. 양극화의 전략적 활용
차베스는 베네수엘라 사회의 빈부 격차와 인종적 분열을 치유하기보다는 이를 정치적 자산으로 활용했습니다. 그는 지지층(빈민층)과 반대층(중산층, 엘리트, 전통적 노조) 사이의 갈등을 의도적으로 격화시켰습니다. 저자들은 이를 <전략적 양극화>라고 분석합니다. 국가를 '혁명 세력' 대 '반역자(올리가르히)'의 대결 구도로 만듦으로써, 차베스는 중간지대를 없애고 자신의 지지층을 결집시켰습니다. 이러한 대결 구도 속에서 반대파에 대한 탄압은 '혁명 수호'라는 명분으로 정당화되었습니다.
3. 석유 포퓰리즘과 경제의 정치화
책은 베네수엘라의 비극이 단순한 유가 하락 때문만이 아니라고 지적합니다. 차베스는 국영 석유기업 PDVSA를 전문 경영 체제에서 정치적 도구로 변질시켰습니다. 석유 수익은 산업 재투자 대신, 차베스의 지지 기반을 다지는 사회적 미션(Misiones)과 맹목적인 충성파를 양성하는 데 쓰였습니다. 더 치명적인 것은 <경제의 정치화>였습니다. 차베스는 민간 부문을 적대시하며 무분별한 국유화와 외환 통제를 단행했습니다. 이는 민간 기업을 억압하여 야당의 자금줄을 끊으려는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었으나, 결과적으로 국내 생산 기반을 파괴하고 수입 의존도를 극단적으로 높여 경제 구조를 취약하게 만들었습니다.
4. 차베스의 유산과 마두로의 딜레마
2015년 개정판(Legacy of Hugo Chavez)에서 추가된 중요한 분석은 차베스 사후의 상황입니다. 차베스는 마두로에게 권력을 물려주었지만, 동시에 <시한폭탄>을 안겨주었습니다.
재정 고갈: 오일머니를 방만하게 사용하여 국고가 비었습니다.
제도 붕괴: 갈등 해결을 위한 중립적 제도가 전무했습니다.
카리스마의 부재: 차베스는 개인적 카리스마로 이 모순들을 봉합해왔으나, 마두로는 그럴 능력이 없었습니다. 결국 마두로는 줄어든 자원과 부족한 정당성 속에서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차베스보다 더 노골적이고 폭력적인 억압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필연성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평론: 21세기형 독재의 교과서>
<Dragon in the Tropics>는 베네수엘라 사태를 다룬 수많은 책 중에서도 가장 학술적으로 탄탄하며 분석적인 틀을 제공하는 책으로 평가받습니다. 이 책의 가치는 단순히 '누가 나빴다'를 넘어 '어떤 메커니즘으로 시스템이 망가졌는가'를 해부했다는 점에 있습니다.
1. '선거 독재'의 메커니즘 규명
이 책의 가장 큰 공헌은 <민주주의가 민주적 절차에 의해 파괴되는 과정>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는 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독재를 군부 쿠데타와 연관 짓지만, 코랄레스와 펜폴드는 21세기의 독재가 '선거'와 '법치(법에 의한 지배)'를 통해 완성됨을 증명합니다. 차베스는 선거에서 이길 때마다 헌법을 고쳐 권력을 집중시켰고, 이를 <국민의 뜻>이라고 포장했습니다. 이 책은 포퓰리즘 지도자가 어떻게 다수결 원칙을 악용하여 소수파의 권리와 제도의 견제 기능을 말살하는지 보여주는 정치학적 교과서와 같습니다.
2. 경제 정책의 정치적 동기 해석
보통 베네수엘라의 경제 파탄을 '무능'의 결과로 봅니다. 하지만 이 책은 그것이 철저하게 계산된 <정치적 생존 전략>의 결과임을 통찰합니다. 차베스 정권이 경제 효율성을 희생하면서까지 환율 통제와 국유화를 고집한 이유는, 경제권을 국가가 독점함으로써 시민들이 정부에 의존하지 않고는 살 수 없게 만들기 위함이었습니다. 저자들은 경제적 비합리성이 정치적 합리성(권력 유지)을 위해 선택된 과정임을 탁월하게 분석했습니다.
3. 마두로 체제의 예견
이 책(특히 2판)은 마두로 정권의 실패를 개인의 무능을 넘어선 <구조적 유산>으로 파악합니다. 차베스가 만들어놓은 '견제 없는 대통령 중심제'와 '석유 의존적 배급 경제'는 유가가 떨어지고 카리스마가 사라지는 순간 붕괴할 수밖에 없는 모델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 현재 베네수엘라의 참상이 우연이 아니라, 지난 20년간 차곡차곡 쌓아올린 제도의 붕괴 결과임을 이해하게 됩니다.
4. 한계점 및 제언
다만, 이 책은 제도와 엘리트 정치, 거시 경제에 집중하다 보니 차베스를 열렬히 지지했던 빈민층의 구체적인 삶과 그들이 느꼈던 효능감(초기 복지 혜택 등)에 대한 미시적 서술은 상대적으로 부족합니다. '왜 그들은 차베스를 사랑했는가'에 대한 감성적 이해보다는 '차베스는 어떻게 그 사랑을 이용해 시스템을 망가뜨렸는가'에 집중합니다.
결론
<Dragon in the Tropics>는 베네수엘라라는 특정 국가의 사례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포퓰리즘과 권위주의의 결합>에 대한 강력한 경고입니다. 견제와 균형이 사라진 민주주의가 얼마나 쉽게 괴물(Dragon)로 변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 대가가 얼마나 혹독한지를 보여주는 필독서입니다. 베네수엘라의 비극을 감정적이 아니라 이성적, 구조적으로 이해하고 싶은 독자에게 가장 먼저 추천할 만한 책입니다.
이 책은 베네수엘라의 정치적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텍스트입니다. 혹시 이 책에서 다룬 **<석유 의존 경제가 정치적 부패로 이어지는 구체적인 과정(자원의 저주)>**에 대해 더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신가요?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