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 Revolution, Green Revolution: Scientific Farming in Socialist C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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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1968, the director of USAID coined the term “green revolution” to celebrate the new technological solutions that promised to ease hunger around the world—and forestall the spread of more “red,” or socialist, revolutions. Yet in China, where modernization and scientific progress could not be divorced from politics, green and red revolutions proceeded side by side.
In Red Revolution, Green Revolution, Sigrid Schmalzer explores the intersection of politics and agriculture in socialist China through the diverse experiences of scientists, peasants, state agents, and “educated youth.” The environmental costs of chemical-intensive agriculture and the human costs of emphasizing increasing production over equitable distribution of food and labor have been felt as strongly in China as anywhere—and yet, as Schmalzer shows, Mao-era challenges to technocracy laid important groundwork for today’s sustainability and food justice movements. This history of “scientific farming” in China offers us a unique opportunity not only to explore the consequences of modern agricultural technologies but also to engage in a necessary rethinking of fundamental assumptions about science and society.
====In Red Revolution, Green Revolution, Sigrid Schmalzer explores the intersection of politics and agriculture in socialist China through the diverse experiences of scientists, peasants, state agents, and “educated youth.” The environmental costs of chemical-intensive agriculture and the human costs of emphasizing increasing production over equitable distribution of food and labor have been felt as strongly in China as anywhere—and yet, as Schmalzer shows, Mao-era challenges to technocracy laid important groundwork for today’s sustainability and food justice movements. This history of “scientific farming” in China offers us a unique opportunity not only to explore the consequences of modern agricultural technologies but also to engage in a necessary rethinking of fundamental assumptions about science and society.
<붉은 혁명, 녹색혁명: 사회주의 중국의 농촌사회와 군중과학>(가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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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Jiho Moon 선생님과 한 동안 공역 작업에 매진해온 Sigrid Schmalzer의 Red Revolution, Green Revolution: Scientific Farming in Socialist China (Chicago UP, 2016)의 전체 번역 초고를 출판사에 송부했습니다. 앞으로 출판되기까지 또 꽤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 책이 현대중국(좁게는 문화대혁명)과 민주적 과학과 대안적이고 지속가능한 먹고 삶을 더 잘 이해하고 더 깊이 생각해보는 데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보여드리기 위해 맛보기로 다음 일부 내용을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향후 계속 수정을 거듭하여 더 퀄리티 높은 완성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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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학술사적 의의에 대해 더 궁금하신 분들께서는 졸고 <20세기 중국 과학사, 기술사, 의학사 독법>을 참고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www.kci.go.kr/.../sereArtic.../ciSereArtiView.k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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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중국 과학사·기술사·의학사 독법(讀法): 자기 부정과 자기 재생산을 양극으로 하는 하나의 스펙트럼 안에서In a Spectrum between Self-Denial and Self-Assertion: A Reading of the Histories of Science, Technology, and Medicine in Twentieth-Century China
아세아연구
2021, vol.64, no.2, 통권 184호 pp. 41-87 (47 pages)
DOI : 10.31930/JAS.2021.06.64.2.41
발행기관 :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원
연구분야 :
사회과학 >
지역학
이종식 /Yi, Jongsik Christian 1
1Harvard University
초록
본고의 목적은 영어권 학계의 성과를 중심으로 2000년대 이후 20세기 중국 과학사, 기술사, 의학사 분야의 연구를 정리하고 소개하는 데에 있다. 본고는 관련 주요 저작과 논점을 중화민국 시기(1949년 이전), 마오쩌둥 시기(1949-1976), 포스트 마오 시기(1978년 이후) 등 크게 세 시기로 나누어 종합적으로 정리하며, ‘마오주의 과학’ 및 ‘중국적인 것과 코스모폴리턴적 근대성 간의 관계성’이라는 두 개의 핵심 쟁점을 제시한다. 이와 같은 연구사 검토를 통해 본고는 다음과 같은 하나의 역사인식 혹은 ‘독법(讀法)’을 제안한다. 20세기 중국 과학사·기술사·의학사를 연구한다는 것은, 다양한 ‘중국인’ 행위자들이 각양각색의 전문지식과 실천들을 동원하여 적대적인 국제정세 속에서 부강한 민족국가 건설이라는 목표를 (혹은 그 이상의 무엇이나 그 대안을) 추구하는 가운데, 자기 부정(全盤西化 지향)과 자기 재생산(중국본질주의 지향)이라는 두 방향성 사이의 폭넓은 스펙트럼에서 ‘과학적’이고 ‘근대적’인 것과 ‘전통적’이고 ‘중국적’인 것을 나름대로 생산·구성하고 조화시키려 했던 인식론적, 존재론적 분투에 대한 역사학적 분석이자 재현이라고 할 수 있다.
This review essay aims to comprehensively and critically introduce the post-1990s Anglophone literature on the histories of science, technology, and medicine in twentieth-century China. Focusing on the two focal problems of what “Maoist science” was and how we understand the relationships between “Chineseness” and “cosmopolitan modernity,” it is divided into the three chronological sections of the Republican era (1912-1949), the Maoist period (1949-1976), and the post Mao years (1978-present). This essay concludes that the recent historiography of the histories of science, technology, and medicine in modern China tends to articulate how diverse historical actors tried to mobilize expertise and practices in pursuit of making China a strong and wealthy nation-state (or something beyond or alternative to it) in the contexts of colonialism, war, revolution, and the Cold War. I especially emphasize that we need to situate the historical actors’ epistemological and ontological struggles to (re)produce, construct, and come to terms with multiple, conflicting meanings of the “scientific”, “modern,” “traditional,” and “Chinese” in a wide spectrum between China’s self-denial (e.g. total Westernization (quan pan xi hua) and its self-assertion (e.g. Chinese essentialism).
키워드
중국 근현대 과학사,
중국 근현대 기술사,
중국 근현대 의학사,
마오주의 과학,
포스트콜로니얼 과학사
History of Science in Modern China, History of Technology in Modern China, History of Medicine in Modern China, Maoist Science, Postcolonial History of Sc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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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개발주의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는 일은 특히 더 지난하고 어려운 일이다. 소수의 일부를 제외하면, 중국의 학자들과 농민들은 모두 근대화를 찬양하고 농민의 지식을 조롱한다. 애석하게도 농민이 전문가들에게 어떤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때조차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농민 문화를 후진적이라고 폄하하는 일은 마오 시대에도 빈번하게 있었으며, 국가의 개입을 정당화하는 주된 명분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동시에 이러한 태도는 농업 과학 지식의 핵심적인 토대로서 농민의 경험을 높이 평가해야 한다는 정치적 당위와 공존했다. 즉, 마오 시기에 국가는 농민 문화 혹은 탈식민주의 활동가들이 “토착지식”이라고 불렀던 것에 대해 대단히 모순적인 태도를 지니고 있었다. “토양병거(土洋并举)” 정책은 곧 이러한 모순을 이데올로기적으로 해소 혹은 봉합하고자 했던 시도에 다름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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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탈식민주의 운동가들이 토착지식운동을 통해 개발주의 담론에 효과적으로 도전했던 것과 달리, 중국에서의 이러한 모순은 토종적(nativist)이고 농민 중심적인 토(土) 과학이 비판의 무기로서 전면화될 수 없도록 만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나마 토 과학에 대한 마오 시대의 긍정이라도 없었더라면, 아마도 오랜 세월 농촌을 지켜온 다양한 형태의 지식들이 보다 전적으로 부정당했을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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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력갱생, 농민으로부터의 학습, 실천에 봉사하는 이론 등은 사회주의 중국의 유산이다. 이러한 유산이 없었다면 오늘날 중국의 참여형 식물 육종 프로젝트는 꽤나 다른 모습으로 전개되고 있었을 것이다. 아마도 마오 시대라는 역사적 지층이 갖는 가장 귀한 요소는 정치적으로 적극적인 방식으로 농업 과학기술을 추구하라는 주장일 것이다. “녹색혁명”이라는 용어를 만든 사람은 그것을 붉은 혁명의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마오주의자들이 선봉에서 이끌던 좌파 비판론자들은 결코 이러한 녹색혁명의 비전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중국의 경험은 결코 녹색혁명이라는 이데올로기의 결점들이 붉은 혁명에 의해 기적처럼 해결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지 않는다. 화학물을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농업이 불러일으킨 환경적인 후과, 그리고 식량과 노동의 공평한 분배보다 생산의 증가만을 강조하는 데에서 비롯된 인적 비용은, 지구의 다른 어느 곳 못지않게 중국에서도 심각한 피해를 야기했다. 하지만 마오주의적 유산이 오늘날의 대안적 농업 운동에 자양분을 공급할 수 있는 자원임을 인식할 때, 활동가들은 자신들이 몸담고 있는 운동의 다양한 역사들을 더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며, 미래의 성장을 뒷받침할 더 단단하고 건강한 뿌리를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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